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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미국대학’ Category

변해가는 추천서 작성 양식

변해가는 추천서 작성 양식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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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사정관의 입장에서 보면 지원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중에 추천서가 가장 가늠하기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국제적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대학에서는 각 추천서 필자가 속한 문화의 차이까지 감안 하여 신뢰도를 정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다. 내가 대입 사정관과 이야기 해 보면 그들은 경험으로 어느 문화의 추천서에 거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알고 있고 그에 맞추어 discount를 적용하여 내용을 해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기 학생을 “100년에 한명 태어날까 말까하는 천재”라고 평하는 추천서는 100년에 한 번 써야 하는데 매년 쓰면 웃음거리가 되고 무시를 당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 수 많은 대학에 그 수 많은 추천자가 온갖 형용사로 추천을 하는데 어떻게 추천자의 정직/정확도를 측정한다는 말인가? 연륜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연륜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에는 과거의 추천서 기록이 있지만 생소한 추천자의 글은 무슨 기준으로 신뢰/불신을 정할 것인가?

내가 지난 몇 년간 추천서를 쓰면서 이 신뢰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추천서 제도는 다음과 같이 변해가고 있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우선 첫째 추천자의 정체를 확실히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름, 기관, email 전화번호는 물론 심지어는 내 생일까지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이는 추천자가 누구인지 절대로 동명이인을 혼동하는 일이 없이 구별해 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둘째로 추천서 대행 접수 전문 회사가 생겨나고 있다. 공통 지원서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따라서 학생이 두 학교에 지원 해도 추천은 한번만 하면 된다. 추천자로서는 시간이 절약 되지만 이학교에 이소리 저학교에 저소리 못 하는 단점이 있다. 즉 앞뒤가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셋째로 학생을 평가하는 측정 방법이 수치적/객관적이다. 이제는 두루뭉실한 형용사를 사용할 수 없고 각 분야마다 1에서 5까지의 점수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학생은 리더쉽이 대단하다”라고 할 수 없고 리더쉽 부분에서 1점에서 5점사이에서 한 점수를 골라야 하고 “실패를 겪어도 쉽게 재기하는가?”에 점수를 주어야 한다. 이런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을 정확히 평가하는 외에도 추천자의 평균 점수를 쉽고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것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즉 같은 4점 이라고 하더라도 원래 후한 사람이 주는 4점과 까다로운 사람이 주는 4점의 차이를 구별해 내어 반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런 변화가 왔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는데 지난 몇 년간 큰 기관에게 보내는 추천서를 쓰는 일은 더 이상 편지를 쓰는 것 같지 않고 무슨 답안지 작성하는 것에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었다. 이 변한 형식을 사용하는 곳은 내가 추천서를 보낼 기회가 있었던 보딩스쿨, 장학재단, 인턴쉽, 대학지원 다 한결 같이 마찬가지였다. 물론 질문 마다 1~5 점수를 정하는 외에 자유 문체로 내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도 있기는 한데 150자인가 250자로 제한하고 있어서 조금 쓰다 보면 바로 글자 수를 초과 했다고 경고가 나와 나중에는 아예 처음부터 격식을 갖춘 문장은 포기하고 간단한 몇 마디 용건만 쓰게 되었다. 추천서는 쓰는 것도 큰 일이지만 읽는 것은 더 큰 일이라 그런 글자 수 제한을 하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 자유 문장도 컴퓨터가 분석하여 점수를 배정하지 않나 싶다.

만약 한 사람이 쓴 모든 추천서가 한 database에 들어가 있어 종합 분석되는 시대가 도래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모든 추천이 상대 추천이 된다. 즉, 내가 쓴 추천에서 준 5점의 가치는 내가 그 동안 5점의 점수를 준 학생의 활약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다. 내가 만약 평범한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5점을 주어 왔다면 5점을 받는 학생은 평범한 학생이고 그 이하를 받는 학생은 학습 지진아로 판단이 될 것이다. 따라서 추천서에 영향력이 있기 원하는 교사는 평상시 추천 점수의 평균을 3점 정도로 유지해야 5점을 줄 때 가치가 돋보이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는 더 숨을 곳도 없는 각박한 세상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정확한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 학생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게 되고 추천서를 쓰는 사람도 본의건 아니건 문화나 스타일에 관계 없이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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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추천서

Jack Kent Cooke 장학재단 추천서에서 낙제점 받는 법

Jack Kent Cooke 장학재단 추천서에서 낙제점 받는 법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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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Kent Cooke는 유명한 장학 재단이다.  이 장학재단의 장학금으로 내 과학 연구 수업을 수강한 학생도 있었고 또 몇 학생은 내 추천서를 받아 지원하기도 해서 내게는 여러 각도에서 익숙한 이름이 된 장학재단이다.  이 재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http://jkcf.org 에서 읽으실 수 있다.

이 재단의 추천서는 요구하는 것이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우선 학생을 평가하는 수준을 다섯 가지로 준다.

  1. One of the Top Few I’ve Ever Encountered  (교사 평생 몇 밖에 못 볼 학생)
  2. Excellent (Top 10% this year) (탑 10%)
  3. Above Average  (평균 이상)
  4. Average  (평균)
  5. Below Average (평균 이하)
  6. No basis for judgment (평가할 자료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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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하는 종목은 다음과 같다.  이 종목은 어느 추천서에서나 등장해야 하는 내용이라 학생 학부모님 다 미리 보아 두고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높은 점수를 받는 방법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니 일상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자세/행동이 실은 추천 최저 점수로 연결되는지 설명 하겠다.

  1. Problem solving ability (문제 해결 능력) 조금만 생각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를 모르겠다고 질문부터 한다.
  2. Reasoning ability (논리적 사고력) 1번과 동일.
  3. Academic ability (학구적 능력)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4. Intellectual curiosity  (지적 호기심) 손을 들고 “지금 하시는 말씀 시험에 나와요?”하고 묻는다.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은 낙인이 찍힌다.
  5. Effort/Determination (노력,의지) “쉬지 않고 일하면 마침내 죽는다”라고 믿는다. 일 할 때는 의기소침 하지만 쉬는 시간에는 살아난다.
  6. Independence (독립심) 혼자 먹는 모습을 보이느니 굶는 모습을 보인다.
  7. Confidence (자신감) 어른과 만나면 시선을 피해 아래를 보며 악수는 손의 물렁뼈를 과시하기 위해 한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공손한 자세)
  8. Willingness to accept challenges (도전정신) 절대로 손들고 자원하지 않는다.
  9. Accepts advice or criticism (조언 비판을 받는 자세) 부모님이 선생님 앞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 할 때 부모를 째려본다.
  10. Seeks to learn on his or her own (자발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지정도서 외에는 읽은 책이 없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은 아무것도 모른다.
  11. Stays focused on a task for a sustained period of time (한가지 일에 장시간 집중) 선생님과 이야기 중에도 슬쩍 슬쩍 텍스트 메시지를 확인한다.
  12. Overcomes obstacles (장애물 극복) 장애물이나 애로점이 발생하면 우선 Facebook에 널리 알려 위로부터 받는다.
  13. Plans ahead and sets goals (academic or personal) (학구적, 개인적 계획, 목표 설정 능력) 마감일 약속 시간을 잊는다. 장래 희망 전공, 직업에 대해 물어보면 어깨만 으쓱한다.
  14. Takes advantage of available resources and support (주어진 시설이나 지원의 활용) 한번도 선생님 사무실을 찾아가지 않는다.  항상 제일 뒤에 앉는다.
  15. Demonstrates a sincere desire to help others through actions as well as aspirations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정신과 실천) 재미없는 봉사활동은 빠진다.  파티는 적극 참가한다.
  16. Well respected by his/her peers (친구로부터 존중을 받는가) 친구와 모이면 눈치 봐서 흐르는 방향으로 따라다닌다.  점심식사 메뉴조차 절대로 제안하지 않는다.  그룹이 걸어갈 때도 항상 뒤에서 따라간다.
  17. Positively influences others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16번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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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추천서

USAMO 학생이 MIT에 불합격 하는 법

USAMO 학생이 MIT에 불합격 하는 법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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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은 물론 한 6년 전에도 한인 학부모님의 수학경시대회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은 지금보다 낮았다.  AMC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학교 수학에서 A를 받는다는 사실 하나로 수학에 자신이 있기도 하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오히려 AMC를 모르는 학부모님이 드물게 되었고 급기야 학부모님이 학교 수학 선생님에게 AMC를 소개하는 공자에게 사자성어를 가르치는 현상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높으면 유리하니 더 높으면 더 유리하다는 당연한 논리로 “USAMO까지 가면 대학 합격 보장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인 귀결이다.   나도 한 8년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런 글을 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더 길게, 너 넓게 세상을 보면서 이는 예외가 많은 규칙이라 의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은 MIT의 입학인데 두 번 입시사정관으로부터 이 현상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가 되었다.

한번은 2009년 2월에 참가한 미팅에서 TJ의 교감선생님이 MIT 입학 사정관에게 “TJ학생 중에 USAMO 된 학생은 떨어졌고 AIME도 못간 학생이 MIT합격했습니다.  MIT의 합격 기준이 무엇입니까?”라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하여 분위기를 잡아 주셨고 덕분에 나도 여러 가지 질문을 할 기회가 있었다.  다른 한번은 몇 달 전에 수학 코치를 위한 미팅에서 MIT의 신참 입학 사정관이 (수학의 수재를 포함) 어떤 지원자를 꺼리는지를 짐작할 수 있도록 신선한 각도에서 정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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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물러나 전체 그림을 보자.  수학의 역사를 보면 발전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난다.  즉, 여러 명이 힘을 합해 매일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100년에 한번 천재가 나타나 수학계를 흔들어 놓는 이론을 제기하거나 증명하면서 성큼 앞서게 된다.  내가 이런 천재의 전기를 읽고 있으려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니 “이 사람 요즘 태어났으면 MIT/Harvard 대학 학부에 합격 못했다”이다.

이유는?  내가 읽은 대부분의 수학 천재의 전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성격이 괴팍하여 인간 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아예 은둔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뛰어난 재능과 인류에 기여한 업적으로 칭송을 받지만 이들에게 이런 이력서가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별로 사회적으로 환영 받지 못할 성격의 사람들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MIT 입학 사정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런 천재를 원치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아무리 USAMO 가 아니라 IMO까지 가서 금메달 받고 왔더라도 모든 기록이 “이 학생은 독불장군”이라는 것을 암시할 때MIT는 이 학생이 은둔하고 공부밖에 못 하는 천재라고 판단하여 거부를 한다는 결론이었다.  (미국에서 USAMO는 500명 IMO는 여섯 명이 출전한다.)  사실 내가 아는 한 IMO에서 금메달 수상한 학생이Harvard에 불합격된 것을 보면 그보다 80배 희석된USAMO는 물론 아무것도 보장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괴팍한 성격의 천재는 어떻게 첨단 학문을 배워 어떻게 인류에 공헌 하라는 말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생긴다.  현재 미국의 교육 제도는 대학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공계 대학원 입학은 봉사활동도, 인종도, 성격도 상관치 않고 오직 대학시절 보인 연구능력을 가지고 선발한다.  그래서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팔방미인이 되지 못해 온갖 조건을 따지는 대학에 입학 못했더라도 대학 다니면서 한 우물을 지속해서 잘 파면 된다.  대학 졸업 후, 꿈의 대학원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박사학위를 학비 면제+생활비까지 받아가며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학원은 교양과목도 없고 오직 자신의 연구 분야의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외골수의 인생에도 햇빛이 드는 날이 오게 되고 지속해서 양달 집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한데 대학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이 수학의 영재가 사회성이 결여 되는지 아는 것일까?  학생의 성격이 원만치 않은 것을 어떻게 대학에서 아는가?

한가지 방법은 활동의 기록을 보는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어도 모든 활동이 “독서,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 혼자 하는 일로만 일관 되어 있으면 학생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 나타난다.  그리고 팀 활동을 했어도 “participated” 나 “was a member of” 같은 수동적인 동사로만 되어 있으면 이름만 걸쳐놓았다는 것이 나타난다.

참고로 이런 이름만 걸쳐 놓는 현상은 11학년 되어서야 내세울 경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학생에게 흔히 일어난다.  클럽의 리더 학생의 말을 들어보면 이런 이름만 걸쳐 놓는 학생을 좋게 보지 않지만 그래도 클럽 회원의 수를 부풀려 주기 때문에 관대하게 대하고 적극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 여러 학생이 좋은 의도로 모여 함께 봉사활동을 해도 그 속을 잘 들여다 보면 한 두 명만 경력이 쌓여가고 있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고 있는 것이다.  물론 봉사자체에 만족을 느낀다면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대입사정관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면 남 좋은 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미리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학생의 성격을 파악하는 다른 방법은 추천서이다.  아무도 추천서에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지만 추천서에 빠져있는 말이, 미온한 칭찬이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여러 선생님의 모든 추천서에 대인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일화가 한결같이 빠져 있을 때, 또는 리더쉽에 대한 칭찬이 상대적으로 미약할 때, 그 구절을 찾고 있는 대입 사정관의 눈에는 그 추천서마다 한결같이 빠진 구절이 강렬한 메시지가 된다.

그러면 어떻게 행동을 하고 무슨 활동을 해야 원만하고 리더 자격이 있는 학생으로 부각이 될 수 있을까?  리더쉽을 인정 받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리더쉽을 보이는 것이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이름에 “리더쉽”이 들어간 활동은 대부분 리더쉽과 관계가 없다.  예를 들어 방학만 되면 “리더쉽”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름의 캠프가 나타난다.  대학의 캠퍼스를 빌려 버젓이 그 대학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캠프도 있고 심지어는 그 대학의 교수를 강사로 모시는 세미나도 한 두 번 진행하여 완전히 그 대학의 공식 행사인 것 같은 인상을 완성한다.   그런 캠프에 다녀오는 것은 “돈과 시간이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는 효과가 있지만 리더쉽과는 무관하다.

왜냐하면 캠프나 수업에 가서 “일 저지르지 않고 끝까지 잘 앉아 있다 온”능력은 리더쉽이 아니고 말단 직원에게 필요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리더쉽이란 “xx 명을 동원하여 yy기간 동안 일을 추진하여 zz 이루어 ww로부터 공로 상을 받았다”라는 경력이다.

그러니 같은 수학 공부를 하더라도 혼자 하지 말고 학교에 수학 클럽을 창설하여 멤버를 모아 가르치고 원정 팀을 조직하여 HMMT, PUMaC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리더쉽을 보여야 한다.  그런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은 요원하지만 입상을 못해도 리더는 8명을 훈련시켜 원정을 다녀올 리더쉽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빈손으로 돌아와도 입상 못지 않은 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학교에 이미 쟁쟁한 수학 팀이 있고 리더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되면 새로운 클럽을 창설하여 리더 자리를 차지하는 기지를 보여야 하고 뚱 하고 있는 친구들을 설득하여 멤버로 만드는 설득력을 보여야 한다.  즉, 리더쉽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리더쉽을 보이는 방법을 학생이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비협조, 무관심, 시기 등 산 넘어 산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참된 리더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리더의 경력이 훨씬 더 높이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난관을 극복한 경험은 대학 입학뿐 아니라 학생이 장래에 회사를 창설하거나 직장에서 새 프로젝트를 제안할 때 큰 도움이 되어 커리어에서도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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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MIT

첫 행운의 저주. The curse of the first time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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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name을 꼭 사용하세요

Middle name을 꼭 사용하세요

Written on November 27, 2009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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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흔한 First Name은 Mohammed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가장 흔한 Last Name은 Wang이라고 들었습니다. (Lee라고 하는 설도 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세상에 가장 흔해야 할 Mohammed Wang (또는 Mohamed Lee)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려면 dependent event, independent event를 이해하게 됩니다.)

세상에 가장 Last Name의 수가 한정된 국가는 한국이라 생각됩니다. 100 most popular last names 를 가진 사람은 인구의 99%를 넘습니다.

한국은 대신 First Name 들이 다양합니다. 이는 아마도 성으로만 사람을 구별하기 어려운데서 나온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다양한 ring tone이 먼저 개발 된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아마도 100 most popular first names 를 가진 인구는 전체의 1%도 안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한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 한 반에서 같은 성을 가진 학생들은 많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경우는 흔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평생 “최”씨는 무수히 만났지만 별로 유별날 것이 없는 제 한국이름을 (“형준”)가진 사람을 다섯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보는 인물을 합해도 10명 이하로 기억합니다. (박형준이라가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100 most popular last name을 가진 사람은 인구의 1%도 되지 않을 것이지만 100 most popular first name 을 가진 사람을 인구의 상당 수를 차지한다고 생각됩니다. 관광지에 가면 흔한 first name 이 새겨진 기념품을 팔 지경입니다. 한국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 두 문화가 만날 때 일어납니다. 몇 되지 않는 last name과 몇 되지 않는 first name을 합하게 되면 Mohammed Wang의 정 반대 현상이 일어납니다. 즉, 성과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많아집니다. 이것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학생의 현실입니다.

물론 인간은 다 존엄하고 이름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것은 잘 아는데 여러명의 서류를 이름으로 구분하는 상황이 되면 문제가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 이번 AMC 8를 제 학원에서 응시한 학생중에 세명이 같은 성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MC 8시험 답지에는 주소를 기입하는 난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답지는 그들의 사인을 제외하고는 전혀 구별을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의 학년까지 같으면 AMC 8 이 공식 성적을 보내올 때 이 학생 3명의 점수의 주인을 구분할 방법이 전혀 없게 됩니다. 이는 서류처리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이름 만으로 학생을 구별하도록 만든 제도에 동명3인이 출연한데서 오는 결과입니다. 결국 저는 이 세명이 다른 섹션에서 응시한 것으로 기록을 하여 공식 성적표에서 성적의 주인을 섹션으로 구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제가 답지를 발송하기 전에 이런 구별 방법을 찾지 못했으면 문제는 커졌을 것입니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이번 Intel Competition에 서류를 보내면서도 각 페이지 마다 학생의 이름을 적게 되어 있는데 미국이름을 가진 한국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동명 2인 3인 4인이 흔했을 것입니다. 대학입학같이 거의 만명의 서류가 섞일 때는 이 혼동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혼동은 (물론 동명2인 우둥생의 기록이 내 파일로 들어오는 것을 꿈꿀 수 있지만)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되는 경우가 생기리라 우려됩니다.

한가지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 Middle Name을 반드시 쓰는 것입니다. SAT, ACT, AMC 모두 다 Middle Name (if you have one) 이라고 쓰는 칸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이름을 가진 한국 학생들은 한국 이름을 middle name으로 사용하니 항상 middle initial을 사용하는 버릇을 가지도록 하세요. 이번에 동명3인인 학생도 middle name들을 사용 했다면 제가 이름으로 성적을 구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John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Mohammed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고 Kim이라는 성은 Wang이라는 성보다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 가정을 할 때 어째서 John Kim 이 Mohammed Wang 보다 천배나 (가정수치) 많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지 이유를 자제분들에게 설명해 주시며 모든 공식 서류와 시험에 middle initial을 기입하도록 알려 주세요.

그리고 모든 공식 서류에는 한가지 이름을 같은 스펠링으로 사용하세요. 학생이 한국이름으로 불렸다 영어 이름으로 불렸다 하여 제가 제 학생을 구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야 만만한 학원 선생이지만 그러지 않아도 분주한 대학 입학 사정관들 정신 사납게 해 봐야 득이 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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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대입준비

한국계 학생 대입 에세이의 신물나는 주제

한국계 학생 대입 에세이의 신물나는 주제

Written on December 24, 2009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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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에세이를 지도하다 보면 한국계 학생들의 주제 #1은 아마도 “나는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다”일 것입니다. (통계자료는 없는 제 개인적인 짐작입니다.)

이 주제는 학생 자신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issue 인 것이 틀림없는데 이 학생이 모르고 있는 것은 이 갈등이 얼마나 흔해빠진 주제인가입니다. 저같이 가끔 에세이 수정을 옆에서 흘려 듣는 사람도 “맙소사 이 학생도 또 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라고 질릴 지경인데 대입 사정관들은 이 주제로 별 차이 없는 내용을 수만번 읽었으니 얼마나 신물이 나겠습니까?

이 주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군대이야기 반복하는 사람처럼 그 경험이 인생에 그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기억과 사고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반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군대 이야기 처럼 주위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이 학생이 등장하기 전에 수만명이 벌써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했고, 관객은 이미 지겨워서 비비틀고 있는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섰을 경우에는 주제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나는 x 도 y 도 아니라”라는 주제는 인종 국적 외에도 인생 전반에 흔한 주제입니다. 즉, 이 학생들만이 겪는 특이한 경험이 아니고 이런 경험을 자신만의 독특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조차 흔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외국에서 거주해야 이 “나는 x도 y도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난 동네에서 지속해서 자라난 사람도 그런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물리학자 사이에서도 “나는 이론 물리도 실험 물리도 아닌 그 사이의 물리를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이런 “나는 x도 y도 아니다”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자신의 실패의 책임을 몽땅 이 “나는 x도 y도 아니다”로 돌릴 준비가 되어있는 학생은 대체 얼마나 편파적인 우대를 기대해서 그렇게도 소외감을 느끼는지 모르지만 이 학생보다 더 긴 시간 같은 땅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학생도 “나는 것도는 외부인이야…”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또 지난주에 이민온 학생이 “여기는 참 좋은 곳이다”라고 생각하며 신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어떤 학생은 “부모가 나 어렸을 때 내 의견을 묻지 않고 이민을 왔다”라고 이민 자체가 인권침해였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것도 피해의식이고 책임전가입니다.  마치 이민을 오지 않았으면 자신이 성공적인 인생을 영위하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과 자신의 인생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려는 비겁한 자세입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다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부모가 의견을 묻지 않고 자식을 이 세상에 출생을 시킨 결과물(결과인) 입니다.  사람이 그런 과감한 결단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미 멸종 했습니다.

부모라는 존재는 이렇게 자녀 본인의 의견을 묵살한 채 (물어볼 도리도 없고) 기분 내키는대로 생명을 주고 말고를 정하는 사람들인데 이민 결정 쯤이야, 특히 모든 면에 더 나은 세계라는 곳으로 이민을 가는 것 쯤이야 자녀의 의견을 고려치 않고 결정하는 것이 충분히 있고도 남을 일입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해서 더 나은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초등학교부터 자녀의 의견을 극진히 존중하던 부모가 나중에 별로 성공적으로 자라지 못한 (애들 수준으로 진로를 택한 인생이니 잘 되면 운이죠) 자녀로부터 듣는 말은 감사의 인사가 아니라 “왜 그 때 억지로라도 시켜주지 않으셨어요?”라는 원망 그리고 책임전가 밖에 없습니다.

“나는 x도 y도 아니다” 의 학생에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근거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항상 실실 웃고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의식에 잠겨살지 말고 현실을 더 직시 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그런 기분의 하소연 해 봐야 일이 해결되지도 않고 아무도 긍정적으로 봐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환경보다도 자신의 의지에 더 달려 있는 것이고 대학 지원 에세이에 나는 이런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광고하지 말고 에세이는 보다 독특하고 보다 건설적인 경험을 보다 미래지향형으로 다루라는 것입니다.

이번주 Economist 지에 바로 “외국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기사는 foreigner란 무엇이며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해 왔는가를 설명해 줍니다. 꼭 “나는 x도 y도 아니다” 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써야겠다고 고집하는 학생은 이 기사를 읽고 나면 더 조리있게 신물 좀 덜나게 “나는 x도 y도 아니다” 라는 에세이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x이며 동시에 y이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도 이 글을 읽으면 자신이 지불하고 있는 댓가를 알 수 있습니다.  프린트 하셔서 학생들에게 (다시한번 자제분의 의견을 무시하고) 꼭 읽히세요. 자제분들에게 보여주지 않으시면 나중에 “왜 그 기사를 제게 억지로라도 읽히지 않으셨어요?”라고 원망을 들으실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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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에세이

AP Calculus BC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AP Calculus BC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Written on May 2, 2006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방금 AP Calculus BC 마지막 수업을 끝냈다. 내일 아침 8시에 시험들을 본다. 마지막 수업의 제목을 The Last Class 로 했더니 다들 한마디씩 한다. 뭔가 시원 섭섭하고 지난 5개월의 어렵던 일이 떠오르고 할 터인데 감상에 젖기에는 아직 시험이 남아있고 또한 얼굴도 모르는 급우들과 나눌만한 추억이라고는 수업자체 외에는 전무하기에 “This feels weird…” 외에는 다는 표현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수업이 시작 되었다.

작년 12월 10일에 시작한 이 수업은 강행군중 강행군으로 밀고 나가 크리스마스 이브고 New Year’s Eve 고 다 상관치 않고 수업을 밀고 나가 오늘까지 왔다. 강행군은 공부에서나 전쟁에서나 필요에 따라 행해지는 일이지만 이 “세계 정복” (World Domination) 이라고 명명한 이 코스는 여러 면에 전례가 없는 교육의 새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코스의 특징을 열거해 보면 이렇다.

1. 전례 없는 속도와 Big Dream

이 수업은 지난 12월 10일에 시작을 하여 방금 끝났다. 12월 1월 2월 3월 4월. 5개월의 시간 동안 공부를 한 것이다. 학생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어린 8학년 학생들은 Algebra 1을 마치자 마자 이 회오리 바람에 끌려들어 5개월 동안에 Algebra 2, 삼각함수, Precalculus, Calculus A. Calculus B, Calculus C 를 배운 것이다. 3년 과정을 5개월에 해 내었다. 10학년 학생들은 Precalculus, Calculus A. Calculus B, Calculus C 만 배우면 되었다고 하지만 이 역시 2년 과정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달 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수업으로 이 많은 양을 배워낸 것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속도가 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가정교사를 하면서 알고 있던 사실이다. 같은 과목을 배워도 이렇게 고등학생에게 가장 어려운 수학 시험을 지극히 짧은 기간에 준비하도록 하면 이 AP Calculus BC 시험이 Big Dream 이 된다. Big Dream 은 small dream 이 할 수 없는 심리작용을 일으켜 우리가 집착을 하도록 만든다. 내 학생들은 주위의 수학 선생님들에게 AP Calculus 시험 준비한다고 말해봐야 저학년에 주제 넘는 일이라 “You are insane!” 이라는 소리밖에 못 듣는데 그런 소리를 들어도 기운을 잃는 것이 아니라 “과연 이 꿈이 보통사람은 상상도 못하게 큰 것이구나!” 하고 우쭐해서 더 기운이 날 수 있는 것이 이것이 Big Dream 이기 때문이다. small dream은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무너진다.

Big Dream 이기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Christmas Eve, New Year’s Eve에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Big Dream 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가르쳐 달라고 요구를 해 수업 시간도 일주일에 두 번으로 늘리고 지난 1주간은 매일 수업을 한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배울 수 있었던 비결은 사실 학교의 늦은 진도이다. 2년 3 년에 배울 내용을 5개월에 배웠다 하니 대단하지만 실은 3년씩 걸려 배울 내용이 아니다. 학교의 과정은 반복 중복이 많고 늦은 학생에 맞추어 진도가 나가니 비 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똑똑한 학생은 수학 수업시간에 지루해 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 수업은 중복도 시간 낭비도 없는 수업이고 잘 하는 학생에게 속도를 맞추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빠르게 되는 것이다.

2. 얼굴도 모르는 e-Learning 학생들

5개월 동안 매주 두 시간씩 서로 대화를 해서 서로 잘 알게 되었지만 서로 얼굴도 모른다. 내일 시험 보는 학생들 반은 만난 적도 없고 얼굴을 사진으로도 본 적이 없고 단지 그들의 목소리만 아주 잘 안다. 이 주위에 사는 학생들도 다 집에서 e-Learning 으로 배웠다. 한동안 e-Learning 으로 가르치고 나면 어쩌다 한번 교실에 모여서 수업을 하려고 해도 실현이 안된다. 학원에 오라고 하면 우선 “e-Learning 으로 할 수 없어요?” 가 첫 질문이고 자녀님들 라이드 안 해주는데 익숙해져버린 부모님들에게는 다시 라이드해주는 것이 마치 무슨 행사를 하는 것처럼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려 학생들이 다시 모이는 것이 요원한 일로 되어버린다. 지난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수학경시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급우도 여러 명 있다.

3. 트랙의 영향

AP Calculus BC 는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수학이다. 더 높은 수학을 하는 학생들은 거의 다 근처의 대학교로 가야한다. 대개 Calculus 다음에 Statistics 를 하지만 이는 Calculus 없이도 할 수 있는 과목이고 내용도 더 쉽다. 트랙의 종착역에 있는 Calculus의 실력 측정은 다행히도 학교가 아닌 제 3자 College Board 가 한다. 이 시험을 보는 데는 학교측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고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했어야 한다는 조건도 없다. 그래서 8학년도 보겠다고 하면 보도록 해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시험이 고등학생 Calculus 실력의 공식 측정이라는 것이다. 즉, 이 시험을 잘 보도록 가르치고 있는 학교에서 이 시험 성적이 높은 것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트랙을 하나 올라가려고 경직된 자세를 보이는 학교측과 이야기 하느라 서로 힘들 것 없이 그냥 조용히 이 시험을 보고 다음 해에 이 성적표를 보여주는 것이다. 고등학교 수학 교육에 있어서는 이 AP Calculus BC 성적이 암행어사의 마패다. 학교측과 한 없이 서로의 가치관, 교육관, 학교측의 지침 같은 이야기로 한 없이 반복하지 않아도 이 성적표만 보여주면 들어가고 싶다는 수업으로 조용히 올려준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4. 학생의 자신감

브라질에서 다닌 내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고2에 명문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입학 시험 하나로 당락을 결정하는 제도라 가능한데 그래도 극 소수의 뛰어난 3학년만 들어가는 명문대학에 2학년 때 입학하는 실력을 보이는 것을 대단한 일이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요구하기 때문에 2학년에 대입시험에 합격해 봐야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3을 마쳐야 하지만 “실력 테스트라”는 명목 하에 이들은 2학년에 수석합격을 하여 신문에 나오는 실력과시를 했다.

나는 그런 학생들이 부러웠고 존경스러웠다. 나 자신도 해 보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이 되지 않아 시도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고등학교 들어가서 그런 2학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번 해 볼까?” 하고 생각을 해 볼 때 내 몸에 흐르던 에너지가 아직도 기억난다. Big Dream 만이 가지고 있는 영혼을 흔드는 힘이고 그렇게 불 붙은 영혼은 불굴의 힘으로 목적을 향해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 Big Dream 을 꾸는 데서 오는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주고 싶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가져!” 하고 타이르는 어른들을 본다. 누가 싫어서 자신감 피하나? 인간의 마음 상태가 그렇게 명령으로 좌우될 일이면 아예 “야, 너 행복해져. 알겠지?” 라고 욱박 지르면 인생목적 달성 이룩해 주는 것이 아닌가? 자신감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서 오는 자연적인 정신 상태이다. 자신감을 주고 싶으면 이기게 해주어야 한다. 자잘한 경쟁이 아닌 이런 Big Dream 에서 이기게 해 주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실력을 인정해 주면 자신감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무엇보다도 Big Dream 을 이룩하는 스릴에 맛을 들여 더 도전적이고 건설적인 학생이 될 것이다.

5. 자신 특유의 개성 강조

명문대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특징을 보이라고 다들 한다. 명문대 노리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이 Calculus 를 8학년 9학년에 해 내면 같은 공부를 하고도 특출해진다. 학교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한 것이라 대입 에세이 때 학원 이야기 스르륵 빠지고 “나 자신의 불타는 학구열에 못 견뎌 8학년 때 독학을 해서 AP 시험으로 실력점검을 했더니 5점이 나와서 나 자신도 놀랐다”는 식으로 말을 흘리면 눈에 뜨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6. 개선할 점

5개월 만에 3년 과정을 배운 것은 무리였다. 내 학생들 내일 몇 점 받을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3개월만 더 있었어도 모두 다 5점을 받도록 할 자신이 있다. 원래는 5개월에 해낼 계획이 아니라 1년 계획이었었으나 학생들이 11월 말에 모여지게 되어 5개월 만에 시험을 보던가 1년 5개월 만에 보던가 양자택일을 하게 되어 5개월로 선택을 한 것이었다. 2007년 시험 준비는 여름에 시작해 이런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처음에 시작했던 14 명중 6명이 그만 두고 8명이 내일 시험을 본다. 이 무리한 Big Dream 을 이룩하기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의욕, 능력 외에 시간이다. 시간은 누구나 다 24 시간 있는 것이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priority가 중요하다. 학생이 이 수업에 가장 높은 priority 를 주지 않거나 줄 수 없으면 도중에 그만두기가 쉽다. 적어도 하루에 30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일과 겹칠 겅우에는 이 수업을 선택하는 자세야 한다. 이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 바쁜 학생은 그만둘 확률이 크다. 학부형의 강권에 밀려 시작을 해도 그만두기 쉽다. 처음에는 떠밀려 왔어도 눈에 불이 붙는다면 해 낼 수 있지만 끝까지 끌려 다니는 학생은 dream 이 없어 안 된다.

보면 11학년은 너무 바쁘다. 10학년도 바쁘고. 이런 Big Dream에 시간을 쏟으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결국 8학년이 가장 시간 여유가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의욕이 있는 학생은 이런 정신적 성숙도가 요구되지 않는 수학과 과학을 미리 다 끝내어 자신의 자아가 확실해진 10학년 11학년 때 시간 여유가 있게 문과 과목에 집중 배우고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긴 안목의 시간 매니지먼트라 생각된다.

7. 장래 예측

순수 e-Learning 으로 미 전국에서 온 학생들을 초고속으로 AP Calculus BC 시험 준비를 시킨 것은 비교적 새로운 일이라 생각된다. 물론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한 아니라 시험 결과가 중요하다. 만약 이들이 정말 4점이나 5점을 받는다 가정을 하면 새로운 현실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 거주하거나 어떤 학군에 속해 있거나 학교의 수준이 어떻거나 몇 학년이거나 시간과 의욕이 있으면 (그리고 Algebra 1 을 성공적으로 끝냈으면) 1년 만에 학교에서 가장 높은 수학을 끝냈다는 공식 성적표를 받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 급하면 Algebra 2 끝낸 수준의 학생이 5개월 만에 Calculus 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최소의 시간으로 AP 시험에 꼭 맞는 준비를 시키기 위해 자료를 정비하기 때문에 해가 거듭할 수록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이 만점을 받도록 할 자신이 생긴다. 학교의 중복되는 내용을 제거하고 배우는 방법으로 수학을 훨씬 빨리 배워 상급생들을 추월해버리는 학생이 점점 더 많이 배출이 되면 학교의 수학 배우는 속도를 다시 점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올 해 8학년을 AP 시험 보도록 등록시키려니 학군에서 “Are you serious?” 라고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작년에 3명, 올해 8명, 이렇게 교육제도 밖으로 따로 시험보는 학생이 만약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내가 매년 수 백 명을 배출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어떤 반응이던 나는 떳떳한데 제발 한국이나 인도학생 외에 다른 인종 학생들도 많이 와서 쌍방간 인종문제 각도로 보이는 일은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리고 학교측이 얼마나 많은 학생이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는지를 깨달아 능력 있는 학생은 AP 성적표 들고 오기 전에 알아서 올려 주는 제도를 만들기를 바란다.

8학년에 정말 AP Calculus를 끝내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어떤 수학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른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AP Statistics 뿐인데 그것 하고 나면 과연 근처의 대학교에 가도록 해 줄지. 아니면 special project 같은 식으로 시간을 내 줄지. 그리고 더 배울 것이 없는 학생에게 4년 동안 수학을 배워야 하는 졸업 조건을 똑 같이 적용할지도 아직 미지수이다.

몇 학생들은 학교에서 AP Physics 도 시간표에 맞추어 넣느라 애쓸 것 없이 그냥 내게 배워 시험을 본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방학 때 미리 공부 해 놓을 수 있고 학교 수업 시간표 짜기가 수월해진다는 이야기 하는 말투가 “학교가 협조 안 해도 내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세다. AP 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않아도 따로 공부해 똑같은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장되면 학생들이 더 자신의 학창생활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8. 부작용

한 게임을 매스터 하게 되면 요령이 생긴다. 게임을 이겨도 더 효율적으로 이기게 된다. 내게는 학생들 AP 시험 준비 시키는 것이 게임이 되어간다. 학생들이 최소의 시간을 사용해 만점을 받게 하면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첫 해는 가지가지 어려운 적분도 가르쳤으나 두 해째 가르치면서 벌써 나는 AP 시험에 나오고 안 나오는 부분을 구별해 나오는 부분부터 먼저 가르치고 안 나올 부분은 뒤로 미루었다. 2년 과정 5개월 사이에 가르치며 나중에 시간이 남을 리는 만무다. 즉 AP 시험에 나오지 않는 부분은 중요한 줄 알면서도 못가르치고 말았다.

과연 animation과 Mathematica 를 동원해서 잘 가르친다고 해서 7학년 8학년이 Calculus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가는 미지수이다. 그래도 이번 시험에서 8학년이 4점이나 5점을 받으면 최소한 대부분의 12학년 보다는 더 잘 이해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나이가 어려서 개념을 이해 못할지는 모르지만 나이 든다고 이해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결론이다. 아직 data 가 몇 점 밖에 없어 전체의 윤곽이 보이지 않지만 해를 거듭하며 무엇이 가능하고 부작용은 무엇인지 점차 윤곽이 뚜렷해 지리라 예상된다.

한데 선생이 세상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채 시험에 나올 범위만 배워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점수를 받아 낸다고 하면 이것이 교육인가? 과연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서로 길에서 마주쳐도 못 알아보면서 사제 사이라 할 수 있는가? 누가 요리했는지도 모르는 음식을 요리사의 프로 정신을 믿고 먹듯이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의 프로 정신을 믿고 지식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적어도 교육이란 전인교육으로 선생님과 만나 인생에 대해 배우며 학문도 배워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만난 적 없는 작가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듯이 만난 적 없는 선생님의 강의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그리고 과연 직접 교실에서 얼굴 보며 가르친다고 전인교육이 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하고 성적이 안 나오는 교육도 교육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위에 언급했듯이 의욕 있는 학생들이 주어진 조건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사람으로 내 자신을 정의한다.

March 20, 2012 추신

위의 수업을 수강한 학생중 2명이 MIT에 합격 했습니다.  그 두 학생에 대한 신문기사입니다.

당시 10학년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던 한명은 Wesleyan 에 합격하였고 당시 8학년 다른 학생은 UIC GPPA 프로그램에 합격 했습니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Copyright.gif

 

카테고리:AP Calculus, 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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