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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 3: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에 합격한 인턴의 예
인턴쉽 3: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에 합격한 인턴의 예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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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섭군은 인턴쉽 준비를 늦게 시작한 편으로 11학년 때 온라인으로 (컴퓨터 언어) Mathematica를 배웠다. Mathematica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학연구코스 과정 첫 두 코스를 이수한 이후 (그 때는 제 3 과정이 만들어지기 전이었다) 11학년기 끝나는 여름 방학에는 시카고 북부에 있는 Dr. Konokpa 교수의 연구실로 와서 인턴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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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준섭군의 멘토 Meagan Hauser |
Konopka 교수는 인간의 심리를 행동(=결과)으로 측정하지 않고 뇌의 활동 (=원인)으로 측정한다. Biological Psychiatry 라고 하는 이 분야는 살아있는 인간의 두뇌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가 보급 되면서 탄생한 학문이라 아직도 초창기이고 측정하는 기구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분석못한 데이터가 쌓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동시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 발전의 여지가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Dr. Konopka는 Multimodal (EEG, MRI, PET등을 동시에 측정) 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양 자체도 방대하지만 분석을 하면 연관성이 나타날 여지도 방대하다. 이런 임상 데이터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데이터이다.
인턴의 일은 도착한 날 부터 시작 되었다. Konopka 교수는 바빠서 자주 만날 수 없었고 준섭군은 주로 박사과정의 Meagan Hauser(왼쪽 사진)의 멘토를 받으며 그녀의 연구를 돕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는 일은 이런 저런 데이터를 받아 주문대로 이런 저런 식으로 3차원 그래프를 생성하는 일을 하기 시작 했다. 여러 종류의 기계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데이터라 일부는 Mathematica가 자동으로 읽어 주었고 일부는 file format을 알아내어 byte by byte읽었어야 했다. 하지만 모든 난관을 다 극복했고 뇌의 상태를 보여주는 3차원 그래프가 나오기 시작 했다. 두피에서 측정되는 뇌파의 주파수 분포를 색으로 칠해 3차원 그래프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왼쪽 사진의 포스터에 보이는 색채 화려한 그래프) 새로 발견되는 내용에 따라 추가로 이것을 저렇게 바꾸어야 했고 점차 데이터를 새롭게 계산하는 일까지 맡아 하기 시작했다. 일이 익숙해질 무렵 2주가 지나고 준섭군은 버지니아로 돌아가야 했지만 그 후로 정작 중요한 일은 인터넷을 통해 여러 달에 걸쳐 지속 되었다. 즉, 그는 버지니아의 집에 앉아 시카고의 연구소 인턴쉽을 6개월간 한 것이다.
이 연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준섭군은 이 연구에 공헌의 댓가로 저자의 한명으로 Lee, J.S. 라고 폼나게 이름을 올릴 정도로 업적을 인정 받았다. 대학 지원시 Dr. Konopka로부터 이 업적에 필적하는 추천서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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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배경의 포스터 상단에 준섭군이 세번째 저자 Lee, J.S. 로 나온 부분 |
스토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아 이 연구는 결과는 2011년초에 있었던 Prag에서 개최된 10th World Congress of Biological Psychiatry의 Poster Session에 제출 되었다. 71개국에서 895개의 Abstract가 제출되었는데 그 경쟁속에서 바로 이 연구가 1등을 하여 준섭군의 이력서는 한 단계 더 밝아졌다. Winning team에 속해 있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포스터 전체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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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ning team. 10th World Congress of Biological Psychiatry에 참가한 Dr. Konopka의 박사학위과정 대학원생 제출된 895개의 abstract 중에 이 팀에서 1등과 6등이 나왔다. (준섭군은 불참) 이 팀은 준섭군의 성공사례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인턴을 받아 연구에 참여 시키고 있다. |
준섭군은 이 인턴쉽을 시작 하기 전 Mathematica를 배우는 동안 Multivariable Calculus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는 George Mason 대학 의 Sachs교수를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봉사활동도 했다.
준섭군은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에 합격을 했다. 이런 활동 기록은 MIT합격에 가장 적중하지만 장래의 목표와 맞지 않아 MIT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중 Harvard를 선택했고 2011년에 입학했다. 이 인턴 경험이 합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는 각 대학의 사정관 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긍정적인 요소가 되었을 것이라고 준섭군은 생각한다. 나도 원래 탁월한 능력을 보이던 준섭군이 이런 수준의 연구를 도울수 있는 인턴인 것도 증명 했으니 원하는 모든 대학에 합격한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준섭군의 경우는 목표였던 Harvard에 들어 갔으니 소원없이 대단한 결과를 낸 것이지만 실은 11학년 때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 못한 것이다. 이런 인턴쉽 준비는 9학년 심지어는 8학년 부터 준비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준비하여 일찍 시작하는 학생들은 연구논문 발표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또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경시대회까지 출전하는 一석 多 조의 이풍진 고등학교 생활을 누리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확률도 올라간다. 매사가 그렇듯이 모든 일은 미리 준비를 하면 같은 상황에서 더 큰 혜택을 받는 것이고 이런 인턴쉽은 준비가 되었고 안되었고에 따라 같은 시간을 소요하고도 천지차이의 결과를 내는 것이다.
인턴쉽 2: 고등학생이 연구에 참가할 수 있는 분야와 역할
인턴쉽 2: 고등학생이 연구에 참가할 수 있는 분야와 역할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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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등학생이 아무리 날고 뛰는 천재라고 해도 연구소에 가서 연구자체에 공헌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것은 조수 역을 맡아 연구의 한 부분을 돕는 것인데 아무리 극히 일부분을 맡는다 하더라도 고등학생이 할만한 일은 드물다. 그래서 인턴들은 툭하면 비서가 하는 일만 하다 끝나게 되는 것이다. 소장/교수가 인턴을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인턴이 실험 망치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서류배달하고 문서 복사하는 일 밖에 없었던 것이다. 원하지도 않았던 고등학생이 매일 실험실에 나타나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도 소장/교수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었으니 그렇게라도 학생 이력서에 한 줄 기입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
고등학생이 훈련을 받으면 프로급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다. 그냥 Java, Python 같은 언어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 학생을 많은데 그 정도로는 모자라고 온갖 의학영상, 인공위성 영상, 주식시장 기록을 주면 그 자리에서 읽어 3차원 그래프로 그려 분석하고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Signal Processing, Image Processing의 기본도 갖추고 있어 Fourier Transform 정도의 정보처리는 뚝딱 계산하여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훈련을 받은 고등학생은 웬만한 대학원생을 능가할 수 있다.
물 론 모든 대학원생을 능가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분야와 동떨어진 분야의 대학원생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 물리학, 공학 연구소에는 교수부터 시작하여 대학원생까지 모두 이런 자료분석의 대가들이어서 고등학생의 도움을 청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의학, 생물학 분야의 연구소에는 과학 연구의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 못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어 신경학자가 “EEG에서 나타나는 두뇌의 활발한 부분과 PET에 나타나는 혈액순환이 많은 부분이 일치하지 않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보고 동시에 측정을 하지만 막상 그 두 자료를 합해 비교를 할 간단한 방법은 없다. 각 측정기구마다 자신의 데이터를 보여주지 다른 회사의 다른 소프웨어가 저장한 자료를 읽어 비교해주어야 할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두 회사 제품의 전혀 다른 데이터를 읽어 한 공간에 3차원으로 두뇌의 그림을 합성 시켜 빙빙 돌려가며 EEG와 PET의 관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연구소가 재정이 넉넉하다면 프로그래머 고용해서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연구소가 대부분이고 연구비를 신청해서 받을 정도로 확실한 연구 주제는 아니지만 소장/교수가 항상 찜찜하게 궁금해 하는 연관성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 인턴은 바로 이런 일을 맡아 할 수 있다. 소장/교수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쌓아놓고만 있던 데이터가 인턴의 손을 통해 살아나게 된다. “이렇게 해 봐” “저렇게 해 봐” 하고 주문하면 뚝딱 그래프가 나타나니 소장/교수는 그동안 궁금했던 관계를 파헤치기 시작할 수 있고 점점 세세한 부분의 미묘한 관계까지 연구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인턴은 사막의 비처럼 귀한 존재이다. 처음에는 “설마 고등학생이 이런 것을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호기심 수준에서 이것 저것 시켜서 결과가 나오면 “오호, 저런 그래프가 나오는구나” 하다가 점점 인턴의 능력에 의지하여 더 크고 더 상세한 그림을 보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인턴이 분석해 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도 측정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뇌 EEG와 심장 EKG를 동시에 측정) 혹시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관계 있다면 인턴이 그려주는 그래프에 나타날 것이고 나타나면 새로운 발견을 한 것이 되니까. 그러다 보면 인턴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었던 연구를 벌리게 되고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 인턴은 마침내 연구논문 저자 중에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과학/공학계로 진학하려는 학생의 고등학교시절 활동 기록 중에 기존 과학자의 연구논문에 이름을 올리고 그 과학자로부터 추천서를 받는 것 만큼 비중이 큰 활동은 없다. 이는 문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이미 문학작품을 출판한 것에 해당되고 비즈니스 전공 하려는 학생이 이미 대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해당된다.
그것 뿐이 아니다. 이런 인턴의 일은 대개 무보수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무보수인 대신 봉사를 했다는 인정을 받을 수가 있다. 즉,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Research Intern 또는 Research Assistant의 직함을 가지고 인류의 과학을 발전시키는 봉사활동을 했으니 어디 병원가서 서류들고 오가는 학생들과 차원이 다른 지식, 경험과 경력을 가지게 된다. 특히 이런 자료 분석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학생의 거주지와 연구소는 다른 나라에 있어도 지장이 없다. 즉, 처음에 몇 주 소장/교수와 함께 일하며 서로 알게 되고 나면 나머지는 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인턴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고 그 위에 봉사활동 시간 인정도 받아 1석 2조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지만 염치없이 욕심을 내자면 혜택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다. 연구 주제에 관심이 있고 연구 내용에 자신의 궁금한 점이 생겨 분석, 발견을 하게 되면 그 연구 결과로 과학경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인텔 과학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는 석사학위 수준의 논문을 제출하는 믿어지지 않는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해서 탄생되는 것이다. 이런 혜택을 누리는 학생은 옆에서 보면
- 장기간 같은 분야에서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을 했고
- 장기간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 여러 과학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있으니
대 체 하루 24시간 밖에 없는데 이 많은 일을 해 내었을까 하고 믿기 어려워 하지만 실은 집에 앉아 한방에 화려한 Research Intern 경력, 봉사활동, 과학경시대회 준비를 동시에 해 가며 잠도 더 충분히 자고 더 여유 있고 재미있는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있다. (여러 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학생은 대부분 같은 연구를 재탕한 것이다.)
위의 예로 든 신경학 연구소는 하나의 예일 뿐 그 외에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기회가 있다. 인턴쉽이라는 것을 소장/교수에게 호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학생의 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재편성 하면 기회의 문은 훨씬 넓게 열리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에게 적절 한 순간 이런 기회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운과 능력을 겸비한 학생이 인턴쉽의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면 이런 수준의 환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인턴쉽 1: 고등학생 인턴쉽이란 말도 안되는 일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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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턴쉽이란 원래 대학생들이 일정기간 회사에 가서 일하며 사회 경험과 커리어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의미였다. 인턴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풋내기 졸업생”에서 “현장에서 검증된 사회인”으로 승격이 되기 때문에 대학교때 인턴쉽을 하는 것이 졸업후 취직을 하는데 가장 유용한 요소가 된다. 갓 대학 졸업한 신참의 이력서에 “인턴으로 일을 했다”라는 한 줄 만큼 현실에 가장 가까운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대입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요즘의 고등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AP코스가 바로 그것) 이제는 활동까지 대학생 수준으로 하게 되었다. 즉 고등학생도 인턴쉽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학생은 취직을 위해서, 고등학생은 대입을 위해서 인턴쉽을 한다고 이해를 하면 그럴 듯 한데 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대학생은 인턴일을 하는 분야를 최소한 전공하고 준비를 해 왔지만 고등학생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알아야 면장을 하는데 고등학생은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
자, 이런 빈손으로 등장하는 고등학생 인턴을 누가 어떤 결과를 기대하여 고용하며 그리고 인턴은 무엇을 배우게 될까? 그리고 입학 사정관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 춘향전을 높이 산다고 할까?
“인턴쉽”이라는 같은 직함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수준과 책임의 위치가 있다. 여름방학 part time job을 인턴이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하여 봉사활동을 인턴쉽이라 하기도 한다. 이는 part time job을 한 만큼, 봉사활동을 한 만큼 인정을 받지만 그런 분야의 활동은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아는 바가 없는 세계라 다루지 않겠다. 대신 장래에 공학자/과학자가 되기 위해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연구기관에서 인턴 경험을 하여 급우보다 3~5년 먼저 장래의 커리어에 첫 발을 딛고 대입시에도 높은 점수를 받는 연구소의 인턴쉽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
연구소에서 인턴을 할 자리를 찾으면 다음 둘 중 하나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Case 1: NIH 같은 기관이나 Motorola같은 회사에서 고등학생 인턴을 고용하는 경우. 이 경우는 학생이 가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회사가 사회봉사로 고등학생 데려다가 이런 저런 활동을 시키며 기관/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 심어주는 마케팅이다. 물론 학생은 좋았다고 하고 커다란 빌딩 속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경험이 되는데 어디 투어하고 온 것에 가깝지 대학교에서 알아주는 활약은 아니다. 이런 기관/회사에서 주최하는 인턴쉽에서는 연구를 하더라도 인턴용으로 만들어진 별개의 연구처럼 보이는 “행사”이지 이 기관/회사가 필요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즉, “어디 어디 인턴쉽에 참가했다”라고 한 줄 넣을 수는 있으나 정작 중요한 “인턴쉽을 하며 이런 공헌을 했다”라고 쓸 말은 없다. 이름이 주로 “글로벌 리더쉽…” 으로 시작하는 흔하고 비싼 여름 프로그램 하나 다녀온 것 보다는 훨씬 근사하고 유용하지만 그래도 대학 입학 사정관이 감동할 일은 아니다.
Case 2: 연구소장이나 교수가 아무 준비 안된 고등학생 인턴을 한 두 명 고용하는 경우. 이런 경우의 이유는 단 하나: 윗사람이나 친지의 압력에 못 이겨서 받아주는 경우다. 그렇게 해서 어느날 홀연히 문 앞에 등장한 고등학생을 인턴이라고 데리고 있으면서 연구소장이 바라는 것은 두가지.
- 실험기구를 고장내지 말고 방해를 하지 않는것
- 안전하게 있다 무사히 귀가 하는 것
친지의 팔을 비틀어 (영어표현 직역) 인턴쉽을 자리를 구한 학생은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의 심정을 알게 되어 남의 기분도 사릴줄 아는 정신적 성숙도가 향상이 되기는 하나 그 외에는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게 된다. 운이 없으면 실험실이 비좁아 안정되게 앉아 있을 책상조차 변변히 없는 서러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일을 맡아 한다고 해도 주로 비서들이 할 일을 하게 되고 연구를 해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을 맡게 된다. 실험실 구경하고,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 까지는 좋고 친척방문한 경력보다 학구적이기는 한데 MIT 입학 사정관이 감동할만한 결과는 나올 수가 없다.
준비 없이 인턴쉽 한다고 신나서 가는 고등학생을 보면 다음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소장/교수가 인턴의 놀라운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며칠 동안 강의도 취소하고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첨단 과학의 연구를 설명해 주고 그 밑에 깔린 학문을 가르쳐 준다. 인턴은 하나를 말해주면 열을 알아듣는다. 실험실의 대학원생들도 연구를 중단하고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놀라운 잠재력의 소유자 인턴의 지적 성장에 전적으로 매달린다. 인턴은 며칠 배운 지식으로 연구를 리드하기 시작하고 2주 후에는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연구를 노벨상 수상 대상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떠나기 하루전에 나온 결과로 자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을 확인한다. 마지막 날에는 “더 머물러 있으며 우리를 리드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에요”라는 말을 남기고 귀가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이런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면 대체 무슨 배짱으로 아무준비없이 인턴쉽하러 가며, 무슨 결과를 기대한다는 말인가?
이런 기대와 현실의 차이 때문에 모처럼 구한 인턴쉽을 하고 왔어도 준비 없이 간 고등학생들은 “좋았어”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고 소장/교수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다시한번 팔을 비틀어 (영어표현직역) 봐야 비서가 “일 저지르지 않고 무사히 돌아갔다”라는 말을 애써 미사여구로 질질 끌어 한 페이지 채우는 정도 밖에 신통한 글이 나오지 않는다. 자 그렇다면…
Q: 인턴쉽을 학생이 과학연구에 공헌하고 자신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A: 가능하다. 단 인턴쉽이라는 제도를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인턴을 고용하는 소장/교수 입장에서 봐야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케네디의 취임 연설 표절한 것 같이 들리는데 한마디로 인턴은 “내가 무엇을 얼마나 배울까?”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것은 학교에서 할 일이다) 고용하는 소장/교수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가 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소장/교수가 “이 인턴이 없었으면 이 연구는 불가능 했다”라는 꿈같은 말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야 한다. 그래야 입학 사정관들이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읽어보는 killer 추천서가 나오고 게다가 운도 좋으면 좋은 결과까지 나와 Research Paper의 저자중에 한명으로 이름도 올려서 게임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Q: 한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연구에 깊이 관여하고 기여하는 인턴이 될 수 있을까?
A: 승산이 있는 분야의 승산이 있는 역할을 선택하여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Q: 상세히 예를 들어 설명을 한다면?
A: “인턴쉽 2: 고등학생이 연구에 참가할 수 있는 분야와 역할 “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