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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서투른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칠 수 있나?

영어가 서투른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칠 수 있나?

Written on July 10, 2009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질문:

영어가 서툴러도 영어로 수학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답: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을 때만 그런 선생님을 고용해야 한다.

내 자신이 한 좋은 예다. 나의 영어는 이미 유창해 졌지만 아버지 미국주재 파견을 따라 온 한 일본인 학생을 내가 가르치게 된 적이 있다. 이 학생은 미국에 온지 몇 달 되지 않아 영어를 거의 못했다. 나는 친구의 소개를 받아 가르치러 가면서도 설마 예상을 못했는데 결국 일본어로 수학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가르쳤다. 내 일본어는 들으면 유창한 것 같지만 수학 용어는 전혀 몰랐고 어휘의 분포도 일정치 않아 어려운 표현을 잘 아는 듯 하면서도 (사자성어 같은 한자 들어간 표현은 한국어과 같은 사용법의 경우가 많아 넘겨 짚어서 맞춘다) 간단한 말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나는, 일본인이 대화를 하면서도 대체 내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즉 피하고 싶은 대화 상대이다.

학생은 내 제 2 외국어도 아닌 제 4 외국어로 하는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일어 순서) 수학 설명을 이해를 잘 했다. 나는 항상 표현이 모자라 쉬운 단어도 돌려 설명을 해야 했지만 싫은 표정 하지 않고 열심히 이해 하더니 심지어는 “나 미국에 살면서 내 영어가 선생님의 일본어 수준까지만 가면 참 좋겠다”라는 소리까지 했다고 학부모님이 전해 주셨다.

이 학생은 공부 외에도 나를 좋아하고 따르기까지 하여 전기 기타도 가르쳐 주니 학교 수업에 말도 못하고 학교 가기 싫어하며 비디오 게임만 하며 현실을 도피하던 자세가 변해 급기야 학교에서 유명한 록 밴드의 리드까지 되는 위치까지 갔고 수학을 선두주자로 시작한 A 가 나오는 성적은 내가 어느날 “록 기타리스트가 성적표까지 All A 가 되면 폼 나는 것이다(かっこいいよ)” 라고 귀뜸을 해 주었더니 그 말을 그대로 믿어서인지 All A가 나오기 시작 했다.

그 학부모님의 말씀에 의하면 미국에 몇 년만 다녀가는 일본인 주재원의 자녀들 중에 방황하고 탈선하는 경우가 많아 중도 귀국을 해야 하는 경우가 흔한데 내가 가르친 학생의 경우는 공부에 우등생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 인기까지 드높은 학생이 되어 졸업하고 귀국을 한 아주 드문 성공 케이스라고 한다. 그 학부모님은 다 쵸이센세이의 덕분이라고 일본인 특유의 과장된 감사를 하시는데 실은 내가 엄청난 양의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내가 감사를 할 일이다. 지금도 어디에서 일본어로 Algebra를 설명하라고 하면 두렵지 않다 날씨 설명보다는 수학 설명이 내게 훨씬 더 익숙한 분야가 되었다. (단 그 학생이 오오사카 출신이라 일본인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내 일본어 액센트에 kansai ben이섞여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는 私も知らん)

이렇게 제4언어로도 성공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수학은 물론 제2언어로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서투른 일본어로 이 학생을 성공적으로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이 이 학생과 학부모가 나를 전적으로 믿고 존중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학부모님이 눈이 온 날은 내가 가르치는 동안 내 차에 쌓인 눈을 치워 주셨고 가르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가지 가지 간식을 내 오셨고 매번 내가 떠날 때면 온가족이 나와 내 차가 코너를 돌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 주셨다.  한국학생 포함 다른 나라 학생을 가르치면서 내가 이렇게 칙사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만약 삐딱한 자세의 학생이었거나 적대적인 학부모였거나 장난 심한 그룹이었으면 서투른 언어로 수학을 가르치는 것은 어림도 없었다. 아마 내 서투른 일본어를 흉내내며 조롱하는 학생들에게 밀려 나고 말았을지 모른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Native Speaker도 난해한 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아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소리를 사람도 있고 서투른 언어구사력으로도 상대방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파악을 하여 궁금한 점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 관건은  언어 구사력이나 어휘가 아니라 조리 있고 논리적인 생각과 설명능력이다. 특히 수학과 물리는 논리가 생명이기 때문에 선생이 언어가 서투르더라도 학생이 “아하!”소리가 나오게 하면 성공적인 선생이고 “ok” 소리가 나오게 하면 실패다.

한데 아이러니칼 하게도 내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나는 가능하면 영어에 서투른 수학 선생님을 고용하지 않는다. 영어 발음도 나를 기준으로 하여 나보다 액센트가 심하면 고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유는? 절충하지 않아도 된다면 절충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어 잘 하는 선생과 수학 잘하는 선생중에 하나를 양자택일을 하지 않아도 둘 다 잘하는 선생들이 있는데 왜 학생들에게 극복할 난관을 하나 더 주어야 하겠는가?  그러지 않아도 똑똑하고 말발이 쎈 학생들을 논리와 지식으로 압도를 해야 하는데 언어가 부족하면 오히려 당하게 되고 권위나 내세워 “딴말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해!” 하는 식으로 도저히 존경할 수 없는 흔해빠진 심리적 폭군의 하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학원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 영어에 서투른 선생님을 고용한 적도 있는데 오래가지 않았고 이제는 선생님을 선택할 수준이 되어 그런 절충을 하지 않는다) 특히 그룹을 가르치는데는 학생들보다 말을 잘 할 뿐 아니라 말발도 더 세야 한다.  즉, 논리적인 영어로 학생들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참고로 아무리 native speaker라고 해서 그 언어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는 말의 세 번째 단어마다 “like”인 유치한 수준의 구사력을 가진 선생이면 학생들이 그 화법을 배울까 무서워 고용할 수 없다.

긴 이야기가 되었는데 결론은

  1. 영어가 서투른 선생님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수학을 충분히 잘 가르칠 수있다. 영어가 유창하지만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선생님보다 백 배 낫다.
  2. 하지만 조리있고 유창한 언어로, 특히 학생들이 배워야 할 지적인 어휘로 (소위 말하는 SAT vocabulary) 논리적인 설명을 구사하는 수학 선생님이 있다면 물론 그 선생님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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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물리 수업 일기

성적을 지울 수 있지만 재시도가 어려운 AP

성적을 지울 수 있지만 재시도가 어려운 AP

By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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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시험은 모든 기록을 다 보고하기로 유명한 College Board 에서 주관하지만 점수를 지울 수 있습니다. 제 학생들도 재 시도를 하여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으면 면 첫 성적을 지웁니다.  하지만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적이 취소 되었습니다” (grade has been canceled) 라고 나옵니다.

출처: http://collegeboard.com/student/testing/ap/exgrd_rep.html

Grade Cancellation

Grade cancellation deletes an AP Exam grade permanently from your records. Grades may be canceled at any time. However, for grades not to appear on the current year’s grade report, AP services must receive a signed letter requesting cancellation by June 15. While there is no fee for this service, your exam fee is not refunded. The grade report that you and your school receive will indicate that the grade has been canceled.

SAT 성적은 시험보고 난 수요일까지 취소를 신청해야하는데, 즉, 성적이 무엇인지도 알 도리가 없는 상태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AP 는 성적을 보고 나서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AP 시험을 9학년 10학년에 본 경우를 말 합니다. AP 를 다 11학년으로 미루는 상태에서는 두번의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두번째의 기회가 정말 기회로 작용할지도 의문입니다. 해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은 늘어가는데 지난 해의 시험까지 다시 봐야 한다면 올해의 시험에 악 영향을 주기 쉽기 때문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AP 준비는 단기간에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단번에 해야지 재시도를 하는 경우에는 다른 과목까지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P 시험 준비는 학교의 수업만 믿지 말고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들 보면서 학교와 동시에 공부해가야 합니다. 시중에 어느 교재가 좋은가 묻지 마시고 그냥 다 사세요. 저에게 한시간 개인지도 받는 비용이면 시중에 책을 다 사고도 남습니다. (AP Calculus BC 혼자 준비하는 법) (제게 배우는 학생들은 이 책들을 살 필요 없습니다)

SAT 2 에 해당되는 과목을 가을학기에 시작하는 학생들도 1년 내내 무리없이 학교 수업과 병행해서 SAT 2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결과가 좋게 나옵니다. 이 역시 시중의 책들을 다 사셔서 학교 수업과 병행해서 문제를 풀도록 하세요. 제가 잘 아는 것은 수학과 물리 뿐인데 수학은 학교의 수학과 다를 바가 별로 없지만 SAT 물리는 계산이 없는 개념 질문만 나오기 때문에 이 스타일의 문제를 익히 보아두고 선생님 강의에 그 대답이 어떻게 출연하는가을 보아두는 버릇이 생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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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AP Calculus, AP Physics

AP 역전의 마지막 기회 봄방학

AP 역전의 마지막 기회 봄방학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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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5일이 되면 2주 동안 AP 시험이 연일 이어진다. 이것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5월 경에 오케스트라의 발표공연, 운동팀의 결승전이 다 몰린다. 게다가 SAT 도 5월 3일이다. 계획을 잘 세워서 AP 과목과 SAT Subject Test 과목과 일치하면 다행이지만 SAT 1을 본다면 이중 부담이 된다. 이 시험들은 다 출제 범위가 1년 과정이라 하루 밤 벼락치기를 해 봐야 어디서 시작할까 하고 갈팡질팡 하다 다 지나간다. 우수한 학생도 스트레스와 과로로 시험을 제대로 못 볼 정도로 시험이 겹치는 상황인데 준비가 덜 된 학생은 완전히 겁에 질려 공부를 시작도 못해 최악의 결과를 내게 되기도 한다.

이 폭풍을 잘 견뎌내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이미 후반전에 들어간 이 경기에서 “미리”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남은 카드가 봄방학이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1주일이 되는 이 봄방학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마지막 역전의 기회이다.

학교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어가는 학생은 봄방학을 원래의 의도인 휴식, 또는 대학 투어 등으로 유용하게 보낼 수 있지만 AP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신이 없는 학생들은 같은 공부로 AP 점수 향상 GPA 점수 향상 그리고 같은 과목의 SAT Subject Test 의 성적 향상까지 3중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이 봄방학 공부를 잘 계획하여 실천해야 한다.

방학 동안 혼자 AP 공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http://apcentral.collegeboard.com/ 에 가서 등록하고 나면 지난 연도의 AP 시험 기출문제를 받아 볼 수 있다. Calculus 의 경우는 free response만 무료로 제공하고 Multiple choice는 구입하도록 되어 있다. 대개 학교측에서 이 문제들을 구입하여 학생들을 연습 시키는데 학교가 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는 기출 문제 답 해설도 있는데 이 해설집은 AP 의 공식 채점 가이드라인도 표시되어 있어 어떤 식으로 답을 해야 점수를 받는지 알 수 있어 같은 지식을 가지고도 채점방법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점수를 최대한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시중에 AP 참고서가 여러 개 나와 있다. 흔히 어떤 것이 좋은가 하고 문의를 받는데 나는 항상 다 사라고 권한다. 한 권에 20불 미만이니 가격이 다른 수학 책에 비하면 싸고 한 권에 많아 봐야 모의고사가 4개 밖에 없어 모의고사를 10여 개 보아가며 경험을 쌓으려 하면 결국 서너 권이 필요한 것이다. 이 AP 참고서 책들은 다 두꺼운데 대부분 개념을 설명하는데 다 지면이 할애되어 실지 모의고사 부분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이 책들에서 설명하는 것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인데 SAT 1 같이 적절한 교과서가 없는 망막한 시험은 이런 설명이 유용하지만 Calculus 같은 AP 과목들은 학생들이 이미 익숙해 있는 교과서에 칼라로 설명이 나와 있기 때문에 신문지 같은 종이에 흑백으로 엉성한 도형을 사용해 요약해 놓은 설명 내용들이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단 교과서를 이해 못한 학생들이 이 참고서의 다른 각도의 설명을 보고 이해하는 경우는 있다. 교과서에서 이해 못했던 내용을 이 참고서 다섯 권의 설명을 돌아가면서 읽어 보는 것도 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섯 권의 문제를 풀다 보면 다 별 새로운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 것이 준비가 되었다는 징조이다.

AP 여러 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해 놓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한가지를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대개 3월 말인 봄방학은 5월 AP 시험을 약 5주 정도 앞두고 있다. 학교에서 진도가 이미 다 나가 있거나 얼마남지 않은 상태여서 충분히 혼자 나머지 부분을 다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봄방학 동안 한 과목에 집중을 하여 5월에 만점을 받을 준비를 다 해 놓고 그 과목을 잊고 지낼 수 있다면 그 남는 시간의 여유와 정신적인 여유가 다른 AP시험 준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참고로 앞 부분에 “미리”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정말 미리 준비하는 법은 9학년 때부터 AP 를 하나씩 해 놓아 11학년 때 여러개가 겹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6학년 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 특별히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9학년 때부터 AP 를 하나씩 해서 치워 놓을 수가 있다. 흔히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미리 배우고 가는 식으로 해서 결국 앞선 것은 없고 배우는데 두 배의 시간을 소요한 결과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계획을 현명하게 짜서 학교의 수업과 개인의 선행 학습을 서로 보완하는 식으로 하면 2중 공부 하는 학생들과 같은 양을 공부하고도 9학년 10학년에 AP Calculus 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은 AP 를 열 개 이상 이수하고 고등학교를 졸업 하지만 4년에 걸쳐 나누어 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하고 성적도 최상위가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적어도 3년 정도를 내다보는 장기 계획, 즉, 미리 준비를 해야 가능한 결과이라 지금 6학년이나 그 이하의 학생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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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불짜리 물리 Physics 실험실

100불짜리 물리 Physics 실험실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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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를 제대로 가르치려면 실험을 해야 한다.  Kinematics 정도는 감으로 이해할 수 있고 Force도 Energy도 심지어는 Momentum 도 직감적으로 와 닿는 것이 있다.  우리 주위에 관찰해 왔던 것을 새삼스럽게 보도록 하면 “아하” 하고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Rollercoaster 탈 때 높이가 높으면 속도가 낮고 높이가 낮으면 속도가 빠르다 ” 로 Conservation Of Energy 를 느끼게 할 수 있다.  서울의 바쁜 길에 분주히 걷다가 누구와 부딛혔을 때 누가 튕겨나가느냐는 momentum 으로 정하는 일이다.  등등

한데 일단 전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물리가 지극히 추상적인 학문이 되어 버린다.  늘 말로만 회로를 그리고 말로만 resistor 와 capacitor 를 그려왔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안 되겠어서 실험실을 만들기로 했다.

Radio Shack, Discovery Store 외에 또 전문적으로 전자부품을 파는 가게에도 들렸다.  내가 왕년에 석사학위 할 때 전기공학을 해서 자주 드나들었던 가게였는데 여전히 건재하고 주인은 대머리만 좀 더 벗겨진 외에는 여전히 성격 고약하게 불친절 했다.

Electricity and Magnetism 을 가르쳐야 하니 우선 resistor와 capacitor 가 섞여 있는 회로를 만들 부품들을 샀고 (고등학교에서는 DC circuit 만 배우니까 oscilloscope 가 필요 없다) 그 외에 전기 실험 셋트를 두개 샀다.  다 합하니 100불을 썼다.  100불 써서 이 추상적인 전기와 자장의 개념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값을 측정하고 원리를 발견하면 뭔가 구체적으로 되어 이해가 쉽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데 이 웬만한 회사 CEO보다 바쁜 이 학생들 언제 어떻게 앉혀놓고 이 회로를 만들고 측정하고 있을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학생들이 하도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못하고 사는 인상까지 준다. “너무 붐벼서 아무도 가지 않는 식당”을 능가할 모순의 존재들이다.

한데 실험을 한다고 반드시 개념이 잡히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 학교에서 실험 리포트 쓰다가 막혔다고 내게 물어보는데 많은 학생들이 지금 왜 무엇을 어떻게 측정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  또한 이것이 교실에서 배운 물리 개념과 어뗜 연결이 되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 하고 보이는 숫자 받아 적었는데 그 것으로 리포트를 쓰라고 하니 그제서야 “대체 이게 뭐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물리 실험 도구들 사 오고 나서 on line 으로 더 찾아보니 광학 optics도 한 100불이면 실험실을 하나 차릴 수 있겠다.  빛의 굴절은 물론 레이저를 사용해서 diffraction pattern 이 생기는 것도 직접 보여줄 수가 있겠다.

전문 물리 실험 도구 캐탈록도 보았는데 빛의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도구 및 Gravitational constant 를 측정하는 실험도구 까지 팔고 있다.  한 200년 전에 이 캐탈록에 나온 도구들 가지고 있었으면 노벨상 서너게 받았을 정도로 고급 실험 도구들이다.  압력, 자장, 속도 등등 거의 모든 가지가지 까다로운 물리학적인 양들을 측정하는 도구들이 나와있어 Black Hole 연구 빼고는 다 실험을 할 수 있는 도구를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 실험 도구들 다 탐나는데 나는 우선 전기와 광학 그리고 가능하면 thermo dynamics 의 실험도구들을 사서 실험을 함으로 학생들 머리 속에서 추상(abstract)의 개념을 구체(concrete)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보고 싶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나는 전기의 이론을 알고 있고 회로도 잘 알고 있다.  한데 내가 가르치는데 가장 걱정되고 자신 없는 것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실험을 할 시간을 찾는 것이다.  바쁜 학생들 아마도 겨울방학을 이용해 가르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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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Physics 실험

Physics 물리 수업 일기 1

Physics 물리 수업 일기 1

Written on November 24, 2005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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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가장 속상하는 문제는 물리를 가르치는 일이다.  물리는 내가 학사학위를 받은 분야니까 뭔가 좀 안다.  한데 그 지식을 전달하기가 엄청 어렵다.  수학보다 더 어렵다.  문제는 나는 물리를 본능적으로 이해하려는 스타일이고 내 학생의 대부분은 뭔가 공식을 외워 적용하려는 스타일이다.  공식 외워 적용을 해서 성적이 좋으면 상관이 없는데 물리는 완전히 이해한 학생과 공식만 외운 학생과 간단히 구별해낸다.  물리야말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성적과 별 연관성이 없는 과목이다.

게다가 문제를 푸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산전 수전 겪어서 그냥 답을 향해 직진하는데 학교 선생님들은 공식과 도형을 제대로 그려 차례대로 풀어나가는 것을 강조하고 이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감점을 한다.  물론 학교 선생님이 옳다.  그래서 나는 간단히 답이 나오는 방식을 접어두고 미련하리만치 고지식하게 정석을 따라가야 한다.  이 차례대로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 못해도 스텝만 따라가면 답이 나올 수 있는 일종의 cookbook이다.  “여행자를 위한 영어 회화” 책 보면서 대화하는 식이다.  문제가 꼬이면 당장 막히게 되는데 문제를 뚫어보는 법은 가르치기가 참 어렵다.  학교에서 하는 것처럼 차례대로 풀어가는 식으로 가르치고 문제가 꼬이지 않기를 기원하는 수 밖에.  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서 SAT Physics Subject Test 는 차근차근 푸는 것이 아니라 한눈에 관계를 파악하는 것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insight 도 강조를 안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중력을 계산하는 방법 외에도 “지구가 부풀어 직경이 두 배로 되면 중력은?”하는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답: 중력은 4분의 1) 또한 지구의 한 복판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그 곳에서 느끼는 중력은? (답: 무중력.  지구에서 중력은 지구 표면에서 가장 강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멀리 떨어질 수록 약해진다.)

어렵던 부분을 넘어가고 나면 나아지지 않을까도 싶지만 앞으로 전망은 더 어둡다.  AP Physics 수업 지금 Mechanics가 끝나고 Thermodynamics가 시작되었다.  기계는 그래도 직감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데 Thermodynamics는 참 추상적이다.  오죽 추상적이면 Newton 도 결국 제대로 이해 못하고 말았을까.  그 동안 Mechanics에서 고전해온 점수 만회해야 하는데 배우는 내용은 Thermodynamics에서 Electricity &; Magnetism으로 그 후로는 Quantum Mechanics 그리고 마지막으로 Nuclear Physics로 마치니 점점 어려워지기만 한다. 어렵다기 보다도 감이 안 잡히는 추상적인 세계로 빠지기만 하는 것이다.

학생들 스트레스 받고 어깨처진 모습을 보기도 안스럽고 물리 시험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면 한숨부터 쉬는 것도 보기 어렵다.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지금이 내년 5월 보다는 그래도 양반이라는 것 뿐이다.  이 학생을 성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사교육 교사는 공교육 교사보다 훨씬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교 교사는 가르치는 학생들 내에 실력 분포도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한반에 A 부터 F 까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사교육 교사는 다 A 를 받아야 다리를 뻗고 잔다.  학교 한 반에 내 학생들이 상위를 다 차지해야만 내 임무가 완수되는 것이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을 top으로 올린다는 말이 그럴 듯 하게 들리지만 이 동전을 뒤집어 보면 반대 편에는 “내게 배우지 않는 학생은 상위권에서 밀려나야 한다”라고 써있다.  나는 이점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해 봤는데 다른 해석이 없다.  모든 올림픽 코치와 선수의 임무는 다른 어떤 나라 선수도 금메달을 못 받아 평생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고 그들의 그 고약한 심보가 성공하면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내 경우에는 학교 반에서 내게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밀려나면 나는 “잘 가르치는 선생”이 되는 것이고 내게 배운 학생과 내게 배우지 않은 학생과 구별이 되지 않으면 나는 “실력없는 선생” 을 지나 “수강료 낭비”의 의혹까지 제기하게 되는 일이다.  올림픽 코치가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가 우승할 경우 패자들에게 안길 좌절감에 매어있을 수 없듯 나는 오직 내 학생들을 끌어올리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독한 마음으로 눈에 불 켜고 가르치려 하는데 학교에서 일주일에 5일 동안 배우는 것을 내가 일주일에 한번으로 다 가르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우선 가르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수업시간을 두 배로, 아니 필요하면 세배로 늘리려 해도 학생들이 라이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안 맞는다.  비장한 각오고 뭐고 학생이 내 앞에 있어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데 얼굴보기가 이렇게 힘드니 망막하다.  이래 안되고 저래 안되고 결국 나는 판토마임처럼 사방이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래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판토마임처럼 마음만 먹으면 벽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수업을 e-Learning으로 해서 라이드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 바쁜 팔방 미인 학생들 유일하게 동시에 시간이 나는 심야 시간에 각자의 방에서 잠옷입고 앉아 물리를 배우게 하려 한다. 매일 물리 문제를 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online으로 대기하도록 하고 푸는 문제도 작년의 문제들을 구해 같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게 하여 학교 시험에 익숙해지도록 만들려 한다.  너무 숟가락으로 떠 먹이는 식이 되어 해롭다고 할 수 있는데 기아상태인 사람이 모처럼 먹으려는 맥도날드 햄버거 건강에 해롭다고 빼앗을 수 없는 것처럼 우선 빨리 만들 수 있는 햄버거로 기아를 면하고 그 다음에 시간이 걸리는 건강식을 제공하는 두 단계 문제해결이어야겠다는 궁지에 몰린 선생다운 생각이다.

내 모든 것을 걸고 가르치는데 승산이 얼마나 될지는 나도 모른다. 단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렇게 해서도 안 되면 내 능력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인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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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물리 수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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