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물

Archive for the ‘6~8학년’ Category

어떻게 하면 아이가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까요?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질문:

어떻게 하면 아이가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까요?

답:

자신감은 실력발휘의 결과야 합니다.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력측정을 하는 PISA Test 의 결과를 보면 미국 학생들은 거의 모든 과목에서 하위권에 속하지만 자신감 하나만은 상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항상 칭찬으로 격려로 가르치는 미국의 교육 방법의 결과입니다. 실력이 있는 것 보다 학생이 행복한 것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비록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자신감 충만한 학생을 양성해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감 가져!”라고 욱박질러서 자신감이 생길 것도 아니지만 만약 생기더라도 “나 이미 잘났는데 뭘 또 하라는 거야?” 라는 자세를 가진, 뿔이 엉뚱한데 난 송아지 모습이 됩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근거없는 자신감과 우월감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내가 제일 잘 하는데 더 올라갈 곳이 있는가?”라는 의심이 있고 제가 돈벌기 위해 그들을 필요 없이 볶는다고 확신합니다. 그런 우물안 개구리들은 자신감을 길러 주기는 커녕 바다의 상어를 보여 주어 겁에 질리게 해야 합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자신이 최고인줄 알다가 동네연못에만 나와도 입상을 못하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수학에 자신을 가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수학을 배우고 연습하여 그 실력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즉, 자신감을 가지기 위한 수학 교육과 수학을 배우기 위한 수학 교육은 차이가 없습니다. 단, 여러명이 보는 앞에 나가 수상을 하는 경시대회등에 나가는 활동을 할 수 있지요. 또한 학생이 자연 속도로 발전하도록 하지 마시고 한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한 경시대회를 위한 준비를 하여 그 경시대회에서 반짝 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계단을 만들면 올라가지 못 할 높이가 없습니다. 아무려 어려운 관문도 준비 과정을 단계로 하여 올라가면 누구다 반드시 목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학생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싶은가를 알아 그 두 장소를 연결해주는 계단을 만들면 학생이 지속해서 할 수 있고 뒤 돌아보면 까마득히 높이 올라왔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흥미도 유지하게 되어 결국에는 본인도 상상 못하던 아찔한 경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쯤 되면 주위에서도 “수학 잘 하는 학생”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그 brand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 계단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허망하게 쉬운 코스에 들어가도 안되고 눈이 캄캄하게 어려운 코스도 안되고 학생이 무리없이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높이의 계단에 해당하는 코스를 배워 점점 향상해 가면 될 것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 동안 준비해야 하나요?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 동안 준비해야 하나요?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질문: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그리고 얼마 동안 준비해야 하나요?

답:

우선 학교 수학을 아주 잘 해야 합니다. 튜터를 받건 자습을 하건 무슨 방법을 동원 해서도 학교 수학을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단계를 해 내지 못하면 경시대회 수학을 접할 준비가 되이 있지 않습니다.

6학년이거나 그 이상이 되면 그리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목표로 한다면 수학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즉,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는 가장 어려운 것까지 다 풀 수 있어도 경시대회 문제를 푸는 준비가 되지 않을만큼 학교 수학과 경시대회 수학은 다릅니다.

앞으로 배울 내용이 미리 나와서가 아닙니다. 엔지니어링, 물리학 박사들도 수학에 자신있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수학 경시대회 문제를 가지고 쩔쩔 맵니다. 심지어는 수학 박사도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AIME, USAMO, ARML 문제를 제 시간에 풀어내지 못합니다. 이는 경시대회에 출제되는 문제가 수학이기는 수학이지만 경시대회 수학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분야에서 경시대회 문제들이 출제 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지만 경시대회에서 많이 나오는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Number Theory이고 다른 하나는 Counting and Probability (=Combinatorics)입니다. 이 두가지는 비상한 두뇌의 학생들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답을 구하는 유형의 문제들인데 (122의 300승의 마지막 자리 숫자가 무엇인가? 30명이 만나면 악수가 몇번 있는가?) AMC 8 정도에서는 아무런 준비 없이 재능만으로 고득점을 할 수 있지만 그 다음 부터는 재능있는 학생들도 준비해서 오기 때문에 시간내에 풀어낼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혼자 패턴을 찾겠지만 시간 제한이 있는 수학 경시대회에서는 기본 지식을 이미 알고 있어야 그 연장을 들고 문제가 꼬아 놓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데 이 두 과목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Pre-Algebra를 끝냈어야 하고 Algebra 1 을 끝냈으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리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많은 중복이 되지만 경시대회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묻는 것이 기하 (Geometry) 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경시대회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 기하를 배우고 나서 경시대회 문제 수준의 기하를 배워야 합니다. 학교 책에 나오지 않는 여러가지 theorem 들이 있는데 (예: Ptolemy’s Theorem) HMMT, AIME같은 수준의 경시대회에 서슴없이 나타납니다.

이 세가지 (Number Theory, Counting and Probability, Geometry) 를 배우고 나서 기출 문제를 풀어보기 시작하면 이 개념들이 어떻게 서로 얽히고 섥혀 나오는지 보이게 되고 그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하게 됩니다.

준비기간은 목표가 무엇인지 학생이 얼마나 시간이 있는지 의욕이 있는지 선천적인 이해력이 있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6~8학년 학생이 AMC 8에서 20점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면 짧게는 한 여름방학, 길게는 1년이 걸릴 것이고 무관심으로 무장한 학생은 2년도 걸릴 수 있습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카테고리:6~8학년, AMC 8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4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4

Written on December 24, 2009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현대의 공대 지망생은 반드시 컴퓨터를 조립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컴퓨터를 만든다”라고 과장해서 말하는데 아무도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만들 수는 없고 실은 부품을 조립을 하는 것입니다. Dell 같이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터 회사로 장기간 군림하고 현재 HP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컴퓨터 회사도 실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조립하는 회사입니다. 즉, 그들은 새로운 processor나 hard drive같은 것을 개발도 생산하하는 것도 없고 단지 다른 회사에서 만든 부품을 싸게 구입하여 컴퓨터를 더 싸게 조립하여 더 싸게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것으로 성공한 회사입니다.

학생이 직접 컴퓨터를 조립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컴퓨터의 원리를 상당히 이해하게 됩니다. Alphabet Soup 처럼 온갓 약자가 난무하는 컴퓨터 용어를 다 이해하게 되고 각 부품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USB, SATA, Firewire, T1, T3 같은 소리만 들어도 벌써 직감적으로 그들의 상대 속도를 알고 그런 connection으로는 어떤 정보를 어느 속도로 보낼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성능을 upgrade 할 때도 길 잃은 아이처럼 겁에 질려있지 않고 컴퓨터 잘 하는 친구에게 부탁하느라 본심에 없는 미소를 짓지 않아도 됩니다. 혼자 뚝딱 필요한 부품을 가장 싸게 주문하여 쓱싹 바꿔 끼우는 독립과 효율을 가지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이 상냥하게 미소지며 공손하게 컴퓨터좀 봐 달라고 부탁해오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공학도라고 자칭하면서 어떤 케이블이 어디에 꽃히는지 조차 몰라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 커리어에 치명적인 상황도 예방합니다.

한번 컴퓨터를 조립하려면 각 부품마다 얼마나 많은 종류가 존재하는지를 알게 되고 어떤 부품이 어떤 부품과 호환이 되고 안되고를 배우게 됩니다. 이런 테크놀로지를 배우고 익히면 앞으로 신문에 나오는 “xx 회사가 yy를 개발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컴퓨터 기능이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분야에 소질이 있으면 그 잠재력이 깨워집니다. 즉, 이런 경험 한번도 없으면 processor design에 소질이 있는 학생도 자신이 이런 소질이 있는지를 느낄 기회조차 없이 주위 사람들이 권하는 전공을 정하게 됩니다. 주위에 processor designer가 몇 명이나 있겠고 있더라도 그 중에 몇명이나 이 학생의 자질을 유심히 봐 주겠습니까? 학생 자신이 부지런히 이런 저런 분야에 부딛혀 봐서 소질이 있는 것을 못 찾더라도 “나는 도저히 이런 것을 못하겠다”라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확실히 알게만 되어도 성공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다른 장난감과 달리 컴퓨터에 조립과 성능 향상에 매달리는 것은 건설적인 일입니다. 즉 iPod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영화를 보는 것에 해당되지만 컴퓨터 조립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는 건설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이기도 합입니다. 처음에 몇 번 호환되지 않는 부품을 잘 못 주문하여 발생하는 손실을 겪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두고두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만들어 보라고 여러번 권했는데 만드는 과정은 일부러 도와주지 않습니다. 주문도 몇 번 잘 못 해야 하고 연결도 몇 번 잘 못 해야 제대로 배우게 됩니다. 제가 모든 부품을 다 정해 주어 제가 시키는 대로 조립하면 이것은 교육효과의 90%를 손실하는 헛일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어 컴퓨터를 일단 조립하고 Operating system을 설치하고 boot up이 되면 이는 평생 잊지 못할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에 대한 신비와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 때부터 컴퓨터는 만만하고 항상 무조건 복종을 하는 생산 도구가 되어 평생 학생 옆에서 든든하게 보조해주고 굳은 일을 다 대행 해주는 부하가 됩니다. 그 위에다 프로그래밍까지 배우고 그 프로그래밍을 사용하여 과학연구까지 하면 정말 무슨 깨가 쏟아지게 재미있는 게임하고 있는 기분으로 과학경시대회에 수준의 지식을 얻게 되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상적이 교육이 실현됩니다. 자신이 만든 컴퓨터를 사용하면 어떤 부품을 어떻게 바꾸면 얼마나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아 “I need a new computer!” 가 아니라 “I need a faster processor” 내지는 “I need more RAM” 같이 희망사항의 가격이 10분의 일로 떨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자제분들이 컴퓨터를 사달라고 하면 직접 만들라고 하세요. 같은 기능의 컴퓨터를 사 주는 것 보다 쌉니다. 그리고 컴퓨터 만들고 싶다고 하면 적극 지원해 주세요. 게임을 하는 것이 목적이더라도 다 만들고 난 다음에 게임용 사용을 제한하시고 조립하는 과정은 적극적으로 도와 주세요. 장래에 새 테크놀로지에 겁없이 도전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완료될 것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목적은 확실하지만 시작과 과정이 불확실한 프로젝트를 해내는 경험을 얻는 것이죠. 시행착오를 일부러 사서 하는 것이니 주문도 직접 하도록 하시고 부품의 선택이 잘 못 되어도 야단치지 마시고 어떤 정보를 어떻게 읽었기에 잘 못 알게 되었나는 복기하도록 하세요. 이런 성공이 확실한 프로젝트를 해봐야 나중에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 어디서 무엇을 사서 어떻게 조립해야 되는지 조차 아무도 모르는 과학 프로젝트도 해낼 수 있게 됩니다.

단 부품 구입은 싸게 판다고 유혹 하는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도록 http://www.newegg.com 이나 http://www.tigerdirect.com 에서 구입 하세요. 제가 이용해 왔는데 만족합니다.

Written on March 22, 2012 추신: 제가 추천한 대로 이미 실천하고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중학생 세명이 만든 컴퓨터 회사 JDn의 사이트입니다.  Facebook 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JDn의 광고 비디오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카테고리:6~8학년, 컴퓨터 조립, MIT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3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3

Written on December 21, 2009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ISEF (한국어 설명)에 도전하고 그 외에도 Intel STS, Siemens Competition에 도전하도록 하세요.

그 중 ISEF는 공개적으로 과학의 대 잔치를 1주일 진행하는 특이한 국제 대회인데 목요일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합니다.  학기 중이고 게다가 AP시험 둘째주이기 때문에 이 행사를 보러 일부러 움직이는 것을 무리이지만 개최 도시 근교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 기회에 자제분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보세요.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는 해마다 ISEF에서 Grand Award Judge로 심사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학생들을 출전한 분야를 피해 심사위원을 하고 있습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아래 비디오는 지난 5월의 장면들입니다. 사람들이 팔꿈치를 서로 맞부딛히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그 때가 신종플루가 막 시작했던 시기라 주최자측이 참가자들에게 악수를 하지 말고 팔꿈치를 서로 부딛히라고 지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심사하러 가면 학생들 다 저와 반갑다는 표정으로 악수를 꽉~ 했습니다. 사방에 sanitizer가 비치되어 있었고 개인용 sanitizer도 다 나누어 주었으니 저와 심사가 끝나면 부지런히 손을 소독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과학 경시대회는 모두 고등학생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만 수상하는 고등학생은 모두 중학교 시절부터 연구생활을 해 오던 학생입니다.  반드시 중학교 때 시작을 해야 고등학교 때 열매를 맺을 수 있고 MIT 지원서에 기입할 수 있습니다.

제 글의 목차에 있는 “미국과학경시대회 Science Fair” 주제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2

6 ~ 8 학년 MIT 지망생들이 지금 할 일 2

Written on December 21, 2009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미국의 어느 대학을 지망하건 반드시 기입해야 하는 지원서를 Common Application라고 합니다. 그 지원서를 지금 여기에서 download하셔서 MIT 지원서와 함께 책상 앞에 붙여 놓으세요.

말이 Application이지 실은 Applications 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에세이를 여러개 요구합니다. 8학년 학생은 이 주제를 4년전에 미리 보고 어떤 내용을 써내면 얼마나 멋질까 마음껏 상상을 하고 실제로 고등학교 때 부터 그 상상의 인생을 살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에세이 주제를 지원 마감일 몇 주 전에 처음 보기 때문에 에세이를 쓰는 애로 외에도 거짓말을 섞지 않으면서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는 기적을 일으키지 못해 고생합니다. 대입 에세이 쓰는 법 책을 들여다 보아도 “사실 대로 써라,” “너만의 장점을 보여라” 라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만 하고 있습니다.

뭐 한 일이 있고 장점이 있어야 사실대로 쓰죠! 정말 사실대로 쓰면 “별 생각없이 살아서 해 놓은 것이 없습니다”이고 이 대학에 지원하는 이유는 “엄마가 이 대학 가래요!” 이고 장래 희망 커리어는 “아무거나 쉽고 돈 많이 버는 일” 인데 어찌 사실대로 쓰고 무슨 장점을 보이겠습니까? 그러니 아무리 부모님이 학생에게 온갖 압력을 넣고 호통을 쳐도 자멸성 에세이 쓰는 것은 미룰 수 밖에 없고 마침내 벼랑끝에 서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쓰게 되는 것이죠. 그런 에세이는 벼랑 끝이 아니면 쓸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끝까지 미루게 됩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상 사정관은 “이런 내용도 없고 스타일도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에세이를 쓴 학생도 있네”하고 불합격 시키는 것이죠. 부모님은 “좀 미리 미리 준비하지”라고 하시지만 그 “미리”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적어도 3년 전에 시작한 준비여야지 아무것도 할 여지가 남지 않은 두달 전에 시작하는 것은 좌절의 시간을 두달 연장할 뿐이지 내세울 주제가 없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리고 어떤 대학이건 추천서를 요구합니다. 인터뷰는 망치고서도 합격할 수 있지만 추천서는 반드시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한국같이 모든 학생들에게 후하고 시원시원하고 서로 기분 좋게 “내 평생 이렇게 뛰어난 학생을 처음 보았다”라고 써주면 그 선생님의 추천서는 완전히 무시됩니다. 대입 사정관들은 한국이나 중국에서 지망하는 학생들은 미국에서 단 1년동안 교환 학생을 했더라도 미국 교사의 추천서를 받으라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추천서는 한결같이 극찬을 해서 아무런 가치가 없답니다. 대학측에서는 그런 극찬 받은 선배를 합격시켜 놓고 실지 수준을 직접 보았으니 “이정도 학생이 평생 최고의 학생인 선생도 다 있구나…”하고 그 선생의 교육 경험의 빈약함을 주지합니다. 다음번 극찬 받은 학생도 비슷하니 비슷한 추천을 받았군 하고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이런 극찬을 남발하는 환경에서는 학생이 정말 극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도 극찬의 홍수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지요.

자 그렇다면. 만약 솔직한 추천서를 써주는 희귀하고 정직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이것이 최악입니다. 그 흔해 빠진 극찬도 못듣는 시원찮은 학생이 되고맙니다. 정의의 구현, 원리 원칙의 준수 같은 것은 그런 규칙이 통하는 곳에서나 할 일이지 난세에는 간웅이 최고이고 모두가 다 간웅이 되고 나면 그때는 서로 손가락질하며 한탄할 일 밖에 남지 않습니다.

한국의 정서는 학부모님, 학교의 영향력이 커서 선생님이 멋대로 어느 학생이 더 잘했고 어느 학생이 덜 잘했다고 차별적인 소리 했다가는 선생님 자신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니 앞으로 당분간은 한국의 모든 추천서가 텅 빈 극찬으로 가득 채워진 A4 크기의 종이조각이 될 전망입니다. 만약 학생이 한국에서 무슨 프로그램에 참여 하더라도 그 프로그램 자체에 의미가 있어 참가 해야지 한국에서 추천서 받아 미국 대학에 제출할 계획하지 마세요.

이 합격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추천서를 받아 내는 것은 12학년 때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벌써 몇 9학년 때부터 수업시간에 적극 발표를 하고 프로젝트를 눈에 띄도록 잘 하고 (간신히 시간 맞추어 최소로 해 가면 안됩니다) 선생님 office hour에 가서 질문을 하면서 추천서의 내용이 한줄 한줄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추천서 받는 것은 9학년에 시작하는 것이지요. 조용히 수업만 듣고 조용히 나오는 학생들은 “별로 특이한 점이 없는 학생이었다”라고 추천서 받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이 별볼일 없으면 정말 별볼이 없다고 씁니다. 부정적인 면 없이 과찬으로 가득찬 추선서는 의심받기 적격입니다.)

섬머캠프도 MIT같은 대학에 진학할 학생에게는 가서 배워오기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배우기도 하지만 준비를 잘 해가서 그 캠프를 지도하는 교수에게 똑똑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강렬안 인상을 주고 황금의 추천서를 받아오는 곳입니다. 그 비싼 돈 주고 캠프 다녀와서 대학교수의 칭찬하는 추천서를 받지 못하면 가치의 80%는 날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학의 교수가 직접 가르치지 않는 대학 캠프는 “대학 명성과 비어있는 기숙사를 절묘히 활용한 여름철 수익창출 프로그램”의 기발난 마케팅에 넘어가신 것입니다. 물론 추천서, 장래의 연구 프로그램 입학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여름을 즐겁게 지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적절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MIT지망생이면 그런 돈낭비 시간낭비 해서는 안됩니다.

큰 목표를 가진 학생은 캠프에 가기 전에 준비를 하고 가야 합니다. 일단 캠프의 연구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광채를 발하면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신통하고 똑똑하게 자신의 연구를 구상하고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절대로 빈손으로 가서 (그런 학생은 받지도 않지만) 해맑은 눈망울을 껌먹이며 기본적인 것도 다 일일이 묻고 있는 답답한 학생, 같은 소리 두 세번 해야 납득하는 한심한 학생으로 보여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안가느니만 못합니다. “아니 여름 캠프에 배우러 가는데 미리 배워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항의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배우러 가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배웁니까? 그냥 빈손으로 가서 입학 한 다음에 배우려고 하면 입학도 못하죠. 그리고 MIT같은 곳은 하도 천재들이 모여서 웬만한 학생들은 아무리 배워 가도 모자랍니다.

MIT 같은 곳에서 선호하는 학생은 수업을 받는 섬머 코스 캠프가 아니라 발표 할만한 수준의 연구를 지도하는 연구 캠프입니다. 이런캠프는 전국에 몇 개 되지 않고 대부분 10대1의 이상의 경쟁을 뚫고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연구 섬머 캠프는 주로 11학년 끝난 학생만 받고 특별한 경우는 10학년 끝난 학생도 연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받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연구 캠프는 9, 10학년 때는 참가할 수 없으니 9, 10학년의 여름은 이런 정말 중요한 섬머 연구 프로그램에 합격할 실력과 경력을 쌓으며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목가적인 캠퍼스에서 목가적인 코스하고 목가적인 결과를 내는 섬머 캠프는 목가적인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목적인 학생들에게 적절합니다.

학생중에는 추천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다 며칠 남기고 선생님께 부탁하여 그러지 않아도 별 볼일 없는 내용을 그나마 더 초라하게 만드는 (선생님께 자신은 마감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학생이라고 확신을 시킨 것이니까요) 것을 자청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추천서에서 좋은 소리 들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멸의 순간을 최대한으로 지연하다보니 역시 벼랑 끝에서야 결단을 내릴 용기가 생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단 이런 암담한 경지까지 가면 마음을 비워 작은일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외에는 빠져 나올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준비를 일찍 시작 하세요.

한국계 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어려서부터 “나서지 말고 겸손하고 조용히 복종을 하라”는 문화 교육을 받는데 미국에서 그런 자세는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말단직원의 자세입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서 성공할 학생들을 뽑기 때문에 말단직원의 자질을 대놓고 과시하고 있는 학생들은 피합니다. 제가 수업을 할 때도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고 조용히 듣기만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여태까지 조용히 듣기만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경우를 못봤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도 제 수업에서 보인 자세를 보였다면 좋은 대학 합격할 추천서는 포기한 것입니다.

물론 선천적인 성격, 문화적 배경들은 들어 “나는 이럴 수 밖에 없다” 라고 항의할 수 있지만 (항의를 제대로 할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나는 선천적, 문화적 이유로 말단직원에 가장 적절한 인간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그것은 “나를 가장 적절한 위치에 보내달라”는 소리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내 줍니다. 물고기를 물로 보내는 것이 가장 도덕적이고 현명한 결정이 아닌가요? 유학온 학생은 거주하는 국가를 바꾸고 말하는 언어조차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를 감수하면서도 수업에 임하는 자세만은 반드시 끝까지 기억에 남지 않는 학생으로 고수해야겠다는 그 고집도 대단한 것이고 그정도로 성격을 고수하려면 그 결과도 감수해야 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추천서 중에 적어도 하나는 대학 입학 사정관이 지원생들의 수만장의 추천서를 기관총처럼 드르르르륵 보다가 순간 눈이 희둥그레지며 바로 앉아 다시 한번 들여다 볼만한 인물에게서 받아야 합니다. 제 MIT입학한 학생은 MIT교수로부터 추천서를 받았고 게다가 시카고지역의 신경학자로부터 연구를 잘 도와 주었다고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MIT 수준의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이런 거물급과 일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또 그런 기회가 오면 조용히 복종하며 시킨 일 또박또박 해 내어봐야 좋은 추천서 못 받으니 이렇게 하라고 일을 시키면 “저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텐데 왜 이런 식으로 하느냐?”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제 학원에서 일한 일류대학간 학생들 한결같이 모든 일을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하나를 시키면 열을 생각하여 만들어 보고 등등 감탄스러울 정도 수준의 일을 해 내어야 하고 매사에 또박 또박 유식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그 인상이 추천서에 옮겨집니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는 보수를 받지 않기 때문인지 그 활동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학원에서 자원 봉사한 학생들도 파티있어 못오고 시험준비해야 되서 못오고 이래 못오고 저래 못오고, 급기야는 연락도 없이 안오고. 이런 식으로 행동 했으면 절대로 추천서를 부탁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의 없이 일을 하려면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준비는 8학년때 시작해도 이르지 않고 또한 이 모든 준비는 매일 매일 매사를 약간씩 다르게 하는 것이지 대단한 혁명적인 변화를 거금들여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잘 준비 하셔서 독자 여러분 모두 웃는 얼굴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카테고리:6~8학년, MIT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