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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원어민 발음으로 고급영어에 능통해지는 법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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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는 데서 오는 혜택은 이루 열거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일상생활의 대화 수준을 지나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거 있지…”) 공식석상에도 손색없는 지식인의 언어를 (“진퇴양난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구사할 수 있는 데서 오는 장점은 더 크고 많다. 특히 학부형님은 어느 날 자제분의 입에서 날라올 “엄마는 영어도 못하는 주제에…” 말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지금부터 서둘러 익히셔야 한다.
아래 설명하는 방법만 따르면 저렴하게 지식인의 영어를 제대로 그리고 좋은 발음으로 구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내가 지금도 줄기차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자신 있게 권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투자에 비해 혜택이 큰지라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지 누구나 다 확인할 가치가 있다.
준비물: 1. 자신이 읽고 싶은 책 영어 판. 2. 그 책의 한국어 번역 판. 3. 그 책을 음성으로 읽어 녹음한 CD나 mp3. 4. Olympus VN-702PC Voice Recorder음성메모 녹음기 (voice recorder)
1. 여기서 자신이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가 있어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그리고 한국어 번역판이 존재하는 책을 선정해야 한다. 잘 아시듯 영어에는 숙어가 있어 단어 하나씩 찾아서는 전체 연결이 되지 않아 오역을 하기 쉽다. 그리고 사전 찾는 시간은 그 단어를 기억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진도를 더디게 만들어 중도 포기로 끝나게 할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에 번역판이 있는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3. Audio book 판이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발음과 억양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이다. 4. 그리고 음성메모 녹음기는 한 마디 녹음하면 바로 다시 재생하여 들을 수가 있는데 이는 나의 발음을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면서 듣는 자신의 발음과 녹음한 것을 재생해서 듣는 발음과 다르다. 즉, 음성메모 녹음기는 자기도취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고마운 도구이다.
일단 준비가 끝나면 짐작하셨듯이 영어 책, 한국어 번역 책을 펼쳐 놓으시고 CD를 들으며 영어로 된 문장을 읽으신다. 짐작하신 뜻이 맞았는지 번역 문장을 보고 확인 하신 후 음성메모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발음을 체크한다. 책을 안 보고도 방금 읽은 문장을 암기하여 반복할 수 있어야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이 된다. 바쁜 현대 생활에서 한가하게 영어공부 하고 있은 시간이 없으니 책상에 앉아 한 두 페이지 공부 한 후 이 CD를 차에서 (또는 mp3를 휴대 전화로) 재생을 해서 들으면 운전시간이, 집안 청소시간이 최고급 영어 수업 시간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이 CD를 한 없이 앞으로 가도록 하지 말고 repeat 기능을 사용하여 그 트랙만 반복하도록 해야 한다. 한 부분을 자꾸 반복해서 들으면 횟수가 증가할수록 점점 더 상세한 내용까지 들리기 시작한다. (내 경험은 3번째 반복에서까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두 세 번 주저 없이 마치 내가 쓴 글처럼 CD와 함께 읽는다. 그러고 나면 바로 나의 어휘, 나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운전 하며, 청소 하며 들을 때는 내 목소리를 녹음하여 확인할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따라 읽으면 안 하는 것 보다 천 배 나은 효과가 있다.
참고로 audio book은 CD가 있고, 아예 mp3 로 만들어 진 것이 CD에 저장되어 오는 것이 있고, Audible 이라는 회사에서 녹음한 것을 download하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 중 CD가 음성을 몇 분 단위로 나누었기 때문에 부분을 반복하는데 가장 유리하다. CD를 구입하여 mp3로 만들어도 나누어 진 경계는 유지되니 장점도 유지된다. 이미 mp3로 된 audio book을 구입하면 한 file이 두 세 단원의 길이라 반복 학습 효과가 있기에는 너무 길다. Audible.com에서 구입하는 audio book은 한 권이 아예 하나의 file로 되어 있어 반복 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추천하지 않는다.
이 학습 방법은 교재와 시설을 갖춘 곳에 가서 높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그나마 교재 내용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이제는 그 백분의 일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책을 골라 내가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배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좋은 기회를 십분 활용 하시기 바란다.
- 전 세계에서 영어책과 Audio book CD 구입하는 곳: http://amazon2.me
- 미국에서 한국어 책을 구입하는 곳: http://bandibookus.com/
- 음성 메모 녹음기 구입하는 곳: Olympus VN-702PC Voice Recorder
음성메모 녹음기 (voice recorder)
반기문 사무 총장의 영어 발음
Written on April 24, 2007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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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인으로 국제 무대에 가장 높이 올라간 사람이 반기문 사무 총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약력을 보면 그가 영어에 “능통하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런가? Yes and No.
그의 영어 발음은 아무도 그가 원어민이라고 착각할 수 없는 한국인의 accent가 심한 영어 발음이다.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어휘 구사력은 지식인/정치인의 유창한 영어이다. 그는 영어에 능통하다.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면서 발음을 중요시 한다. Native speaker처럼 할 수 있도록 어린 나이에 영어를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직장에서 승진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아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생각하고는 한다. 하다하다 나중에는 혀 수술까지 한다고 하니 경악할 노릇이다. 상대방이 이해를 할 수 있는 발음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꼭 원어민처럼 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다. 영국 사람들 미국에서 살아도 다 자기의 발음을 지키지 꼭 미국 발음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키신저의 독일식 영어 발음처럼 억센 악센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위직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째서 300,000,000명에 가까운 native speaker 를 제치고 이런 accent가 심한 사람들이 올라가는가?
상대방이 완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발음을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Native speaker와 똑같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표현력과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나이 들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에 완전한 발음을 못 할 것이라는 사실에 기죽을 것도 없다. 자신의 모국에서 모국어로도 못해낸 출세를 외국에서 그 이상 올라가야겠다고 기대하는 논리는 대체 무엇인가? 반기문이나 키신저 정도 출세하고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 그 때에나 발음을 탓하자. 그 전까지는 자신이 구사하는 영어의 표현력, 어휘, 말 하는 태도, 리더쉽, 처신술, 그리고 지식의 부족을 탓해야 한다.
미국에 조기 유학을 해서 완전한 미국인의 영어 발음을 구사하지만 말하는 내용은 “Um, you know, like, I have been living, like, in this country, like, um for ten years, you know. I guess um I can, like, speak English, like, real good.” 수준으로 하고 있으면 이런 영어를 높이 평가할 미국인은 아무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려면 차라리 발음이 안 좋아 상대방이 하나도 못 알아듣는 것이 더 유리하리라 생각된다.
완전한 미국인 발음이 아니더라도 인정을 받고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완전한 발음을 해도 그 발음으로 유치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으면 승산이 전혀 없다. 미국의 native speaker 대부분이 두각을 못 나타내는 이유가 발음이 아니라 내용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교포, 조기 유학생 학부형님들은 자제분이 구사하는 완벽한 발음에 안심하지 말고 그 발음으로 어떤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발음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누가 SAT Korean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가?
누가 SAT Korean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가?
Written on April 2, 2012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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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 글은 SAT 한국어 시험의 번창, 국위선양을 위해서 쓴 글이 아니라 미국에서 이공계 커리어를 목표로 미국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만을 위해서 쓴 글이다. 앞으로 상반되는 결론을 내리는 글을 접하실 때 “누가 무엇을 위해 쓴 글인가?” 하고 한 발 물러서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우리는 항상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이 질문이 (본의 아니게) 우리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critical thinking을 해야 한다. 앙케이드를 통한 연구가 항상 부정확하고 헛점 투성이가 되기 것이 질문을 해야 하고 질문은 답을 채색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가?“는 옳은 질문이 아니다. “중국어 배우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가?”가 맞는 질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SAT Korean에 응시해야 하는가?”도 잘못된 질문이다. 맞는 질문은 “어느 과목 대신에 SAT Korean을 응시하면 더 유리할까?”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 보면 “꼭 SAT Korea에 응시 하라”고 학생의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은 신조에 의한 독단적인 조언을 던진다. 한데 SAT Korean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가서 응시만 하면 만점을 받을 정도의 학국어 실력 학생은, 즉 한국에서 학교 다니다 온 학생은 이 시험을 보면 안된다. 이 점수를 대학에 제출해 봐야 “잔머리 굴리는 놈”이 되어 감점을 받으니 본전도 못 건지기 쉽다.
그러면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도 만점 받을지 못할지 모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은? 이점에 대해 내가 하버드 입학 사정관에게 직접 물어 보았다. 답을 회피하려는 것을 집요하게 물어봤더니 결국 하시는 말씀 “태어나면서 부모와 항상 집에서 사용한 언어, 주말마다 교회가서 사용한 언어가 SAT 수준이라는 것이 별 감동을 주지 않는다”는 대답이다. 미국인이 TOEFL에서 고득점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점수에 관계 없이 응시했다는 그 자체가 이상하다.
하지만 “SAT Korean을 하느냐 마느냐?”를 고심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해야 하는 SAT Subject 의 수 많은 과목중 “어느 과목을 포기하고 SAT Korean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용/유리한가?”가 맞는 질문이다.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화학, 생물 대신 한국어에 응시하면 유리할까?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물리, 수학 대신 한국어에 응시하면 유리할까?
내 생각에는 한국 문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에게만 SAT Korean이 유리하게 보일 것 같은데 한국문학 전공하려면 한국으로 가야지 미국대학에 지원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나는 SAT Korean이 창설 될 때의 의도가 한국 유학생, 이민자 자녀들이 SAT Subject Test점수 하나 채우라고 창설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국위가 세상에 널리 알려 지면서 미 전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나타나리라는 가정하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어, 중국어에 질 수 없다는 경쟁심으로 만들어 졌다고 짐작된다. 하지만 현실은 세계 경제 2위의 중국, 3위의 일본에 비해 세계 11위인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었고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생사는 응시자의 수에 달리게 되었고 그 수를 채우기 위해 한국 커뮤니티 단위로 SAT Korean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본다.
SAT Korean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미국인은 SAT Korean이 생기기 전에도, 생긴 후에도 무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몇 명 극소수가 만에 하나 관심을 가져도 native speaker 들에게 치어 바닥 성적을 받을 것이 뻔한 이 시험에 응시할 이유가 없다. 결국 SAT Korean에 한국인들이 모여들어 미국인이 응시하는 것을 막는 양상이 되었다고 본다.
SAT Korean이 한국인 사이에서만 끼리끼리 만들고 소비하고 있는 형태로만 유지된다면 과연 국가 위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막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대학 입학 사정관이 얼마나 SAT Korean 에 응시 했다고 가산점을 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SAT 한국어에 대한 하버드 입학 사정과의 생각에 나오는 대학 입학 사정관 인터뷰 참고)
과일 나무 아래 지나갈 때 삿갓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탁월한 언어 습득 능력을 과시하려면 탁월하게 다른 언어의 능력을 과시 해야지 한국계 학생이 하필이면 한국어를 선택하면 오해받기 쉽다. 스페인어나 중국어등의 언어로 SAT 시험을 보면 오해의 여지 없이 깨끗하고 확실하다. (하면 된다. 나도 다 굳은 머리로 SAT Japanese에 응시하여 780점을 받았다.)
만약 다른 언어는 어렵게 느껴져 못하겠다면 이는 언어 습득능력이 탁월하지 못하다는 뜻이니 다른 강점을 찾아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단 SAT 한국어를 SAT Subject Test의 네번째나 다섯번째 과목으로, 즉 하나의 요구 사항이 아닌 그 이상으로 응시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SAT 한국어의 발전을 염려하시는 분은 우선 SAT 한국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지난 10년간 50% 증가했다는 이 소식에 위안을 받으실 수 있다. SAT Korean의 장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자제분을 직접 노출 시키지 않으셔도 이 단체에 기부를 하시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가?
Written on March 31, 2012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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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버젼: Should You Learn Chinese?
내가 몇 개 국어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여러 나라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를 물어 보았다. 1980년 대에는 질문이 주로 일본어를 배워야 되는가였고, 그 당시에 나도 일본어를 배웠다. 그 후로 변해서 1990년 대에는 한국어를 배워야 되는가 하는 질문도 받았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질문의 추세가 거의 다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가?”이다. 거기에 대한 답은:
It depends.
경우에 따라 다르다.
언어를 배워야 하는 경우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겠다.
첫번째는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배우는 경우고, 그런 경우에는 자기가 어느 문화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언어 선택 조언을 구할 필요도 없다.
두번째는 자기의 전통, 즉 부모의, 조상의 언어이기 때문에 배우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내가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나를 선택하는 것이니 선택 받은 길을 걷기만 하면 된다.
세번째의 경우는 언어를 배우는 것을 하나의 투자로 생각해서 과연 이 투자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을 것인가의 문제, 즉 경제적 가치를 묻는 질문이다. 이 글은 세번째에 해당하는 경우, 즉 투자의 가치로서의 언어 습득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겠다.
중국이 머지 않아 세계의 제 일 강국이 된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한다. 한국 학생이 중국어를 배워야 되는가 마는가는 한가지에 조건에 달려 있는데 그것을 말하기 전에 내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다.
내가 일전에 한국을 방문 했을 때 내 사촌동생이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는 것을 보았다. 그 사촌에게 내가 경험담을 들어 조언을 하였다. “내가 일본어를 할 줄 알지만 일본에 가서 회의를 하게 되면 그냥 영어를 하게 되더라. 영어로 해도 되는데 굳이 일본어를 배워야 되느냐?” 그랬더니 내 사촌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형이 몰라서 그래요. 형은 미국에서 왔기에 영어를 써도 되는데 나는 한국에서 왔기에 반드시 일본어를 해야 됩니다.”
여기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언어에는 서열이 있다는 것이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나라의 경제 수준에 따라서 서열이 정해 지는데 어느 서열의 국가에서 왔느냐, 어느 서열의 경제로 가느냐에 따라 누가 어느 말을 배워야 하는지 결정된다. 즉, business meeting에서 약국 국민은 강국 국민의 언어를 할 수 있어야 된다.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학생이 중국어를 배워야 되느냐 마느냐 결정의 한가지 조건는 “학생이 장래에 어느 나라의 어느 경제속에서 일할 것인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현재 세 나라의 경제의 서열을 놓고 비교하자면 미국, 중국, 한국 순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회사에서 일하면서 중국과 일을 해야 된다면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된다. 하지만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 회사에서 중국으로 출장을 갈 것이라면 중국어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일본가서 일할 때 “나는 본사에서 지사를 가르치러 나온 사람”이라는 깃발이 뒤에 펄럭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굳이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학생/학부모님은 좀더 곰곰히 생각해야한다. 우선 “언어를 배운다”의 의미부터 확실히 정해야 한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언어를 배운다 만다는 “공적인 회의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 구사력”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 언어로 인사말, 감사하다는 말, 작별 인사만 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배워야 되는가 마는가 물어볼 것도 없다. 일주일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열배를 배우더라도,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뭘 주문할 수 있다던지, 또는 시간을 말할 수 있다던지, 등등 수준의 언어는 모두 다 처음에 호감을 주는 정도가 되지 그걸로 대화를 진행하거나 어떤 회의를 진행하거나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대방을 설득시키거나 수준의 언어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도 알고 보면 실은 인사하는 정도의 언어밖에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저녁 먹었냐?”정도이다.
언어를 배워야 될까 말까 할 때 모든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비용이다. 특히 기회비용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한국인이 미국 이민 와서 십년을 살고, 사업을 하면서도 영어로 비즈니스 회의를 할 정도로 언어 수준이 올라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면서 언제 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수업들으며 중국어를 배우면 한국 대학 졸업한 사람의 영어 실력보다 훨씬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 짐작이다.
물론 한국에서 공부하며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물론 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댓가를 치르어야 가능한 일이다. 즉, MBA나 다른 석사 학위나 또는 박사 학위를 받는 수준 이상의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은 “중국어를 배워야 될까 말까?”가 아니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나을까 ? 아니면 공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나을까?”의 선택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공학박사를 포기하고 중국어를 배웠다 치자. 얼마나 유용할까?
미국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외국어를 배우는 자세가 시들한 것은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세계의 모든 관광지, 세계의 모든 중요한 비즈니스맨, 그리고 학자들은 다 영어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목숨걸고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아무리 미국의 학생이 중국어를 배워도 중국학생이 구사하는 영어 수준에 따르지를 못한다. 따라서 모든 비즈니스 대화는 결국 영어로 소통하게 되고, 중국어를 배운 것은 결국 ice breaker, 처음에 좋은 호감을 주는 용도 이외로는 쓸 수 없게 된다. 즉, 중국어 일주일 배워 “저녁 드셨습니까?” 하는 사람이나 여러해 동안 중국어 배운사람이 “빨간 연필은 우체국 뒤의 문방구에서 어제까지 싸게 팔았습니다” 수준으로 구사하나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편한 것은 똑같은 것이다. 단, 여러해 중국어학습을 선택한 사람은 다른 무엇인가를 못 배웠을 뿐이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무엇을 해도 기본적으로 영어를 해야 되는데 중국어도 기본적어로 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미국이 경제 강국이라 하여 영어를 배워야 되고 중국이 경제 강국이라 하여 중국어를 배워야 되는 것은 서로 비교가 적절치 않다. 영어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없다. 따라서 미국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를 배워야 되었었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사업가, 국제 학자와 대화를 해야 되는 사람이라면–즉, 글로벌 무대를 누리는 우리 자녀들이 만나야 될 사람이라면 다 영어를 잘 한다. 그리고 그들이 아무리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배우는 중국어 실력보다는 월등하다. 그러므로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렇게 유용치 않다.
왜 중국인/기업이 나를 선택할까?
서열이 바뀌어 정말 중국이 경제 1위 국가 되었을 때 “왜 중국인이 자국인을 마다하고 나를 고용할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한국문화나 중국문화나 비슷하게 폐쇄적이고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에 지금 한국 기업에서 고용하는 미국인을 보면 우리 자녀의 장래를 알 수 있다. 한국 기업에 한국어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고용되는 사람은 절대로 없다. 중국의 native speaker가 1 billion(10억)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십억의 중국인를 마다하고 팔을 밖으로 꺽어가며 외국인을 고용하는 경우는 10억의 중국인이 갖고 있지 않은 대단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지식과 기술이다. 그러니까 지식/기술 습득대신 중국어를 선택한 사람은 미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수준의 커리어 준비를 하는 결과가 된다. 그나마 그 자리도 더 싸게 일하는 native speaker에게 밀려나고 말 것이다.
미국에서 자라 나면서 미국을 기반으로 일할 학생들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천하든 어느 나라가 올라가고 어느나라가 몰락하든 누구나 전 세계가 다 내 지식을 탐내도록하는 준비에 집중을 해야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질문은 “중국어를 배워야 하나?” 가 아니다. 미국에서 자라나는 학생이 해야 할 질문은
“중국어와 MBA/Ph.D./J.D./M.D. 중 어느 쪽이 더 유용할 것인가?” 이다.
정확한 비교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
‘한인 25명만 더 투표했더라면…’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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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 http://www.ok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50
(이 기사는 원래 중앙일보에 게재된 것인데 삭제했는지 이제는 더 이상 미주 중앙일보 사이트에서 찾을 수가 없다.)
이 기사를 읽고 있으면 글을 쓴 사람의 저변에 깔린 사고방식/가치관/assumption 이 보인다. 온갖 오류의 종합 선물세트의 글이라 critical thinking을 배우는 학생을 위해 큰 도움이 되는 글이다. 그 assumption이란
- 한인은 한인을 위해 투표를 한다.
-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종/국가출신을 위해서만 투표를 한다
- 그래서 이 경우에도 지지자 25명이 아닌 한인 25명이 왔어야 하는 것이다.
- 투표란 인종/국가 출신으로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다른 정보는 언급조차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 기사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 후보는 어째서 한국인의 투표밖에 받지 못하는가? A face only mother could love 처럼 A candidate only the Koreans would vote for 였다는 이야기인가? 음식으로 비교하면 청국장 쯤에 해당되었단 말인가? 이렇게 한국인만 선택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말고 다른 인종에게도 appeal 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면 한인이 투표하나 안하나 이기지 않겠나? 아니면 한인의 표가 아니면 정중히 사절한다는 뜻인가?
이 기사에 나온 선거는 교육위원 선거였다. 한국인이 교육위원으로 당선되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한국의 교육제도를 피해 미국까지 온 사람도 또 한국인 교육위원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데 같은 분이 쓴 “한인 후보라고 무조건 밀어야 하나?“라는 글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표를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투표 행태가 아니다.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신뢰할 수 있는지 무슨 생각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후보에 대해 알아 본 결과 자질이 부족하다면 표를 주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르는 분이 아닌데 “한인 25명만 더 투표 했다라면” 글의 내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투표 행태”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온갖 오류위에 inconsistency 까지 덤으로 갖추었다.
P.S.
이렇게 무조건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당선 되기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한가지 희소식을 알려드린다. 한국으로 가면 이미 모든 정치인이 다 100% 한국인이다. 그런 지상의 천국을 마다하고 이런 먼 나라에 와서 고생하시는가?
‘한인 25명만 더 투표했더라면…’
[ 2011.11.30. LA중앙일보 <중알칼럼> / 임상환/사회부 차장 ]
지 난 달 8일 단 한 석을 놓고 치러진 ABC교육위원 2년 임기 보궐선거는 참 아쉬웠다. 한인 유수연 후보는 선거 당일 비공식 개표결과에서 132표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추가개표 과정에서 1위인 필리핀계 린다 존슨에 22표까지 따라붙으며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으나 24표 차이로 석패했다.‘한인 25명만 더 선거에 참여했더라면….’ 최종 집계 결과를 접한 뒤 가장 먼저 든 아쉬움이다. 후보등록 마감일에 출마를 결심하고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초보 후보’ 유 씨의 분투를 지켜봤던 한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ABC교육위원 선거의 유권자 총수는 5만1228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인 유권자 수는 4136명이었다. 한 지인은 유씨가 2994표를 득표한 점을 상기시키며 “ABC교육위원 선거구에 포함된 8개 도시 중 세리토스 한 곳의 한인 유권자 수만 3000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인 유권자들이 ‘내가 꼭 유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유 씨의 사례가 앞으로 한인후보가 출마하는 선거에서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초박빙 승부 끝에 패배한 유 씨의 사례는 한인사회 선거 도전사에도 상당한 의미를 남겼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한인후보가 유 씨처럼 20여 표 차이의 접전을 벌인 사례는 없었다. 이번 사례는 한인 정치 지망생들에게도 한인들의 우편투표율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한편 선거 당일 투표소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
한인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우편투표를 선호해 왔다. 대신 투표소를 찾는 한인 유권자의 수는 타인종에 비해 미약했다. 이런 경향은 선거에서 여러 차례 반복됐다.
2 년 전 ABC교육위원 선거에서 당선된 제임스 강 위원과 올해 3월 재선에 성공한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은 모두 선거 당일 우편투표 접수분 개표 결과가 가장 먼저 반영되는 첫 개표 에선 부동의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각 투표소 개표 결과 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표 차이는 줄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타인종 후보에 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결국 강 위원은 2위 조 의원은 3위로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지지자들은 개표 완료 시점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경향은 유 씨가 출마한 선거에서도 되풀이됐고 앞으로도 한인후보가 출마하는 선거에서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인 유권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더구나 우편투표의 비중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는 추세다. 초박빙 선거의 경우 추가개표 과정에서 당락여부와 순위가 뒤바뀌는 사례가 그만큼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인들의 우편투표 선호 경향을 간파한 한인 정치인들은 이미 3~4년 전부터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일 때 우편투표 신청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는 한인들의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우편투표가 ‘집토끼’라면 투표소 투표는 ‘산토끼’다. 어렵더라도 한 명이라도 더 투표소를 찾게 해야 한다.
유 씨는 끝까지 분투하며 선전했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2년 뒤 당선을 기원한다. 하지만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은 한인이 25명만 더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