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지망생의 실속 있는 대입준비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우리는 “교육”이란 단어를 “낮은 수준의 학생을 가르쳐 높은 수준으로 올려 놓는다”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미국 대학 입학의 현실은 다르다. 성경 마태복음 25장29절의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 라는 말씀대로 무엇인가 가르침을 받으려면 이미 지식을 갖추고 나서야지 빈손으로 가서 배우려니 하면 낭패를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이 글에서 설명했듯이 빈손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의심을 사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명문대에 합격하는 학생을 보면 대학 가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아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을 지경으로 이미 상당 지식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이 학구적인 곳이니 학업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한 가지의 기준 만으로는 자격을 갖춘 지원생이 너무도 많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만 매년 약 24,000 고등학교마다 전교 1등을 졸업시키지만 아이비리그의 총 신입생은 수는 매년 약 17,000명이다) “공부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를 선발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명문대학의 파워를 주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종사하는 졸업생이 아니라 빌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처럼 대성공한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billions of dollars를 기부하기 때문에 대학은 학구적인 조건 외에 “장래에 대학에 기록적인 기부를 할 가능성” 조건까지 갖춘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외적으로는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인종의 학생으로 구성된 대학 캠퍼스를 보이기를 바란다. 대학 측의 그런 복합적인 기준/속셈의 입장에서 보면, 공부 좀 잘 하고, 피아노/바이올린 악기를 연주하고, 교회에서 봉사한 기록을 가지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고, 동양인 얼굴을 가진 우리의 학생은 넘쳐난다. 지원자가 정원의 몇 배를 초과하니 동양인만 받아도 대부분을 불합격 시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기부에도 인색한 집안의 학생으로 캠퍼스를 채우면 대학은 다음 세대에 재정난을 맞게 되는 경제적 자살행위 되기 때문에 더욱더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입생을 선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장래에 billions of dollars를 기부할 징조가 보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가지 않아도 이미 원대한 새로운 산업을 시작하려고 꿈틀거리는 징조가 보이도록 해야 하고, 대학은 그 위에 숟가락만 얹도록 배려해 주는 구도가 되어야 한다.
한데 이런 구름 잡는 소리를 대체 어떻게 실행하는가? 내가 가르치는 이공계에 소질 있는 학생이 주로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교의 수학은 가장 높은 트랙으로 유지하고 수학 경시대회 준비를 하여 SAT/ACT같은 시험은 기본 실력으로 만점을 받도록 한다. 학구적인 활동은 과학 연구, 과학경시대회 출전을 하여 보통 대학원생이 되야 시작하는 커리어 경험을 고등학교에 시작하여 인생에 선두 출발을 해 버린다. 수상결과에 관계없이 이런 연구의 경험 자체가 추후 여러 인턴 자리를 찾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십분 활동하여 봉사활동도 연구 인턴으로 봉사활동을 하여 실지 연구 자료를 분석하며 과학 연구에 참여하고 기여한 공을 인정해 주는 추천서도 받는다. 취미 활동도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악기를 연주하는 것 외에도 여러 클래식 작가의 유형을 파악하여 베토벤 50% 바하 50% 특징을 가진 음악을 작곡해 내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악보의 사진을 입력하면 음악을 연주해 내는 인공 지능을 연구한다. 사진을 좋아하면 현대 디지털 카메라의 단점을 소프트웨어로 보충하는 기능을 만들어 연구발표하고 가능하면 상품으로 내 놓는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라면 로봇이 붓을 움직여 유명 화가의 특징을 모방하게 하거나, 동양화에 관심이 있다면 묵이 종이 위에 퍼져나가는 패턴이 어떤 수학 공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만화를 좋아하면 목각 인형과 웹캠을 사용하여 인형의 3차원 포즈를 애니매이션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등등 주제와 접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인공지능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기회를 찾을지 요원하게 보이겠지만 무엇이건 일단 시작을 하면 마태효과가 시작되어 기회가 기회로 연결되어 점점 많은 문이 열리는 것을, 그리고 더 많은 기회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학생을 멘토링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학생의 관심분야를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듣는다. 듣고 있노라면 반드시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나타난다. 그 중 상당수는 상업화의 시도도 가능하다.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시도다)
여전히 구름잡는 소리같이 들리겠지만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의 발달로 고등학생이 이런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심지어 학생의 용돈으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가격이 저렴해졌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자체가 경쟁력이니만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 기록을 남겨야 한다.
한데 대체 얼마나 저렴하단 말인가? 이제는 디지털 경제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상업화 하는데 필요한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의 가격이 떨어져서 한 달에 100불이면 국제 비즈니스를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서버도 미리 수요를 예측할 필요도 없다. 전에는 과소예측하면 서버가 부하를 못 견뎌 “터져” 서버를 새로 구매하여 셋업 하다가 고객 다 놓치고, 과소평가하면 팔리지도 않는 서비스의 잉여 용량의 비용을 매달 지불하느라 허리가 휘었지만 이제는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용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여 정확히 사용한만큼 지불하면 되는 서버를 렌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학생의 모든 분야의 관심을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투자자도 찾을 필요 없이 혼자 뚝딱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거나, 큰 회사에 거액으로 팔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답게 학업은 물론 취미나 활동에서조차 이 혜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능력을 보일 때 나의 장래도 밝아지지만 대학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장래 기부자형” 유형의 학생이 된 것이다. 물론 어른도 대부분 실패하는 이런 시도에 학생이 성공하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실패한 시도만으로도, 이리 저리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려 했던 시도 만으로도 벌써 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가장 뒤떨어져 보이는 학생은 시도에 실패한 학생이 아니라 시도조차 안 해본 학생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뒤에 처진 학생은 이런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