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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추천서 작성 양식

변해가는 추천서 작성 양식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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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사정관의 입장에서 보면 지원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중에 추천서가 가장 가늠하기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국제적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대학에서는 각 추천서 필자가 속한 문화의 차이까지 감안 하여 신뢰도를 정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다. 내가 대입 사정관과 이야기 해 보면 그들은 경험으로 어느 문화의 추천서에 거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알고 있고 그에 맞추어 discount를 적용하여 내용을 해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기 학생을 “100년에 한명 태어날까 말까하는 천재”라고 평하는 추천서는 100년에 한 번 써야 하는데 매년 쓰면 웃음거리가 되고 무시를 당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 수 많은 대학에 그 수 많은 추천자가 온갖 형용사로 추천을 하는데 어떻게 추천자의 정직/정확도를 측정한다는 말인가? 연륜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연륜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에는 과거의 추천서 기록이 있지만 생소한 추천자의 글은 무슨 기준으로 신뢰/불신을 정할 것인가?

내가 지난 몇 년간 추천서를 쓰면서 이 신뢰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추천서 제도는 다음과 같이 변해가고 있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우선 첫째 추천자의 정체를 확실히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름, 기관, email 전화번호는 물론 심지어는 내 생일까지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이는 추천자가 누구인지 절대로 동명이인을 혼동하는 일이 없이 구별해 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둘째로 추천서 대행 접수 전문 회사가 생겨나고 있다. 공통 지원서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따라서 학생이 두 학교에 지원 해도 추천은 한번만 하면 된다. 추천자로서는 시간이 절약 되지만 이학교에 이소리 저학교에 저소리 못 하는 단점이 있다. 즉 앞뒤가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셋째로 학생을 평가하는 측정 방법이 수치적/객관적이다. 이제는 두루뭉실한 형용사를 사용할 수 없고 각 분야마다 1에서 5까지의 점수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학생은 리더쉽이 대단하다”라고 할 수 없고 리더쉽 부분에서 1점에서 5점사이에서 한 점수를 골라야 하고 “실패를 겪어도 쉽게 재기하는가?”에 점수를 주어야 한다. 이런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을 정확히 평가하는 외에도 추천자의 평균 점수를 쉽고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것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즉 같은 4점 이라고 하더라도 원래 후한 사람이 주는 4점과 까다로운 사람이 주는 4점의 차이를 구별해 내어 반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런 변화가 왔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는데 지난 몇 년간 큰 기관에게 보내는 추천서를 쓰는 일은 더 이상 편지를 쓰는 것 같지 않고 무슨 답안지 작성하는 것에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었다. 이 변한 형식을 사용하는 곳은 내가 추천서를 보낼 기회가 있었던 보딩스쿨, 장학재단, 인턴쉽, 대학지원 다 한결 같이 마찬가지였다. 물론 질문 마다 1~5 점수를 정하는 외에 자유 문체로 내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도 있기는 한데 150자인가 250자로 제한하고 있어서 조금 쓰다 보면 바로 글자 수를 초과 했다고 경고가 나와 나중에는 아예 처음부터 격식을 갖춘 문장은 포기하고 간단한 몇 마디 용건만 쓰게 되었다. 추천서는 쓰는 것도 큰 일이지만 읽는 것은 더 큰 일이라 그런 글자 수 제한을 하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 자유 문장도 컴퓨터가 분석하여 점수를 배정하지 않나 싶다.

만약 한 사람이 쓴 모든 추천서가 한 database에 들어가 있어 종합 분석되는 시대가 도래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모든 추천이 상대 추천이 된다. 즉, 내가 쓴 추천에서 준 5점의 가치는 내가 그 동안 5점의 점수를 준 학생의 활약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다. 내가 만약 평범한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5점을 주어 왔다면 5점을 받는 학생은 평범한 학생이고 그 이하를 받는 학생은 학습 지진아로 판단이 될 것이다. 따라서 추천서에 영향력이 있기 원하는 교사는 평상시 추천 점수의 평균을 3점 정도로 유지해야 5점을 줄 때 가치가 돋보이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는 더 숨을 곳도 없는 각박한 세상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정확한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 학생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게 되고 추천서를 쓰는 사람도 본의건 아니건 문화나 스타일에 관계 없이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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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추천서

인터넷 세대의 학생과 인터넷 세대 부모 모임

인터넷 세대의 학생과 인터넷 세대 부모 모임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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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는 어른의 한탄은 수 천년 전 기록된 바빌로니아의 쐬기 문자에도 등장한다고 하니 이는 영원한 세대차이의 문제이지 “요즘”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 나라에서 한 언어를 사용하며 대대로 살아 오는 가정, 즉 확고한 정체성에 튼튼한 뿌리로 무장한 가정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세대 차이의 갈등이 있다. 이민가정에는 그 위에 언어 차이, 문화 차이까지 겹치게 된다. 그것만 해도 인간 사이에 견고한 벽을 형성 시키는데 요즘같이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는 가치관 차이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쯤 되면 앞이 캄캄해질 만 한데 현실은 더 어렵다. 이번 세대의 학부모의 현실에는 더 거대한 존재가 있으니 이는 컴퓨터/인터넷이다.

이 컴퓨터/인터넷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양육의 문제는 동서고금 전례가 전혀 없다는 큰 제약이 있다. 수 천 년을 이어온 재래식 교육 방법도 아직까지 “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라는 서로 상반되는 이론과 의견이 난무하지만 그래도 주장하는 양측 다 자신의 방법으로 성공/실패한 사례를 열거할 수 있고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에 반영하여 나름대로 정리하고 나의 사정에 맞는 근거 있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하지만 초중고생의 교육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은 인류역사 초유의 현상이라 성공 실패의 자료가 없고 따라서 근거에 의한 이론을 제시할 수가 없다. 교사, 학부모, 전문가, 일반인 모두 다 미루어 짐작하고 있을 뿐이고 지금 학생은 본의 아니게 거대한 교육 실험의 모르모트가 된 것이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예를 들어 올 해부터 New Trier 고등학교는 교과서를 Tablet으로 대체했다. 학생들이 무거운 책 여러 권 들고 다니는 대신에 가벼운 tablet 하나로 대체하는 것이 그럴 듯 하지만 이는 “미국 학생의 성적이 저조한 원인은 책의 무게다”라는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책을 구입하는 비용을 절감했다고 하는데 우선 교과서의 비용이 tablet의 가격보다 교육의 질을 저하 시킬 정도로 부담스러웠는지 조사한 결과를 본 적이 없다. (교과서는 10년도 물려가며 사용하지만 tablet은 2년 후에 개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초중고생의 몇 프로가 tablet 을 사용하며 게임의 유혹을 이기고 학업에 집중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자료도 본 적이 없다. 내가 테크놀로지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어서가 이렇게 의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 교육 테크놀로지 개발과 응용에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 눈에는 어설프게 비싼 장비만 도입하여 뭔가 “정보 시대의 교육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모습이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컴퓨터/인터넷 정책은 우리가 임의로 바꿀 수 없으니 운명에 맡긴다고 하자. 하지만 우리에게 결정권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이 어떻게 언제 어떤 식으로 컴퓨터/인터넷을 사용하도록 길러야 맞는 것일까? 통계적으로 맞는 답이 밝혀지는 것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야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기다릴 여유가 없다. 오늘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부모님이 오늘 직감으로, 시행착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재 학생의 학부모님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인터넷/컴퓨터 사용에 선을 긋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인터넷을 통해 가르치는 학생을 webcam을 통해 보면 자신의 방에서 수업하는 학생도 있지만 부엌에서 수업 하는 학생도 있고 거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이렇게 학부모님이 볼 수 있는 곳에서만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한데 그 외에 다른 방법도 있을까? 그리고 학생이 컴퓨터/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어떻게 정해야 하나? 현재 의견은 많지만 아무도 정답을 모른다.

정보의 중요성, 게임 중독의 심각함 등을 고려하면 이 현명한 인터넷 사용 제재가 학생의 성패를 가르는데 틀림없이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시카고 지역에는 “좋은 부모 모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학부모님에게 가이드가 되고 있지만 또 하나 필요한 것이 “인터넷 세대 부모 모임”이다. 아직 아무도 이 주제를 가르칠 자격이 없으니 우선은 학부모님끼리 만나 서로의 지혜를 나누는 장을 만드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시행 착오로 진실에 접근해야 하니 여러 사람의 착오를 듣고 배워 내가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만해도 모든 참가자에게 큰 이득이 되리라 생각된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우선 이 글의 아래 댓글로 제안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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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구사력은 like 발언 횟수에 반비례

영어 구사력은 like 발언 횟수에 반비례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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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을 표현하는 다음 두 가지 문장이 있다.
“제가 어제 집에 가는데 비가 왔어요.”
“제가, 어, 어제, 어, 집에, 어, 가는데, 어, 비가, 어, 왔어요.”

독자 분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어느 문장을 구사하는 사람을 선호 하시겠는가?

YouTube를 보면 STS나 Google 같은 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이 학생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참 조리 있게 어른스럽게 유식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그런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이유는 물론 그들이 지식인의 어휘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에 있지만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자신을 멍청하게 보이는 단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데 있다. 그 단어는 “like’ 이다. 나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그들이 입상을 하고 나서 like 사용을 중지 한 것이 아니라 like 사용자는 다 떨어져 나가고 남은 학생 사이에서 입상자가 탄생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Like 는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이 like의 특징은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없이 문장의 중간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몇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like를 사용치 않도록 가르치지만 내가 본 글렌뷰의 한 중학교의 선생님 몇 분은 솔선수범해서 like로 문장을 채우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저런 선생님 밑에서 배우는 학생은 like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like 의 용도도 점점 광범위 해지고 있다. I was like “where are you?”. 라고 하면 “‘너 어디 있니?’ 라고 내가 물었다”가 된다. I was like yes. 라고 하면 “나는 ‘예’라고 대답했다”가 된다. 그 외에도 like는 그때 그때 내가 원하는 임의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한 학생에게 “장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답이 “Like….” 였다. 뒤에 무슨 문장이 따라나올 것이라 착각한 나는 다시 두 번 더 물었는데 답은 다 똑 같이 매번 “Like…” 였고 우리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났다. 이런 어휘의 범위를 줄이는 화법은 한국어의 “좀 그렇더라구요”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표현력을 줄이고 정작 필요할 때는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어색한 공간을 다시 like 로 채우게 만든다. “‘그렇다’는 표현을 사용 안 하려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한데 미국인이 널리 사용하는 like를 나는 왜 이렇게 마치 무슨 악의 근원인 것처럼 폄하하고 있는가?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언어에는 격이 있기 때문이다. 장래에는 바뀔 수 있지만 현재의 like 는 발언자의 격을 낮추고 그 외의 다른 일의 수행 능력도 의심받게 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쟁을 뚫고 선택을 받아야 할 경우, 그리고 그 결정자가 기성 세대의 지식인일 경우 공식은 달라진다. STS 수상자처럼 선발 되기까지 학생이 거쳐야 했던 여러 명과의 여러 단계의 인터뷰/심사 과정에 like 를 남발하고 있으면 자신이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선언하는 것이고, 결정권을 가진 사람의 무의식 속에 “흔히 볼 수 있는 학생”이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니 like없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 “야무진 학생”으로 인상을 남기는 경쟁자에서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내가 함께 일하는 대학 교수, 연구소 소장 등 지식인은 내가 내 학생들에게 like 남용을 지적하는 것을 옆에서 듣게 될 경우에는 한결같이 반색을 하며 환영을 한다. 이들은 모두 추천서를 쓰는 위치에 있거나 직접 선발/합격/취직을 결정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Like를 사용치 않는 학생은 단번에 내 눈에 뜨이는데 물어보면 한결같이 부모님의 가정교육 덕분이라고 한다. 이 부모들은 아이를 사회에 경쟁력을 가진 일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뿐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의 격까지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보다 영어를 잘 하는 이민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그저 영어를 잘 하는 것만으로 신통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격도 like의 횟수로 미루어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유심히 보면 아이들의 친구 중에 like를 사용하지 않도록 훈련 받은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이들은 자라나며 어른에게 주는 야무진 인상으로 결정이 나는 일에 탁월한 혜택 수혜의 능력을 보인다는 것도 보이게 될 것이다.

앞으로 40년이 지나 지금 어린이 세대가 중년이 되면 그 때는 지도자가 “I have, like, a dream, like.” 이라고 관중의 가슴에 와 닿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학생은 오늘 경쟁하고 like를 혐오하는 세대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 평범한 생활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평범한 화법을 구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장래에 여러 단계의 선발/심사/인터뷰를 거쳐 높은 위치로 오르기를 희망하는 학생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언어 구사를 처음부터 리더답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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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언어 Languages

저렴하게 원어민 발음으로 고급영어에 능통해지는 법

저렴하게 원어민 발음으로 고급영어에 능통해지는 법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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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는 데서 오는 혜택은 이루 열거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일상생활의 대화 수준을 지나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거 있지…”) 공식석상에도 손색없는 지식인의 언어를 (“진퇴양난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구사할 수 있는 데서 오는 장점은 더 크고 많다.  특히 학부형님은 어느 날 자제분의 입에서 날라올 “엄마는 영어도 못하는 주제에…”  말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지금부터 서둘러 익히셔야 한다.

아래 설명하는 방법만 따르면 저렴하게 지식인의 영어를 제대로 그리고 좋은 발음으로 구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내가 지금도 줄기차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자신 있게 권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투자에 비해 혜택이 큰지라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지 누구나 다 확인할 가치가 있다.

준비물: 1. 자신이 읽고 싶은 책 영어 판.  2. 그 책의 한국어 번역 판.  3. 그 책을 음성으로 읽어 녹음한 CD나  mp3.  4. 음성메모 녹음기 (voice recorder)

1. 여기서 자신이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가 있어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그리고 한국어 번역판이 존재하는 책을 선정해야 한다.  잘 아시듯 영어에는 숙어가 있어 단어 하나씩 찾아서는 전체 연결이 되지 않아 오역을 하기 쉽다.  그리고 사전 찾는 시간은 그 단어를 기억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진도를 더디게 만들어 중도 포기로 끝나게 할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에 번역판이 있는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3. Audio book 판이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발음과 억양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이다.  4. 그리고 음성메모 녹음기는 한 마디 녹음하면 바로 다시 재생하여 들을 수가 있는데 이는 나의 발음을 체크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면서 듣는 자신의 발음과 녹음한 것을 재생해서 듣는 발음과 다르다.  즉, 음성메모 녹음기는 자기도취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고마운 도구이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일단 준비가 끝나면 짐작하셨듯이 영어 책, 한국어 번역 책을 펼쳐 놓으시고 CD를 들으며 영어로 된 문장을 읽으신다.  짐작하신 뜻이 맞았는지 번역 문장을 보고 확인 하신 후 음성메모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발음을 체크한다.  책을 안 보고도 방금 읽은 문장을 암기하여 반복할 수 있어야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이 된다.  바쁜 현대 생활에서 한가하게 영어공부 하고 있은 시간이 없으니 책상에 앉아 한 두 페이지 공부 한 후 이 CD를 차에서 (또는 mp3를 휴대 전화로) 재생을 해서 들으면 운전시간이, 집안 청소시간이 최고급 영어 수업 시간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이 CD를 한 없이 앞으로 가도록 하지 말고 repeat 기능을 사용하여 그 트랙만 반복하도록 해야 한다.  한 부분을 자꾸 반복해서 들으면 횟수가 증가할수록 점점 더 상세한 내용까지 들리기 시작한다.  (내 경험은 3번째 반복에서까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두 세 번 주저 없이 마치 내가 쓴 글처럼 CD와 함께 읽는다.  그러고 나면 바로 나의 어휘, 나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운전 하며, 청소 하며 들을 때는 내 목소리를 녹음하여 확인할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따라 읽으면 안 하는 것 보다 천 배 나은 효과가 있다.

참고로 audio book은 CD가 있고, 아예 mp3 로 만들어 진 것이 CD에 저장되어 오는 것이 있고, Audible 이라는 회사에서 녹음한 것을 download하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 중 CD가 음성을 몇 분 단위로 나누었기 때문에 부분을 반복하는데 가장 유리하다.  CD를 구입하여 mp3로 만들어도 나누어 진 경계는 유지되니 장점도 유지된다.  이미 mp3로 된 audio book을 구입하면 한 file이 두 세 단원의 길이라 반복 학습 효과가 있기에는 너무 길다.  Audible.com에서 구입하는 audio book은 한 권이 아예 하나의 file로 되어 있어 반복 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추천하지 않는다.

이 학습 방법은 교재와 시설을 갖춘 곳에 가서 높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그나마 교재 내용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이제는 그 백분의 일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책을 골라 내가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배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좋은 기회를 십분 활용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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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능력의 선천과 후천

수학 능력의 선천과 후천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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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동계 올림픽 시즌이다.  이번 올림픽은 귀화를 한 선수의 드라마까지 있어 더 흥미진진하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 여론이지만 현재는 이구동성으로 “그 선수가 한국팀에 속해 있었으면”이라고 의견이 일치해 있다.  그리고 그 많은 분분한 여론 중에서 들리지 않는 의견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앞으로 우리 선수들을 더 훈련을 잘 시켜 금메달을 받도록 하세요”라는 의견이다.

이미 날아간 새 하나에만 집착하고 우리 손에 있는 여러 새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라고 가르치지만 다급해지면 “성공할 사람은 타고 난다”라는 믿음이 새어 나온다.  “후천”의 개발이라는 개념을 잊고 “선천”을 놓친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수학 교육도 천재로 태어나야 하나?  나는 미국 대표팀 코치를 비롯 미국 여러 지역의 유명한 수학 코치를 만나 대화할 기회가 많았는데 나는 항상 그들의 수학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법을 물어보았다.  다양한 답이 있지만 하나로 종합하자면  “가급적이면 많은 수의 학생 속에서 추려내라” 인데 결국 “선천”적인 소질을 만날 확률을 올리라는 결론이다.  그 외에 어떤 식으로 훈련을 시키라는 조언도 있지만 팀의 수준이 올라갈수록 일단 “될성부른 떡잎”을 모아 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면 수학도 재능을 타고 나는 분야라는 뜻인가?  이는 참 불편한 현실이다.  나 자신도 “누구나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라고 믿고 있지만 이렇게 정상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실이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러면 나머지 수학에 타고난 소질이 없는 학생은 지금 한국의 “노메달” 선수의 신세처럼 외면을 받을 운명이라는 뜻인가?

No.  운동이고 수학이고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수상을 하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소질과 부단한 노력 두 가지 다 반드시 겸비 되어야 한다.  운동을 직업으로 하려면 워낙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받아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수학의 경우는 수학이 쉬워서가 아니라 수학의 수요가 워낙 크고 응용 분야가 광범위 해서 “선천”이 없어도 충분히 “훈련”으로만 도달하는 그 아래 경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성공이란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받는 다는 뜻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만족스럽고 자신의 일에 만족할만한 커리어를 영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의 세계에서는 이런 평범한 성공을 한 엔지니어/과학자가 수학 국제 대회 금메달 수상자보다, 수학과 교수보다 더 보수가 높은 커리어를 가지는 것이 흔한 일이다.

참고로 예체능 분야는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으면 성공을 못한 것으로 간주를 해도 될 지경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문과도 수요가 제한되었고 한 스타가 관중의 관심을 장악하게 되는 winner take all 현상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극히 제한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학생의 소질이 두 분야에서 비슷하다면 이공계의 커리어 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학 공부는 소질이 있고 없고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배우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잘 이해하고 열심히 훈련하면 학교수학에서 A 받는 것은 물론, 수학 경시대회에서도 미국에서는 해마다 전국에 약 6000명이 초대받는 AIME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국은 모든 국민이 정상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1차 목표로 하여 모든 학생의 노력이 포화된 상태라 선천적인 재능으로 승부가 갈라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라 국민 일부만 유명 대학 입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누구나 모든 교육 정보를 다 알고 있어 정보전이 불가능한데 미국은 1950년대부터 진행되어 온 AMC가 무엇인지 모르는 수학 선생님이 아직 대부분이니 그 선생님만 믿고 배우는 수학의 천재는 경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 문화의 다양한 가치관 덕분에 천재도 소방수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구적인 경쟁에도 다양한 틈이 있다.  이런 제도 속에서 우리의 학생은 중간의 소질을 가지고도 마음만 먹으면 노력으로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수가 있다.

우리는 올림픽의 대단한 선수들을 응원하며 그들의 투혼의 정신을 배워 우리도 이 비교적 수월한 경쟁에서 금메달을 받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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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미국 수학 과정

ISEF에서 만난 Guest 연구원

ISEF에서 만난 Guest 연구원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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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ISEF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서 심사를 하면서 처음 보는 사인을 보았다. 두 세 포스터가 작품 번호 밑에Guest라고 추가 사인이 붙어 있는 것이었다. 시간을 내어 Guest 연구학생에게 뜻을 물어 보았다. 독일에서 온 학생이 “미국과 법이 달라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낙심하는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이 학생은 인간의 지문에 대한 연구를 했다. 부모와 자녀의 지문의 유사 정도, 형제자매간의 유사 정도 등을 연구하여 자료를 측정하고 분석하고 결론을 내어 발표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대로 한 연구였는데 미국 법의 눈으로 보면 아주 중요한 첫 단계를 거치지 않아 이 연구를 무효로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이 학생은 입상을 할 수 없는 자격 상실자가 되었고Guest라고 표현하여 “이 학생에게 아무 상도 주지 마시오” 라고 심사위원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독일서 국가대표로 뽑혀 미국까지 와서 이 푸대접을 받은 학생의 빠뜨린 첫 단계가 무엇인가? 그것은 임상실험허가를 받는 절차이다. 인간뿐 아니라 척추동물을 실험의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모두 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공식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 없이 시작한 연구는 무효로 간주된다. 그리고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사전에 실험 참가자로부터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임상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법적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만 지문을 보기 위해 이런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상 외이다. 이 독일 학생의 경험을 보면 독일에서는 미국처럼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것 같은데 미국은 지문을 보기 위해서도 손금을 보기 위해서도 혈액형을 물어보기 위해서도 이 절차를 요구한다.

내가 가르치는 과학 연구 코스의 일부로 “손금과 수명의 관계”라는 연구가 있었다. 학생들이 미신과 과학을 직접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내가 고안한 연구 주제였다. 연구 방법은6~8학년 학생들이 급우의 손금의 수명선을 보고 연장자의 수명선을 보아 급우들의 (다양한 수명선이 섞여 있다는 것을 가정) 수명선 보다 연장자의 (100% 수명선이 길어야 하는 사람들) 수명선이 평균적으로 더 긴가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또 한가지 연구 주제는 역시 같은 맥락의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 분석”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두 연구는 시작도 못하고 말았다. 이유는 인간을 상대로 하는 연구였기 때문에 IRB(=학교 교장선생님, 간호사, 과학 선생님등 3명)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 내 학생의 반 정도가 이 허락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 친구의 손금을 보는 것과 혈액형을 묻는 것이 금지되어 시작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내 학생이 미국 전체에 거주하기 때문에 미국 약 20주에서 동시에 일어난 현상인데 이유는 한결같이 “학생의 안전에 대한 우려”였다. IRB를 받아 제출하는 마감일의 수업은 학생마다 돌아가며 “나도 허락을 못 받았다.”라고 한탄을 하는 수업이 되었다.

설마 교장 선생님이 손금을 보는 것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상식이 없어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가? 물론 아니다. “허락해봐야 득은 없고 문제 발생의 요지는 무한대”라는 정확한 계산하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즉, 이미 A 받고 있는 학생들 더 잘 해봐야 평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 과학경시대회 가서 수상해 봐야 학교에 도움되는 것은 없다. 오히려 이 연구 덕분에 학생이 고등학교가서 과학 수업을 받는 일이라도 벌어지면 학교측에서는 버스 운영비 지출만 더 들게 되고 낙제하고 있는 학생을 도울 자원만 축나게 된다.

나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임상실험”의 시도와 좌절은 결국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한가지를 제대로 가르치는 결과가 되었다. 즉, 임상실험을 하는 연구는 이런 복잡한 절차와 부담이 있다는 것이고 과학의 발전은 과학 외의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제도의 장벽을 경험한 내 학생은 앞으로 섣불리 실험부터 시작하다가 Guest가 되고마는 쓴 경험을 겪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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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공부가 부정으로 되는 SAT

기출문제공부가 부정으로 되는 SAT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지난 5월부터 한국신문에 보면 SAT관계 기사가 지속해서 나왔다. 나는 신문 지면에 나오는 내용 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아직도 진행형인 이 스토리의 굴곡은 새옹지마에 필적할 정도의 드라마이다. 내가 읽은 바로는 다음과 같이 전개 되고 있다.

1. 일부 학원이 SAT 시험 부정을 해 왔다. 이는 한국보다 더 일찍 시험을 보는 국가에서 응시한 후 문제를 외워 한국으로 보내는 식으로 시차를 이용하거나 SAT가 문제를 재 사용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기출 문제를 축척하여 문제은행자체를 복사하여 “족집게” 강의를 했다는 것이었다.

2. SAT를 주관하는 ETS에서는5월 한국 전체에서 SAT 시험을 취소했다.

3. 이로 몇 학원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었고 부정을 원하는 많은 학생들이 오히려 수사대상 학원으로 모여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4. ETS는 이어 6월에도 한국에서 SAT시험을 취소 했는데 이번에는 일부 특정 학생에게만 시험을 볼 수 없다는 통보를 보냈다. 부정 학원의 학생 리스트가 ETS 로 넘어 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사 대상 학원의 학원에서 학생이 빠져 나갔다.

5. 미국에서도 AMC수학 경시대회 문제를 유출시켜 만점을 보장하는 부정 학원이 있고 “단기고득점을 얻기 위해 등록한 학생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참여했다”라고 보스턴 교육원의 정준기 원장의 칼럼에 나왔다.

6. SAT에서 만점 받아도 대학에서 학업을 제대로 못하는 한국학생들의 전례가 쌓이면서 SAT 점수가 무의미 해졌다고 Korean Discount에 대해 한미교육위원단의 심재옥 단장의 인터뷰가 나왔다.

http://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여기까지가 현재의 내가 아는 전부이다. 여론은 대부분 다 부정의 기회를 활용한 학원과 그곳으로 몰리는 소비자를 나무라는데 내 생각에는 오히려 부정의 기회를 제공한 시험 주관자들이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양심에 따라 점수가 오르고 내리는 시험은 믿을 만한 시험이 아니다.

미국의 AMC 시험지 관리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정직하다”라는 신념 하에 만들어진 제도로 아주 쉽게 부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시험 일자 몇 주 전에 발송되어 교사가 시험일까지 열지 말고 보관하게 되어 있다. 비닐 포장지 하나만 열면 내가 가르치는 학생 모두가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유혹을 100%의 교사가 이겨낼 것으로 믿는 제도이다. 지난 수 십 년간 미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이 된 것이 이 제도의 우수성을 입증할지 모르지만 이제 “다른 문화”에 속한 교사가 등장하면서, 그리고 해외에서도 같은 식으로 시험지를 받으면서 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제도는 “문화의 차이의 충격”을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AMC는 그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는데 올 해 한국에서 AIME II 시험은 시험지를 우송해 주지 않고 잠겨 있는 시험지 PDF 파일을 보내 시험 시작 몇 시간 전에 풀어 인쇄하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다. AMC시험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신사가 아니어도 신사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시험 진행 방법을 선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SAT의 경우에는 ETS가 매년 500만불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문제 출제 비용에는 인색한 것이 부정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SAT는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재 사용한다. 이 시험지 재 사용이라는 것이 대동강 물 파는 것처럼 사업적으로는 훌륭한 구상이지만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준비를 할 때 누구나 다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라고 정확한 조언을 하는데 SAT시험만은 기출 문제를 다 풀어 보면 부정한 학생이 되어 버리니 이 문제 출제 제도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ETS가 안일함에서 벗어나고, 시험 출제에 더 큰 예산을 할애하여 시험 마다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고 시험 후 모든 문제를 공개하면 이런 부정 문제는 훨씬 줄어들게 되고 준비하는 학생도 충분한 기출문제 풀이로 혼자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시차를 사용하는 부정행위도 규제할 수 있다. SAT 작문의 경우는 이미 시차에 따라 다른 주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영어, 수학도 시차에 따라 지역마다 다른 문제를 출제하면 (물론 다른 문제를 접한 학생의 점수를 어떻게 비교하는가를 해결 해야 한다) 이 부정문제는 극 소수만의 편법이 되어 한 나라의 전체 시험을 취소하는 경우는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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