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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으로 가르칠 수 없는 수학

James Choi Portrait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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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정이 컴퓨터 게임으로 인한 갈등을 겪는다. 게임에 대한 집착은 주로 남학생들에게 나타나는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경우도 별다른 이유 없이 연구 진도가 늦어지는 일이 많다. 십중팔구 게임에 정신이 팔려 정작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명확한 답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는 한때 “신데렐라 법”을 시행하여, 미성년자가 자정 이후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제한한 적이 있다. (반면, 미국은 미국답게 개인의 책임에 맡기고 방치하는 편이다.)

이처럼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중독 치료를 진행하는 등 관련 기사와 뉴스는 쏟아지지만, 실질적으로 해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는 매주 새로운 “기적의 감량 방법”이 등장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수많은 해결책이 등장하고 유행하지만, 정작 문제는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것이다.

나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제안된 방법이 정답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이열치열, 또는 유도의 “적의 힘을 역이용 하여 공격한다”는 그럴 듯 하게 들리는 원리로 “게임으로 수학을 가르친다”는 발상이 있다.  내가 들어도 그럴 듯 하다.  심지어는 수학이 무엇인지 게임이 무엇인지 다 알만한 엘란 머스크 같은 테슬라 회사의 리더도, 또는 “괴짜경제학”의 저자인 스티브 레빗 경제학자도  “내 아이는 공부는 잠깐 하지만 게임이라면 한 없이 할 수 있으니 게임으로 공부를 가르치면 좋겠다”라는 발언을 인터뷰에서 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전부터 수 많은 “게임으로 가르친다”고 주장하는 회사가 존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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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 헛짚고 있다.  우선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수학이 있고 배울 수 없는 수학이 있다.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수학은 단순 연산이다.  미국에는 저학년 때부터 계산기를 사용하여 1. 계산기 회사의 수익을 올리고 2. 연산 실수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노고를 최소화 하고 3. 학생들이 수학에 자신을 가지게 하는 1석3조의 win-win 교육 정책을 펴서 학생의 수학 실력만 희생을 당하고 있다.  (다들 “이제는 컴퓨터 시대라 연산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하는데 이는 연산을 이미 익힌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혜택을 누리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에 연산이 약한 경우에 발생하는 파생 효과를 인지 못해서 하는 소리이다.)   간단히 말해 게임을 사용하면 이 연산실력을 “자연적”으로 만회 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단 현실적으로는 게임에 빠진 학생들이 이 연산을 자꾸 시키는 거추장스러운 게임을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특히 연산 없이 즐길 수 있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무료로 널려 있는 요즘 세상에서 말이다.  그리고 대체 어느 일류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작품을 수학 문제로 오염시켜 악평을 자청할 것인가?도 궁금한 점이다.

연산은 어떻게 해서건 게임으로 만든다 하더라도 그 다음 수준부터의 수학은 게임으로 포장할 수가 없다.  우리가 학생에게 수학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이유는 컴퓨터와 연산 속도를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컴퓨터를 지배하기 위해서이다.  즉, 우주에서 시작하여 인간 심리까지의 원리를 파악하여 컴퓨터로 하여금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 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런 수학은 반사신경으로 배우거나 풀 수 있는 수학이 아니다.  몇 시간은 물론, 며칠, 심지어는 몇 년을 생각해야 하는 수학이 되는데 그런 수학을 어떻게 게임으로 포장한다는 말인가?  이는 “명상” 또는 “인내심”을 게임으로 가르친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발상이고 비슷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어떤 분야이건 돈이 많으면 “과학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60년대에는 “의사가 선호하는 담배”라는 광고도 있었고 “담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 연구도 있었다.  그 후로 달라진 바가 없어 요즘은 이 게임의 혜택에 대한 “과학 연구”를 접하게 되는데 학부모님들은 현혹되지 마시고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하셔서 현명이 대처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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