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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입에서 과학 연구를 높이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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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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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 글은 2015년 시카고 중앙일보에 기고했던 글이다.

며칠 전 원하던 대학에 조기 합격한 학생의 축하 식사에 다녀 왔다.  이 학생은 동부의 명문 보딩스쿨에 졸업반인데 드림스쿨에 조기 합격한 이유가 과학연구를 한 덕분이라고 했다.  위에 설명한 이유로 나는 “합격 이유 자가진단”을 한 귀로 흘러 들었다.  한데 저녁 식사를 하면서 동급생 중 그 학생과 같거나 더 나은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다 줄줄이 불합격 하거나 보류가 되었는데 오직 이 학생만 단번에 조기합격을 했다는 배경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학생이 다른 점 중에 하나가 과학 연구를 했다는 점이었다.  그 외 연주하는 악기도 달랐고 (바이올린/피아노/첼로가 아니었다) 활동도 (테니스/전도활동이 아니었다) 달랐는데 그래도 이 학생의 차별된 스펙은 과학 연구였다고 생각이 모이는 이유가 있었다.  합격한 대학에서 이 학생의 연구를 따로 언급하며 대학 내에 유사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과 연결을 시켜 주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이제는 “보류” 통지를 받은 급우 사이에서도 과학 연구의 중요성이 인식된 것을 “너 과학 연구 멘토를 어디서 찾았니?”라는 질문이 우리 식사 도중에도 텍스트로 날라 오는 것을 보며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이 가정이 다 사실이라 가정하면 의문이 생긴다.  과학연구를 한 활동이 왜 그리도 중요한가?  이를 이해하는 데는 대학이 정말 필요한 학생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이 실지로 원하는 것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앞으로 큰 일을 하여, 큰 손이 되어, 엄청난 금액을 기부할 될성부른 싹을  찾는 것이다.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정치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거에 이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선거에 이겨야 공약하는 일을 할 수 있듯이 거금을 기부하는 졸업생이 있어야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장학금을 주고 데려올 수 있고, 유능한 교수를 초빙할 수 있고, 중요한 연구를 지원할 수 있고, 한마디로 대학을 일류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 현재 동양인이 입학에 차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기부자/수혜자 비율에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동양인 졸업시켜 그들이 장래에 기부할 금액의 기대치에 의한 계산이다.  물론 그 계산은 예년의 기록을 사용하여 추측했을 것이다.  동양인 불 합격생은 “내가 SAT가 만점인데”라고 억울해 하지만 그런 수혜에 만 몰입하는 학생으로만 캠퍼스를 채우면 대학 문닫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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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공부도 잘 하고, 앞으로 큰 사업으로 큰 기부자가 될 학생을 어떻게 찾아 내는가?  그런 “징조”는 여러 각도에서 찾을 수 있다.  1. 시키지 않은 일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찾아 한다.  2. 학교에서 배운 것에 국한하지 않고 필요한 지식을 혼자 배워내는 의지와 능력을 동시에 보인다.  3. 아무도 해결이 한 적이 없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덤비는 도전정신을 보인다.  4.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을 보인다.  5. 속히 변하는 테크놀로지를 한발 앞서 생산적인 방향으로 응용하는 기지를 보인다.  대입 사정관이 볼 때 지원자가 위의 다섯 가지 바람직한 “자세/성향”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장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과학연구를 수준급으로 했는가?”이다.  즉,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았으면 과학 연구를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연구 경력을 높이 사는 것이다.  그리고 대회에서 입상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위의 조기입학생은 아직 Intel STS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제는 “말 잘 듣고, 착하고, 시험 잘 보는 동양인 학생”으로 포장하는 학생이 대학정원의 여러 배가 될 정도로 범람한다.  이는 “평생 종업원으로 만족하며 살아갈 기질”을 보이는 것이지 “거물이 될 징조”가 아니다.  그러니 앞으로 명문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훌륭한 수혜자”의 자격을 골고루 갖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큰 후원자가 될 기량”을 보이는 것이 대입에도, 본인에게도 훨씬 더 유리하다.  기부를 떠나서, 앞으로 격변하는 사회/경제에 잘 적응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도 현대의 학생은 위의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그 조건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과학연구를 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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