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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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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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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지원 과정은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로 시작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은 바로 에세이다. College Application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이제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비장한 각오를 품게 되는데, 이때 유일한 변수는 에세이뿐이다. 에세이만 잘 쓴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준 미달 학생들의 서류 더미 속에 어떤 에세이가 있었는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에세이는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즉, 자격 미달의 학생을 합격시킬 힘은 없어도, 완전한 준비를 한 학생을 불합격시킬 힘은 있다.

이공계 학생들의 대학 합격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는, 가르친 학생 중 “이 학생은 틀림없이 XX 대학에 합격할 수준이다”라고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이다. 그럴 때마다 “누가 에세이를 봐 주었는가?”라고 묻게 된다. 해당 학생의 학교 성적과 활동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일한 변수인 에세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답변은 “아니요, 제가 다 했습니다”이다. 에세이를 받아보면 반응은 항상 “맙소사!”이다. 수학과 물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지, 에세이를 검토하는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뛰어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게 되었다. 이는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과도 같다.

에세이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늦게 시작하면 철자와 문법 오류도 제대로 수정하지 못한 채 마감 5초 전에 급히 제출하거나, 심지어 마감 시간을 놓쳐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무리 마감 직전에 제출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입학 사정관 입장에서는 이 학생의 계획성 부족과 시간 관리 실패를 강렬하게 느낄 것이다.

에세이 초안은 12학년 여름 방학에 완성되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내가 알아서 할 거야”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알아서 하는 학생들은 이렇게 미루지 않는다. 이 말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른다”는 의미이다. 에세이의 길이가 짧을수록 내용을 함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예를 들어, 150단어의 에세이에 의미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은 1000단어로 쓰는 것보다 몇 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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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현실은 학생들이 에세이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영향을 준 인물은?”이라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쓰는 경우가 있다. “영향”이란 그 인물로 인해 내가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의미인데,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왜 호감을 가지게 됐는가?”라는 묻지도 않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의 글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에세이에서 독자적인 사고를 강조해 놓고는, 즐겨 읽는 책이나 영화를 최근 히트작만 열거하는 경우가 있다. 베스트셀러나 히트 영화만 골라보는 것은 독자적인 사고가 없는 사람의 특징이다. 결국 “독자적인 사고방식”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가 된다.

에세이는 반드시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보여 지적을 받고, 여러 차례 수정해야 한다. 특히, 학생이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전문가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다. 전공마다 해당 분야의 대가와 명언, 일화가 있는데, 에세이 속에 이러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인용되면 학생의 열정과 전문성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이러한 조언을 구하고 글을 수정하는 과정은 여러 차례 반복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초안은 반드시 12학년 시작 전에 완성해야,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 에세이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재, AI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는 시대에 맞춰, 에세이 작성 과정에서도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문법 검사기나 스타일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초안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하지만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 에세이의 본질은 학생의 개성과 열정을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AI는 단순히 보조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전문가의 피드백과 학생의 창의적인 사고가 결합되어야 진정한 가치를 지닌 에세이가 완성될 수 있다.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것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다. AI가 생성한 완벽한 문장보다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가 입학사정관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AI는 문법과 구조를 개선하는 도구로 활용하되, 자신의 생각과 경험은 스스로 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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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대입준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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