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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A학점 의미심장한 B학점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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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래 글은 내가 2014년 시카고 중앙일보에 기고했던 컬럼이다. 10년도 지난 기사를 언급하지만 내용은 오늘의 현실에도 해당된다.
2013년 12월3일자 하버드 대학 신문 Crimson지에는 하버드의 평균 점수가 A-라고 발표 하여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같은 기사에 예일 대학도 학생의 62프로가 A를 받고 있다는 통계를 공개했다.
이런 점수의 인플레이션은 전부터 암암리에 알려져서 새롭거나 충격적인 뉴스는 아니었지만 하버드가 공식적으로 인정/발표를 했다는 것이 이례적이었다. 이 사실을 공지한 하버드의 해리스 교수도 이런 후한 점수는 교수진이 학생의 학업 수준 유지에 실패한 것을 뜻한다고 첨언 했다. (“it represents a failure on the part of this faculty and its leadership to maintain our academic standards”)
나는 다른 대학이나 중고등학교의 통계 발표를 본 적은 없는데 내가 가르치는 경험상으로도 모든 고등학교에서 이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그런 결론을 내리는 근거는 A를 받는 학생의 수준이 천태만상이라는 것이다. 학교의 수학 과목에서 지속해서 A를 받아왔다는 학생이 기초도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수 없이 보아왔다. “우리 아이 수학 잘해요”라는 학부모님의 귀띔을 내가 직접 확인해야지 그대로 믿었다가는 시행착오로 서로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이는 수학뿐 아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신문 편집장을 지냈다는 학생의 에세이가 문법, 논리전개에서 수준 이하인 경우도 봤다. 한마디로 후한 점수를 주어 학생에게 자신감을 주는 미국 교육의 대 성공에서 오는 착시현상에 학부모님의 판단까지 흐려지는 상황이다. (OECD PISA시험에서 매번 미국 학생의 수학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1등으로 집계 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반을 배정하기 때문에 아래쪽 반에 일단 배정이 되면 그 반에서는 아무리 지속해서 A를 받고 1등을 해 와도 대학 시험의 준비가 부족하게 되고 (모두다 하나의 SAT에 응시한다) 게다가AP같은 과목은 아예 해당이 되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늘 A를 받는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확실해 지는 것은 B 성적의 의미이다. 점수 후한 학교에서 B를 받는 것이 확실히 중간 이하가 된다는 뜻이고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학교에서는 성적 분포가ABCDF 라고 생각하지 말고AAABC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다. 학부모님 중에 자제분에게 “B를 받아도 좋아”라고 호기 있게 선언하시는 분도 학교에 따라 B라는 성적이 저~ 아래쪽에 있는 성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하신 후에 발언을 하셔야 뒤늦게 말을 번복하여 일관성 없는 부모로 되는 상황을 예방하실 수 있다.
그리고 점수 후한 학교에서 B를 받던 학생의 점수가 A로 올라갔을 때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A를 받았으니까 이제는 됐다”라고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점수를 정규분포로 주는 학교에서 D받던 학생이 C를 받았다고 안도하는 것에 해당된다.
이렇게 A가 무의미한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은 어떻게 자신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을까? 우선 하나는 전교등수이다. 학교 등수를 알리지 않는 학교도 있는데 체중계를 없앤다고 날씬해 지지 않듯 등수를 모른다고 해서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 받는 객관적인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SAT/ACT같은 시험에 응시할 수도 있고 수학 경시대회 등에 참가하여 점수를 확인 할 수도 있다. 과학경진대회는 운의 작용이 클 뿐 아니라 객관적인 점수가 없어서 이런 자가 실력 평가로는 적절치 않다. 그리고 주위의 급우가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잊고 “이만하면 됐다”라고 자만하기 쉬운데 목표를 높이 하고 있는 학생은 이런 전국 단위의 시험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면 점수 통계의 퍼센트 수치를 통해 실지 경쟁상대의 실력과 자신의 위치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교육 통계를 읽는 법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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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정보를 접하다 보면 많은 통계가 사용된다. 하지만 우리가 이 통계의 수치를 그대로 신봉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10%의 합격률이 사실이라면 10명에 9명은 재수를 해야 하는데 주위에 재수생 한 명이라도 본 적이 있으신가? 그러니 특정 대학의 입학률은 낮아도 학생마다 워낙 여러 대학에 지원을 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실지 합격률은 100%에 가깝지만 아무도 그렇게 발표하지 않는다.
이런 교육 통계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계를 이해해야 한다. “세상에는 거짓말이 있고 그 위에는 지독한 거짓말이 있고 그 위에는 통계가 있다”라는 미국의 속담이 있다. 그만큼 통계는 인용자의 의도에 따라 무궁무진한 모습으로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한 예로 통계자료를 보면 “독신은 기혼보다 사탕을 더 많이 먹는다”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이는 “아이”를 “독신”으로 간주한 결과이다. 어처구니 없지만 애들은 엄연히 미혼이다. 이렇게 속으면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으니 위의 속담처럼 “통계”가 등장하면 “고도의 거짓말”이 등장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단 확인을 한 후에 믿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완전히 사실로만 무장하고 있어도,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있어도 코를 베가는 통계도 있다. 예를 들어 실패율 20%의 위험한 수술을 권할 때는 “성공률 80%”라고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여 환자 마음을 움직인다. 500명 졸업생 중 490명이 1류 대학 못 가는 고등학교는 98% 가 실패하는 형편없는 학교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마다 10명 아이비급 대학 진학!”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내세워 학부모님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학교/학원에서 “xx 학생 yy대학 합격”이라고 내 거는 배너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내가 제안하는 제도는 “모든 학생의 결과를 다 발표 하거나 아니면 모두 다 함구 하거나 양자 택일”이다. 그러면 자유 발언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자발적으로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아무리 대단한 학교/학원도 합격자 몇 명 알리기 위해 지평선까지 이어질 불합격생의 리스트를 내 걸 배짱은 없을 것이니까.
통계란 복잡한 전체 상황을 간단한 수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90% 성공이라는 통계는 위에서 전체를 내려다 볼 때에나 의미가 있는 수치이지 참가하는 개인 개인에게는 결과적으로 오직 100%와 0%만 있고 중간 수치는 없다. 교육이란 다양한 배경, 그리고 천차만별 준비상태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결과가 어느 학생이 참여 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교육과 관련된 통계는 Bayesian Probability로 봐야 한다. Bayesian Probability는 간단히 말해 “해당”이라는 개념이다. 이 통계가 나에게 해당이 되느냐를 보는 것이다. 교육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Q 고등학교의 수학 팀이 해마다 우승을 한다고 해서 그 학교에 입학하면 수학을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만약 Q 고교 수학 팀 멤버 전체가 다 한국에서 데려온 유학생이라면 (동부 명문 보딩 스쿨의 실지로 있는 예이다) 완성품을 수입한 것이지 이 학교에서 가르쳐서 올라간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이 학교의 수학 명성은 다른 학생에게 “해당”이 되지 않는다. 또 한 예로, 많은 학부모님이 “A 고등학교 졸업생 중 H 대학 합격자가 많다”는 통계에 비중을 두셔서 A 고등학교로 진학을 정하시는데 우선 이 통계를 받아 들이기 전에 이 통계가 모든 Q 고교학생에게 골고루 해당이 되는지, 아니면 Q 고교학생 중 H대학 캠퍼스에 학생 조부의 존함이 새겨진 빌딩이 있는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수치인지까지 확인해야 승산 있는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Bayesian Probability로 교육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공식 정보를 수집하면서 동시에 반드시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선배의 경험도 구해야 한다. 즉, 뒷 이야기, 내부 사정, 경험담을 해 줄 멘토가 필요하다. 이 멘토의 성향/조건/목표가 나의 그것과 비슷하면 비슷할 수록 내가 갈 길의 모든 흐릿한 확률이 확실한 명암으로 갈라져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독특한 학생이어서 본받을 선배를 찾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비슷한 학생을 가이드 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멘토로 삼아 조언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실패 경험이 있는 멘토가 “해당”에 대해 더 확실히 알고 있다. 학교 사이트의 공식 정보와 이 멘토의 조언을 합하면 통계를 정확히 읽어 앞길이 선명히 보이게 되어 가장 야심 차면서도 가장 확실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자동화의 기회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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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래 글은 내가 2015년 시카고 중앙일보에 기고했던 컬럼이다. 상당부분 이미 현실이 되었지만 내 제안은 아직 유효해서 2025년에 올린다.
요즘 미국에는 최저임금을 15불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게다가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서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도 최저임금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최저임금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 의도한 결과와 아울러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의도하는 결과는 물론 저임금 노동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의도치 않은 결과는 고용주의 사업이 타격을 받거나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의도치 않은 결과는 우리 학생들에게 오는 창업 경험의 기회이다.
지금은 온갖 무료 소프트웨어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지만 30년 전에는 달랐다. 그 때는 막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자동화의 수요가 늘기 시작했지만 소프트웨어의 공급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손님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치과에서 환자 예약하는 소프트웨어 등도 만들어 팔 수 있었고, 내 친구들은 대학 다니며 파트 타임으로 이런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렸었다. 나도 의학실험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공장의 조립 결과를 검사 확인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 했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이 희박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다들 지불하려니 했다. 그야말로 손만 뻗으면 딸 수 있는 과일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30년을 앞으로 돌려 오늘로 오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제는 필요하다 싶은 소프트웨어는 이미 다 시장에 나와 있고, 상당 수가 무료다.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만 확실히 알면, 그리고 일하는 방법을 조금만 조정할 수 있다면, 무료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원하는 기능을 충분히 구축해 낼 수 있다. 그러니 유료로 살아남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오피스 같은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정상의 제품 밖에 없고 그 외의 모든 제품은 아무리 우수해도, “리브르오피스” 처럼 무료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사회 초년병으로 첫 발을 들여 놓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너무나도 높아졌다. 내 것보다 월등한 수준의 제품이 무료인데 내가 무엇을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만약 최저 임금이 단기간에 폭등하면 이런 높디 높은 장벽이 잠시 낮아질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이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임금을 지불 못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고 그들은 포기하기 전에 자동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회의 문이 잠시 열릴 동안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에게 자동화 사업 창업을 경험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한데 이 기회도 무료 소프트웨어가 다 해결해 버리지 않을까? 이번에는 무엇이 다르기 때문에 30년 전에나 있었다는 기회가 우리 학생에게까지 온다는 말인가?
하나는 컨설팅의 기회다. 이처럼 벼랑 끝에 와서야 자동화를 시도하는 경우에는 운영자가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운영자를 위해 사업의 운영 절차를 구축해 주고 사용법을 트레이닝 해 주어 원맨쇼로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훌륭한 서비스가 된다.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 비용이 절감되어 운영자에게 돌아오는 몫을 더 크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른 하나의 큰 기회는 물리적인 일의 자동화이다. 로봇을 만드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요원한 일이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 “A 현상이 일어나면 B를 한다”같은 논리가 설립되는 국한적인 일은 센서와 모터만 있으면 자동화가 가능하다. 전에는 이런 기계를 만드는데 전문적인 전기 회로 설계 지식이 필요 했고 부품도 비쌌지만 이제는 센서와 모터를 연결하고 “A 현상이 일어나면 B를 한다”는 논리만 프로그래밍 하면 되는 컴퓨터가 40불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세세한 자동화는 대기업에게는 뛰어들 가치가 없지만 우리 학생이 프로로 진출하는 첫 경험을 얻는 데는 황금의 기회가 되는 틈새 시장이다.
물론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이런 기회가 올 날을 위해 학생은 지금부터 Raspberry Pi, Arduino같은 컴퓨터도 하나 구입하여 사용하며 배우고 (40불 선) 거기서 사용되는 Python, Mathematica, C 같은 언어도 (무료) 익혀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님은 친지들과의 대화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우려”가 주제로 나올 때마다 “우리 아이에게 그런 것 잘 안다고” 장담 하셔서 선무당이 첫 굿을 펼칠 멍석을 깔아주셔야 하겠다. 한데 이런 지식은 과학경시대회 연구에도 도움이 되고, 대학 엔지니어링 과목 예습이 되고, 디지털 시대를 풍미하기 위한 기본 지식이니 최저임금이 오르건 말건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검색엔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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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현재 중고등학생의 나이의 아이를 디지털 시대 아이라고 한다. 태어나서부터 컴퓨터를 보고, 다루며 자라났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와 아주 친숙하다는 것이다.
이 디지털 세대는 “절대로 잊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된다. 학부모 세대는 오래 전의 일이 희미해지고 잊혀지는 것이 당연하게 느끼지만 디지털 세대는 많은 순간이 사진, 영화로 찍혀있고 일단 인터넷에 한 번 올라가면 몇 십 년 후에도 검색하면 다시 생생하게 등장하는 생을 살게 된다. 과거가 잊혀지지 않는 생이라는 것이 대체 어떤 생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스페인의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오래 전 파산했을 때의 신문 기사가 제일 위로 등장하는 것을 질색하여 “잊혀질 권리” 운동을 벌였고 덕분에 현재 유럽에서는 검색엔진에서 원치 않는 링크를 삭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했다. 미국에서는 그런 법이 아직 없다. 그리고 여론도 무엇이 어떻게 지워질지 몰라 주저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부정한 과거의 기록이 마음에 안 든다고 지우도록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지워질 수 있고 되고 무엇이 남는지는 누가 정하는가? 등등의 전례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자라나는 디지털세대는 현재는 철없는 중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앞으로 전례가 없는 세상의 첫 세대로 자라나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자신이 하는 일거일동의 기록이 평생을 따라 다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소한 나중에 돌아보면 얼굴 뜨거워질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세상에 알리지 말아야 하겠고 더 중요한 것은 얼굴 뜨거워질 일이 없이 살아야 하겠다.
그 다음 단계는 그 잊지 않는 세상에 사는 사실을 역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즉, 누군가가 학생의 이름을 검색하면 (대입 사정관은 검색한다고 한다) 본인에게 유리한 기록이 찬란하게 스크린을 채워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첫 페이지로 가는 방법은, Google 검색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거의 과학이 되다시피 하여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라는 산업까지 등장했다. 그런 전문 서비스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몇 가지 상식적으로 유의하여 기록을 만들어가면 검색 결과에 나오게 할 수 있다.
우선 이름이 특이하면 유리하다. 한국은 유난히 성의 수가 적고 미국은 유난히 이름의 수가 적다. 따라서 한국 성에 미국 이름을 겸비하면 John Kim 이라는 이름 처럼 아주 흔한 이름이 되고 그 많은 동명다인 중에는 나보다 명성/악명이 높은 사람이 많아 검색 결과에 내 차례가 오지 않게 된다. 나도 한번 수학 경시대회를 개최 했는데 응시한 50명 중에 Daniel Kim이 세 명이어서 답안지가 섞이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운 기억이 있는데 만 명이 넘게 지원하는 대학의 입학 사정관은 오죽하랴? 하지만 이제 와서 SEO를 위해 이름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 이름에 항상 자신의 middle name을 사용하여John Cheolsu Kim 또는 John C. Kim처럼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JohnCKim.com 처럼 domain name도 구입해 두는 것을 권한다. 이유는 내 명성을 혜택을 내가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Facebook같은 곳에 올라가는 나의 이야기는 아무리 긍정적이고 널리 알려져도 그에 대한 혜택, 예를 들면 광고수입 또는 검색순위의 부수적인 혜택이 Facebook로 돌아가게 된다. 즉, Facebook을 통해 내가 널리 알려지더라도 Facebook의 명성/수익이 올라가는 것이지 내 명성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을 영원히 잊지 않고 “내 업적 하루 24시간 내 홍보를 해 주는 도구”로 역이용 하는 방법이다.
이공계 지망생의 실속 있는 대입준비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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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육”이란 단어를 “낮은 수준의 학생을 가르쳐 높은 수준으로 올려 놓는다”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미국 대학 입학의 현실은 다르다. 성경 마태복음 25장29절의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 라는 말씀대로 무엇인가 가르침을 받으려면 이미 지식을 갖추고 나서야지 빈손으로 가서 배우려니 하면 낭패를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이 글에서 설명했듯이 빈손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의심을 사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명문대에 합격하는 학생을 보면 대학 가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아예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을 지경으로 이미 상당 지식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이 학구적인 곳이니 학업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한 가지의 기준 만으로는 자격을 갖춘 지원생이 너무도 많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만 매년 약 24,000 고등학교마다 전교 1등을 졸업시키지만 아이비리그의 총 신입생은 수는 매년 약 17,000명이다) “공부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를 선발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명문대학의 파워를 주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종사하는 졸업생이 아니라 빌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처럼 대성공한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billions of dollars를 기부하기 때문에 대학은 학구적인 조건 외에 “장래에 대학에 기록적인 기부를 할 가능성” 조건까지 갖춘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외적으로는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인종의 학생으로 구성된 대학 캠퍼스를 보이기를 바란다. 대학 측의 그런 복합적인 기준/속셈의 입장에서 보면, 공부 좀 잘 하고, 피아노/바이올린 악기를 연주하고, 교회에서 봉사한 기록을 가지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고, 동양인 얼굴을 가진 우리의 학생은 넘쳐난다. 지원자가 정원의 몇 배를 초과하니 동양인만 받아도 대부분을 불합격 시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기부에도 인색한 집안의 학생으로 캠퍼스를 채우면 대학은 다음 세대에 재정난을 맞게 되는 경제적 자살행위 되기 때문에 더욱더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입생을 선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장래에 billions of dollars를 기부할 징조가 보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가지 않아도 이미 원대한 새로운 산업을 시작하려고 꿈틀거리는 징조가 보이도록 해야 하고, 대학은 그 위에 숟가락만 얹도록 배려해 주는 구도가 되어야 한다.
한데 이런 구름 잡는 소리를 대체 어떻게 실행하는가? 내가 가르치는 이공계에 소질 있는 학생이 주로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교의 수학은 가장 높은 트랙으로 유지하고 수학 경시대회 준비를 하여 SAT/ACT같은 시험은 기본 실력으로 만점을 받도록 한다. 학구적인 활동은 과학 연구, 과학경시대회 출전을 하여 보통 대학원생이 되야 시작하는 커리어 경험을 고등학교에 시작하여 인생에 선두 출발을 해 버린다. 수상결과에 관계없이 이런 연구의 경험 자체가 추후 여러 인턴 자리를 찾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십분 활동하여 봉사활동도 연구 인턴으로 봉사활동을 하여 실지 연구 자료를 분석하며 과학 연구에 참여하고 기여한 공을 인정해 주는 추천서도 받는다. 취미 활동도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악기를 연주하는 것 외에도 여러 클래식 작가의 유형을 파악하여 베토벤 50% 바하 50% 특징을 가진 음악을 작곡해 내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악보의 사진을 입력하면 음악을 연주해 내는 인공 지능을 연구한다. 사진을 좋아하면 현대 디지털 카메라의 단점을 소프트웨어로 보충하는 기능을 만들어 연구발표하고 가능하면 상품으로 내 놓는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라면 로봇이 붓을 움직여 유명 화가의 특징을 모방하게 하거나, 동양화에 관심이 있다면 묵이 종이 위에 퍼져나가는 패턴이 어떤 수학 공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만화를 좋아하면 목각 인형과 웹캠을 사용하여 인형의 3차원 포즈를 애니매이션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등등 주제와 접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인공지능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기회를 찾을지 요원하게 보이겠지만 무엇이건 일단 시작을 하면 마태효과가 시작되어 기회가 기회로 연결되어 점점 많은 문이 열리는 것을, 그리고 더 많은 기회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학생을 멘토링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학생의 관심분야를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듣는다. 듣고 있노라면 반드시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나타난다. 그 중 상당수는 상업화의 시도도 가능하다.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시도다)
여전히 구름잡는 소리같이 들리겠지만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의 발달로 고등학생이 이런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심지어 학생의 용돈으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가격이 저렴해졌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자체가 경쟁력이니만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 기록을 남겨야 한다.
한데 대체 얼마나 저렴하단 말인가? 이제는 디지털 경제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상업화 하는데 필요한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의 가격이 떨어져서 한 달에 100불이면 국제 비즈니스를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서버도 미리 수요를 예측할 필요도 없다. 전에는 과소예측하면 서버가 부하를 못 견뎌 “터져” 서버를 새로 구매하여 셋업 하다가 고객 다 놓치고, 과소평가하면 팔리지도 않는 서비스의 잉여 용량의 비용을 매달 지불하느라 허리가 휘었지만 이제는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용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여 정확히 사용한만큼 지불하면 되는 서버를 렌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학생의 모든 분야의 관심을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투자자도 찾을 필요 없이 혼자 뚝딱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거나, 큰 회사에 거액으로 팔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답게 학업은 물론 취미나 활동에서조차 이 혜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능력을 보일 때 나의 장래도 밝아지지만 대학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장래 기부자형” 유형의 학생이 된 것이다. 물론 어른도 대부분 실패하는 이런 시도에 학생이 성공하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실패한 시도만으로도, 이리 저리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려 했던 시도 만으로도 벌써 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가장 뒤떨어져 보이는 학생은 시도에 실패한 학생이 아니라 시도조차 안 해본 학생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뒤에 처진 학생은 이런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