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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이과 적성과 진로 결정

문과 이과 적성과 진로 결정

Written on August 31, 2012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질문 (위의 “질문 하시는 법” 메뉴를 누르시면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아이는 이제 9학년이 됩니다. 차분하고 성실한 아이라 한번도 외부의 도움을 받지않고서 공부해왔습니다. 이번 방학에 우연한 기회에 PSAT 모의 시험에서 209점을 받았고 매일 정해진 수학문제 풀기와 영어 단어 연습, 책읽는 것을 게으르지않는 아이입니다. 잔소리도 별로 필요로않는 아이입니다.

다만 앞서서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는 성격은 아닙니다. 저희 부모가 길잡이가 되어서 좋은 길로 인도해주면 잘 따라하는 성격입니다.

과목도 전과목에 걸쳐 고른 성적이라 어떤 분야가 앞서는지 전혀 감이 오지않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수학에 뛰어나다 과학에 뛰어나다 하는데 늘 우수하면서도 전혀 감이 오질 않습니다. 본인도 답답해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혹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나 적성테스트가 있을까요.  아니면 좀더 기다려야하나요.

어서 하루빨리 아이의 적성을 찾아 본인도 열정을 가지도록 돕고싶은데 이곳의 칼럼을 읽어보니 이도 늦었나 싶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적성검사에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적성 검사 시험을 보면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그래서 그 때의 기분대로 제가 원하는 방향의 결과가 나오도록 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번은 제가 타고난 음악가의 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결과가 나오도록 시험을 본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적성검사 시험을 감독한 사람은 심각한 얼굴로 저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을 해고 저는 멀쩡한 얼굴을 유지하며 웃음을 끝까지 참았습니다.

https://i2.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
그리고 제가 소시적 한국에서 본 적성 검사에서는 제가 문과에 더 적성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공과도 높은 편이었는데 문과는 더 높게 나와서 아마도 그 때부터 적성검사를 믿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형적인 “공돌이” 입니다.

따라서 자제분의 경우에는 제가 부모라면 적성검사 결과에 의존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봐서 판단을 해야 할 정도로 차이가 근소하다면 당연히 문과를 접고 이공계로 진출해야 합니다.

이공계로 진출하면 기회가 많이 열리고 보수도 문과에 비해 높습니다.  물론 항상 예외가 있고 특별한 경우가 있지만 천재가 아니라 그냥 잘 하는 수준의 학생에게는 이공계쪽의 기회와 보수가 절대적으로 우월합니다.

이공계로 진출하면 신동이 아니더라도 대학원에서 학비는 물론 무료이고 생활비까지 받으면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을 기회가 열립니다.  문과에서는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보수를 많이 받는 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풍요로운 삶 외에도 돈으로 나만의 시간을 살(buy)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시간을 구입하는 수준의 경제력이 되면 그 때는 내가 원했던 문학, 음악, 철학등을 자유 자재로 배우고 생각하고 책을 쓰고 작곡을 하고 심지어는 대학가서 문과를 전공까지 할 수 있습니다.  즉, 포기한 것 하나도 없이 늘 원하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문과로 가면 보편적으로 그런 여유가 있기 어렵습니다.  넉넉치 않은 보수를 보충하기 위해 장시간 일을 하기 쉽고 전공을 살린 직장도 구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제가 한 때는 사진작가가 되어 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만약 그 길로 나갔다면 결혼사진, 돌사진 찍으며 그것이 “작품”이라고 저 자신을 억지로 설득하며 살아가다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그나마도 없어져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문과출신 학생의 연봉을 보면 공대생에 비해서 낮은데 이는 그나마 직장을 구한 학생들 끼리의 비교입니다.  졸업생을 다 포함 시키고 전공을 사용하는 일자리 찾지 못한 학생에게 제로 연봉 수치를 사용해서 비교를 하면 그 차이는 엄청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아무도 차마 계산 못하는 이 수치가 더 정확한 미래의 예측이 됩니다.

그러니 문과쪽에 조금 더 재능이 있다고 문과로 진출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입니다.  이공과로 진출하면 문과를 전공한 학생보다 문과를 더 배우고 즐기고 살 수 있는 삶이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이 오늘의 공업화 된 정보경제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사는 세계의 현실입니다.

P.S.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는 부조리의 근원은 이공계의 서비스 상품에 더 지출을 하는 각 가정/기업이 원인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세요.  자신의 가정에 이공계에 관련된 상품/서비스를 위해 얼마를 지출 하시나요?  자동차, 전화, 컴퓨터, software, 관련 서비스 등등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그에 비해 문과에 관련된 상품/서비스를 위해 얼마를 지출하시나요?  시집, 그림, 사진, 소설책, 기타 예술 작품 구입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모든 가정 기업에서 이 지출 비용이 50대50으로 이등분이 되는 날 문과와 이공계과 출신이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이공계 출신이 유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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