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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미국 대학 입시 경쟁: 새로운 변수의 등장

3월 8, 2025 댓글 남기기
Monica Lee Portrait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미국 대학 입시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는 지원자, 대학, 그리고 전체 입시 시스템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대학들도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A.I.의 등장은 단순히 경쟁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대학들의 선발 방식과 평가 기준, 학생들의 준비 방식, 나아가 입시 시스템 자체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공하려면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기보다, 새로운 교육 환경과 평가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시대의 대학 입시는 학업 성취도를 넘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지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에세이 작성과 A.I. 도구의 활용

최근 ChatGPT,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의 등장은 대학 입시 에세이 작성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를 구상하고 초안을 작성하며 편집하는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에세이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A.I.의 도움으로 더 정교한 문장 구조와 논리적 전개를 갖춘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학생의 진정한 목소리와 A.I.의 도움을 받은 글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맞춤형 대학 선택의 변화

A.I. 기반 대학 매칭 플랫폼의 등장은 학생들의 대학 선택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적, 과외 활동, 학문적 관심사, 선호도 등을 분석하여 최적의 대학을 추천해주는 A.I. 시스템은 학생들이 보다 정확한 ‘적정 대학’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학생들은 더욱 전략적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별 경쟁률의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대학은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지원자가 급증하는 반면, 다른 대학은 지원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 입시 시장의 새로운 역학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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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A.I. 대응 전략

입학사정 과정의 변화

대학들도 A.I.가 가져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에세이가 A.I.로 작성되었는지를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학생의 진정성을 평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대화를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인성을 평가하는 인터뷰 과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과제형 에세이의 증가입니다. 즉석에서 작성하거나 독창적인 질문에 답하는 형태의 에세이 과제가 증가하면서, A.I.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 본연의 능력을 평가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평가 방식의 모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가 기준의 재정립

A.I. 시대에 맞추어 대학들은 기존 평가 기준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대학에서는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자체를 하나의 역량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또한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험과 프로젝트 성과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학업 성취도를 넘어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A.I.인한 경쟁률 변화 전망

최상위권 대학: 경쟁 심화

A.I. 도구의 도움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완성도 높은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버드, 스탠퍼드, MIT 등 주요 명문대학은 A.I. 시대에 합격률이 3~4%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극도로 낮은 현재의 합격률에서 더욱 하락하는 수치로, 최상위권 대학 입학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중위권 대학: 지원 패턴 변화

A.I. 기반 매칭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지원 전략이 변화하면서 중위권 대학들 사이에서도 경쟁 구도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특정 강점이나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춘 중위권 대학들은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는 대학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프로그램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합니다.

특성화 대학: 새로운 기회

A.I. 및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대학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컴퓨터 과학, 데이터 사이언스, A.I. 윤리 등의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들은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선제적으로 개발한 대학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 견해

교육공학 전문가 제니퍼 김은 “A.I.는 단순한 입시 도구가 아니라 입시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개발해야 하며, 학생들은 A.I.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미국 대학입학사정관협회의 마이클 존슨은 “향후 5년 내에 대학 입시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입시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입니다”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조언

A.I. 시대의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되, 자신만의 목소리와 진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는 지원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진정한 경험과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실제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의미 있는 프로젝트, 연구, 봉사활동 등 실질적인 경험은 A.I. 시대에 더욱 가치 있는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 A.I. 리터러시를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A.I. 도구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대학을 고려하는 시야를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A.I. 시대에는 명문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미래 산업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보유한 대학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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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대학 입시의 새로운 변화

3월 5, 2025 댓글 남기기
Monica Lee Portrait

우리는 기술과 변화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혁명적인 시대 한가운데에 살고 있으며, 이 흐름 속에서 A.I.는 우리의 삶과 미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 입시 준비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더 이상 작은 도구가 아니라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든든한 조력자처럼, 때로는 혼란스러운 미로 같은 존재로 학생들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이었다면 지금의 A.I. 기술에 얼마나 설레고 두려웠을까요? 수많은 정보와 예측, 분석이 손끝에서 불과 몇 초 만에 튀어나오는 이 시대가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A.I., 놀라운 기능의 세계

A.I. 도구들은 이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섰습니다. 대학별 입학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의 학업 프로필을 세밀하게 진단합니다. 자기소개서 초안부터 면접 전략까지, 마치 개인 맞춤형 컨설턴트처럼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한 A.I. 플랫폼은 지원자의 교내외 활동, 성적,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대학 추천까지 해줍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술의 그림자, 숨겨진 위험들

하지만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닙니다. A.I.의 분석은 결국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예측일 뿐, 인간의 고유한 잠재력을 완전히 포착할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은 차갑고 무딘 계산기에 불과합니다. 두 학생의 성적과 활동이 똑같아 보여도, 그들의 내면과 열정, 성장 배경은 천차만별입니다. A.I.는 이런 미묘하고 섬세한 차이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편향성의 위험: 숨겨진 차별의 그림자

더 심각한 문제는 A.I. 알고리즘의 잠재적 편향성입니다. 과거 데이터가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지역에 치우쳐 있다면, A.I.의 분석 결과 역시 불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 데이터의 대표성과 공정성은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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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항해, A.I.함께 그리고 너머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를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반대로 완전히 배제할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A.I.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지만, 최종 나침반은 여전히 학생 자신의 꿈과 열정입니다. 높은 합격 확률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깊이 고민하고 그에 맞는 대학과 전공을 찾아야 합니다.

미래를 향한 항해

결국 대학 입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A.I.는 그저 그 여정의 작은 도구일 뿐입니다.

A.I.와 함께하되 의존하지 않으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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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AP과목과 독학으로 응시할 수 있는 AP 과목

6월 12, 2013 댓글 남기기

도움이 필요한 AP과목과 독학으로 응시할 수 있는 AP 과목

Monica Lee Portrait By Monic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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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기록이 없이 AP시험에서 5점 (=만점) 받은 성적만 있으면 어떤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원래 AP의 의도인 대학교 과목 수강 인정 (크레딧)을 받은 것은 이 시험으로만 정해진다.  즉 AP의 관건은 시험 점수이지 고등학교 수강 기록이 아니다.  수강하고도 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중도포기를 한 기록이 되어 대입에 역효과가 난다는 소문도 있다.  그 반대로 수강도 하지 않은 과목에서 시험만 보아 5점을 받으면 “의지” “집념” “재능”등의 긍정적인 형용사를 내 이름 앞에 붙이는 결과가 된다.

그렇다면 왜 고등학교는 왜 AP과목을 가르치는가?  AP시험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때문에 일단 독학으로 AP Calculus BC에서 5점을 받으면 아무리 비 협조적인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보고 그 과목을 수강하라고 하지 않는다.  조용히 다음 단계의 수학으로 배정해 준다.

수학에 재능 있는 학생들 중에서도 결정적인 시기에 정보 부족으로 수학 진도가 늦어버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뒤늦게 상황을 판단하여 회복하려고 해도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이 학교의 결정을 무시하고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에 비협조적이거나 적대적이다.  여기에서 손을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세월이 흘러 수학에 평범한 학생으로 졸업장을 받게 되고 그에 어울리는 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그 뿐 아니라 학생도 그 환경에 익숙해져서 좀처럼 친구 버리고 높은 반으로 가려 하지 않게 된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래서 비협조적인 학교에서는 AP Calculus BC의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학생에게 유리한 결과로 나가게 된다.

AP Calculus BC나 AP Physics는 웬만한 타고난 재능이 아니면 정말 혼자 책 보고 공부해서 5점을 받기가 어려운 과목이지만 적절한 도움을 병행하면 충분히 해 낼 수가 있고 실지로 미 전역의 여러 학생이 그런 식으로 공부하여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경우를 보았다.  심지어 미국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는 과학고에서도 제대로 반 배정이 되지 않아 이런 방법으로 상황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고 우리와 함께 공부한 그 학생은 9학년 Algebra 2 반에서 10학년 Multivariable Calculus반으로 올라가는 놀라운 도약 능력을 보여 결국 Harvard, MIT비롯 유명대학 8곳에 합격하고 MIT를 선택 했다.   그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쟁쟁한 학교에서 9학년 때 Algebra 2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탄탄하게 순서대로 올라간 반의 학생은 이런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AP과목 중에는 전혀 도움을 받지 않아도 명석한 두뇌의 학생은 쉽게 독학으로 배울 수 있는 진정한 독학 과목도 있다.  잘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AP Environmental Science, AP Economics가 가장 만만한 과목으로 뽑힌다.

AP Environmental Science는 현대인 누구나가 다 알아야 할 상식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나도 딸이 이 과목을 공부할 때 교과서를 열어 보았다가 재미있어서 한 없이 빠져 들어가 읽은 적이 있다.  환경에 관심이 있고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신통한 학생이면 이 과목을 재미로 공부하여 AP 시험을 볼 수 있다.  야심이 있는 학생은 이번 여름 방학에 교과서 몇 권 구입해서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이다.

AP Economics는 수학이나 물리를 잘 하는 학생이 만만하게 보고 몇 주 공부해서 5점을 받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춘 학생에게는 그저 당연한 소리로 들려 별 지적 에너지 소비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과목으로 간주된다.  그래도 준비 없이 응시할 수는 없는 것은 등장하는 용어, 인물등은 배워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macro와 micro 둘로 나누어 지는데 내가 본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이 두 시험을 구별하지 않고 함께 공부하여 둘 다 응시해서 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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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F 국제과학경진대회

6월 1, 2013 4개의 댓글

ISEF 국제과학경진대회

By Monic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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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F는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의 약자이다. 2019년까지는 인텔이 스폰서를 하기 때문에 Intel ISEF라고 불린다. Intel STS (Science Talent Search)와 Siemens Competition 와 더불어 미국의 3대 가장 권위 있는 과학 경시대회이다.

이 세가지 대회 중 STS와 Siemens는 학생이 직접 지원을 하여 심사를 받지만 ISEF는 지역 예선을 통한 선발 과정을 요구한다. 따라서 일리노이주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의 자제분 90% 정도는 아무리 연구를 이미 완성 했어도 각자 알아서 출전할 길을 찾아내지 못하면 ISEF 에 갈 기회가 없다. 하지만 운동하는 사람은 실력에 관계없이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알고 있듯 과학도는 재학학교에 관계없이 ISEF같은 행사가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한번 참관을 해 봐야 한다.

ISEF는 1500명의 결승자가 (finalist)가 모여 1주일 내내 어울리며 일하며 친분을 쌓는 대대적인 행사이다. 일요일에 도착하여 월요일에 전시물 만들고 화요일에 점검 받고 수요일에 심사를 받는다. 목요일은 학교 버스 대절하여 오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연구에 대해 설명을 하고 금요일에는 시상식을 하고 짐 쌓아서 토요일 날 귀가한다. 저녁에는 주최자 측에서 준비한 파티의 연속이다. 재작년 Los Angeles에서 ISEF가 개최 되었을 때는 Universal Studio전체를 ISEF Finalist에게만 개방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 무료다: 왕복 비행기표, 체류 비 그리고 용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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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F는 2019년까지 Phoenix, Los Angeles, Pittsburg 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즉, 시카고로는 올 계획이 없는 행사라서 시카고 지역 학생은 부득이 큰 마음 먹고 하루 결석을 하고 먼 도시까지 가서 관람을 해야 한다. 과연 그럴 가치가 있을까? 올해로 4년 째 매년 10명 정도의 학생을 결석 시키고 ISEF로 오게 하여 “ISEF Tour Guide”를 진행한 나의 경험에 의하면 학업유지보다 동기부여가 더 관건인 학생에게는 가치가 있는 일이다. 특히 7, 8학년에게 가장 효과가 있다고 본다. 10학년 11학년 학생은 이미 바쁘고 아무리 의미/효과 없는 활동이더라도 “여태까지 해 왔는데” 라는 이유로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원하는 대학 합격에 도움이 되더라도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여유가 없다

7, 8학년 학생에게 이런 “과학의 승리” 세계를 어린 학생에게 보여주는 것은 앞으로 학생이 당면할 미국 고등학교 교육의 현실에 휩쓸리지 않을 힘을 준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학업보다 운동을 더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국제 스포츠에서 미국이 거의 항상 우위를 차지하고 OECD의 PISA국제 학업 성적 비교에서 하위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의 학생들은 이런 운동을 우상화 하는 문화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다른 분야, 예를 들어 수학이나 과학을 잘 하는 것을 nerd나 geek같은 이름을 붙이고 내려본다. 내가 아는 학생 한 명 중 후배를 위해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가를 Website로 만들어 올려 놓아 학교를 졸업한 뒤 인기를 얻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완전 공부만 하는 “ nerd” 로 여학생들에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금은 Stanford에서 Ph.D. 를 하며 본인 회사도 만들고 지성적이며 미모도 있는 여자 친구도 있다.

이공계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영위하기를 바라신다면 학교에게만 맡겨 놓을 수가 없다. 이미 머리가 굳은 상태에서 nerd가 좋은 것이라고 욱박질러봐야 역효과만 나게 되니 현명한 교육 방법은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어가고 있는 어린 나이에 ISEF같은 행사를 참관시켜 수학/과학에 우수한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나중에 자라면서 주위에서 누가 뭐라고 하건 자신 있게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배짱”있는 과학도가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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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al Science Fair for Illinois Region 6

6월 1, 2013 댓글 남기기

지난 4월에는 Illinois Region 6의 Science Fair 에서 심사를 맡아 보았다. Region 6지역에는 시카고 북쪽의 고등학교는 거의 다 – Glenbrook South, Glenbrook North, Stevenson, Niles East, Niles West, Main East, Main West, New Trier, Fremd, Conant, Palatine, Barrington, Wheeling, Buffalo Grove – 포함되어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해 오면서 나는 여러 각도에서 이 행사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주 기사에 언급했듯이 이 Science Fair에서 Top 4~5 명 의 선발된 고등학생은, 주(State) 국가(national) 단위의 대회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국제과학경진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국제 대회로 가기 위해 여러 절차가 있는 수학경시대회에 비하면 속전속결이다. 이 ISEF에 출전한 기록은 대입에 대단한 영향력이 있어서 해마다 500명 정도가 진출하는 USAMO 이상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즉, USAMO경력자가 떨어지는 대학에 ISEF 경력자가 합격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렇게 대단한 기회를 제공하는 ISEF로 진출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관문인 일리노이 Region 6의 Science Fair에 가 보면 북적거리고 대단한 성황으로 보이는데 의뢰로 참가자의 대부분은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은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수준도 약해서 “그 중 낫다는 이유 하나로 이 수준의 학생에게 1등 상을 주어야 하는가?”가 이번 대회 심사위원의 열띤 토론의 주제였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수준이 약하고 어떻게 보면 “만만한” 지역대회에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연구 결과를 들고 오면 졸지에 “국제과학경진대회 출전자”로 재 탄생하여 대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될 텐데 왜 출전조차 저조할까?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학생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명문이라는 공립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Stevenson 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소위 명문 고등학교로 인식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학교에 몸담은 과학선생님들로 인해 Niles North and Niles West공립고등학교가 참가한다. 나머지 공립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은 아무리 과학의 천재라도 Science Fair에 나갈 수 없고 따라서 ISEF 출전도 불가능하다.

 

이제는 나도 현실에 익숙해져 이 사실을 덤덤하게 쓰고 있지만 내 딸이 Fremd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에 직접 찾아가 지역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ISEF로 진출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고 제의 하여 그곳의 과학담당 책임자와 몇 번의 회의까지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일리노이의 주최기관과 논의하여 따로 출전하는 길을 만들었지만 가까스로 성사가 되었을 때는 딸이 이미 졸업을 앞둔 때가 되고 만 후였다. 다행히 딸은 나름 만족스러운 대학에 합격 하였고 이 “개척”해 놓은 길은 차세대 과학도에게 ISEF출전 길을 열어주게 되었다.

 

나는 직업상 미국 전역의 학부모와 대화를 하고 여러 지역의 다양한 경시대회를 참관하게 되는데 전국적인 안목으로 보면 이 지역의 목가적인 자세는 과학경시의 불참뿐이 아니다. 예를 들어 동부의 명문 공립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년에 몇 번 학교에서 버스 대절하여 MIT, Harvard, Princeton, Johns Hopkins 대학에서 개최하는 수학경시대회와 ARML에 학교 단위, 지역 단위로 대거 참가시키는데 시카고 북 쪽의 지역에서는 여러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된 1~2 팀만이ARML에 참가한다.

물론 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살고 그에 따른 교육을 선택하는 것이라 옳고 그른 것은 없다. 하지만 동부에서 단체로 버스 타고 다니며 과학 수학 경시대회 경험과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학생들과 정면충돌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즉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시야를 돌려 나의 경쟁자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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