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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 총장의 영어 발음

반기문 사무 총장의 영어 발음

Written on April 24, 2007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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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인으로 국제 무대에 가장 높이 올라간 사람이 반기문 사무 총장이라고 생각한다.

약력을 보면 그가 영어에 “능통하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런가?  Yes and No. 

그의 영어 발음은 아무도 그가 원어민이라고 착각할 수 없는 한국인의 accent가 심한 영어 발음이다.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어휘 구사력은 지식인/정치인의 유창한 영어이다.  그는 영어에 능통하다.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면서 발음을 중요시 한다.  Native speaker처럼 할 수 있도록 어린 나이에 영어를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직장에서 승진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아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생각하고는 한다.  하다하다 나중에는 혀 수술까지 한다고 하니 경악할 노릇이다.  상대방이 이해를 할 수 있는 발음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꼭 원어민처럼 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다.  영국 사람들 미국에서 살아도 다 자기의 발음을 지키지 꼭 미국 발음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키신저의 독일식 영어 발음처럼 억센 악센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위직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째서 300,000,000명에 가까운 native speaker 를 제치고 이런 accent가 심한 사람들이 올라가는가?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상대방이 완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발음을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Native speaker와 똑같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표현력과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나이 들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에 완전한 발음을 못 할 것이라는 사실에 기죽을 것도 없다.  자신의 모국에서 모국어로도 못해낸 출세를 외국에서 그 이상 올라가야겠다고 기대하는 논리는 대체 무엇인가?  반기문이나 키신저 정도 출세하고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 그 때에나 발음을 탓하자.  그 전까지는 자신이 구사하는 영어의 표현력, 어휘, 말 하는 태도, 리더쉽, 처신술, 그리고 지식의 부족을 탓해야 한다.

미국에 조기 유학을 해서 완전한 미국인의 영어 발음을 구사하지만 말하는 내용은 “Um, you know, like, I have been living, like, in this country, like, um for ten years, you know.   I guess um I can, like, speak English, like, real good.” 수준으로 하고 있으면 이런 영어를 높이 평가할 미국인은 아무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려면 차라리 발음이 안 좋아 상대방이 하나도 못 알아듣는 것이 더 유리하리라 생각된다.

완전한 미국인 발음이 아니더라도 인정을 받고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완전한 발음을 해도 그 발음으로 유치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으면 승산이 전혀 없다.  미국의 native speaker 대부분이 두각을 못 나타내는 이유가 발음이 아니라 내용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교포, 조기 유학생 학부형님들은 자제분이 구사하는 완벽한 발음에 안심하지 말고 그 발음으로 어떤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발음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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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생을 피해 다니느라 번거로운 “서러움”

제 학생을 피해 다니느라 번거로운 “서러움”

Written on April 20, 2012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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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ISEF의 Grand Prize Judge 심사위원 일을 맡습니다.  Computer Science를 두 해 심사하여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배웠고, 작년에는 수학을 심사하여 순수수학/응용수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computer science에 제가 가르친 학생 둘이 출전하여 그 과목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물리를 심사하려고 했습니다.

한데 제가 가르친 학생 한명이 물리과로 ISEF에 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다시 한번 수학을 심사해야겠다고 결정했지만 지난 주말에 다른 학생이 수학으로 ISEF에 출전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과목은 수학, 물리, computer science인데 올해는 세 과목 모두 제 학생이 출전하게 되어 제가 갈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학경시대회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라고 기대했는데 2년만에 바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리 저리 밀리다가 올해는 환경학 (Environmental Science) 분야를 심사하기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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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는 제 학생끼리 ISEF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역시 Computer Science분야에 두 명이 진출해서 올해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번 출전하는 제 학생 4명 중 2명은 제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됩니다.  학생들도 같은 수업을 받아 서로 이름과 목소리만 아는데 이번 ISEF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저는 Environmental Science의 심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심도 있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압니까,  앞으로 그 분야의 연구도 제가 지도할 수 있게 될지?

언젠가는 ISEF의 과목마다 제 학생으로 가득차서 더 이상 피해 갈 분야가 없어지게 되면?  오래 살다 보면 그런 갈 곳 없는 “서러운” 날도 올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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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 3: 정보 경제 속의 소비자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  3: 정보 경제 속의 소비자

Written on April 11, 2012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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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정보경제”시대라 부른다.

“농업경제”시대에는 지주가 번창했고 “공업경제”시대에는 공장주가 성공했고 “자본경제”시대에는 자본가가 장악했다.  한데 “정보경제”시대는 누구에게 유리한 것일까?

우선 학부모 세대가 겪은 정보경제시대를 잠시 돌아보자.

정보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 1980년대부터 우리는 정보시대에 성공하는 신화 같은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접해 왔다.  Bill Gates로 시작하여 Amazon, Ebay, 그리고 Google이 떠올랐고 요즘은 Facebook의 성공이 언론에 자주 언급된다.  이들의 성공 비결이 궁금한 사람은 “Harvard 중퇴하는 것”이라고 농담도 해보고 “Bill Gates 집안의 가훈”을 배우려고도 하지만 이들의 성공의 공통점은 정보경제를 이해/주도 했거나 시도한 일이 운 좋게 정보경제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떤 형태로 어떤 시대가 오건 모두 정보경제의 한 부분이 두각 되는 양상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Social Commerce도 결국에는 정보가 극단적으로 싸고 빠르게 전달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 형태일 뿐이지 경제 체계를 뒤집는 변화는 아니다.

처음부터 이 정보경제 시대에 태어나 자라고 있는 우리의 자녀는?

우리의 자녀들은 아주 잘 길들여진 소비자이지만 생산 활동은 전무하다.  하지만 정보경제 활동은 어느정도 참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Facebook에 오늘 점심식사 내용을 올려 친구들이 “ㅋㅋㅋ”라고 주옥같은 댓글을 다느라 광고에 노출되도록 끌어오는 앞잡이 노릇을 하는 정도가 지금 학생 세대의 정보경제 활동의 전부이다.

그리고 소비자로서 인터넷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점점 더 국한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초기에는 HTML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자신의 글을 보기 좋은 모양으로 표현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은 비록 제한적이었지만 Cyworld 같은 사이트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페이지를 만드는데 돈까지 들여가며 열중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개성은 사라지고 아무 생각 없이 복종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만약 전 세계의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옷을 입으라 하고 가슴에 붙이는 스티커로만 개성을 표현 하라고 했다면 완강한 저항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 세계의 학생은 Facebook이 정해준 자리에, 정해준 색으로, 정해준 형식의 정보를 올리는데 이미 길이 들어졌다.   개성 말살에 어떠한 반감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대해 편리함/고마움을 느낀다.  Facebook의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바뀔라 치면 반발을 하는 것은, 내 생각에는 생각을 해야 하도록 만든 것에 대한 항의라고 보인다.  만약 몇 주 후에  전 디자인으로 돌아간다면 또 반발할 것이다.  또 생각을 해야 하니까.

어려서부터 이런 소비자로 자라나는 것이 정보경제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준비가 되는 것일까?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어림도 없다.  농업경제, 공업경제는 반드시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인력이 두 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틀림없이 증가는 되어야 했다.  그리고 농업/공업경제는 비록 저임금일지라도 비숙련자도 참여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었고 비숙련자가 일을 하다 보면 숙련자가 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정보경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고객의 수가 100배가 되어도 생산 노동력은 더 증가하지 않는다.  컴퓨터만 더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비숙련직의 일은 물론 숙련직까지 자동화 해내는 것이 이 정보 산업의 DNA이기 때문에 비숙련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뿐이 아니다.  정보 경제는 국경도, 국적도, 의리도 모르는 채 가장 싼 인금으로, 가장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을 채용한다.

다시 원 질문으로 돌아가서 “정보경제”시대는 누구에게 유리한 것일까?  그리고 정보시대에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 학생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다음 글에 알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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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부모의 외로움

영재 부모의 외로움

Written on March 19, 2007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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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마다 키가 다르듯 배우는 속도도 다릅니다.

성장 빠른 학생을 굶겨서라도 균일한 신장의 국민을 만들려는 사회는 없지만, 이해가 빠른 학생의 속도를 저지시켜 평등한 교육 수준으로 만들려는 사회는 있습니다.

미국은 그래도 그 중 각 개인의 차이를 가장 존중해 주는 나라이지만 그래도 평균화를 지향하는 면이 가끔 나타납니다.

만약 어린이가 춤, 운동, 악기에 소질이 있다면 신기해하고 대견해하지만 공부를 잘하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악기, 운동, 예능 방면에 일찍 소질을 나타나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측에서도 대견해 하고 편의를 봐주지만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면 “그렇게 빨리 배워서 무엇을 하느냐?” 라며 자세가 바뀝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제 학생이 현재 AP Environmental Science를 배워 오는 5월에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학교 측에서 시험지 주문을 거부하고 있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볼 기회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몇 명이AP 에서 만점 받느냐 보다 몇 명이 낙제/중퇴를 안했는가가 더 중요한 평가방법이 가져온 지당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영재를 학교에서 교육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해서 학교 밖으로 나온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사방에 영재 교육을 한다는 곳은 많은데, 대부분 자녀를 영재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눈에 띄려는 상호일 뿐입니다. 무슨 영재 교육이 고등학생 가르치는 교재로 SAT를 가르치고 있겠습니까?   진정한 영재나 천재는 가서 배울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이 잠깐 방심해 말 한마디 잘 못 하면 주위사람들이 태도가 적대적으로 변합니다. 제가 대하는 뛰어난 학생의 학부형님들은 한결같이 자랑스러운 마음은 둘째이고 걱정이 더 많습니다. 함부로 주위사람에게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고 의논할 곳도 마땅치 않아 학부형님이 주로 혼자 고심하며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전례도, 자료도, 조언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다음 단계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시켜도 걱정, 안시켜도 걱정이 됩니다. 수재의 부모님이 외로운 결정을 하느라 가슴 앓는 것은 문제아 부모님의 스트레스에 필적하리라 생각됩니다. 이해 속도가 아주 빠른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계속 사방에 부딛혀가며 길을 열어야 하고 지속해서 “이것이 옳은 길인가?” 하고 자문을 해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아주 많은 일입니다.

저도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모든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혼동되고 망설여질 때는 결국 “지침”, “사상”, “철학”, “원리”에 준해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저는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찾아내 무리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Adam Smith의 Invisible Hand 처럼 “학생 하나하나가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때 보이지 않는 손이 사회에 화음을 가져와 준다”라는 믿음입니다. (“믿음” 이지 “진실” 은 아닙니다.) 따라서 제 조언은 항상 무리가 없는 한 학생을 한껏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인교육으로 평화로운 교정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제 손이 닿았다 하면 기존 질서가 무너질 정도로 제 학생을 발전시키는 것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본업인 사람이 드리는 조언이라는 것도 참고 하셔서 적절한 색안경을 끼고 여과해서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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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일반

커리어와 학교의 차이. 커리어에서 성공하는 법

커리어와 학교의 차이.  커리어에서 성공하는 법

Written on March 19, 2007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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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공부 잘 하던 학생이 직장에서 진급이 늦어지는 경우를 봅니다. 심지어는 건달로 유명했던 열등생이 우등생의 상관이 되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회사와 학교는 다를까요?

이는 제 자신이 1987년부터 미국의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항상 궁금해 하던 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부패한 세상을 탓하고 인종차별을 들먹이고 실력을 몰라보는 무능한 인간들을 책망할 수 있지만 저는 여태까지 이런 이유를 대는 사람 치고 본받을만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부족함을 못 본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장에서 실망스러운 순간에 외부적인 이유보다는 내부적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역시 그 당시에는 저의 부족함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 직장에 있으면 해마다 연봉이 올라가고, 더 큰 책임을 맡게 되고, 경제가 흔들리면 정리해고가 있고, 그러면 날렵하게 다음 직장으로 옮겨 다시 시작하고, 해마다 연봉이 올라가고 직책이 올라가고, 좋은 기회가 보이면 훌쩍 뛰어 다음 직장에서 또 점차적인 발전을 반복하는 것이 대부분의 직장인의 현실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연봉이 올라가고 직책이 올라가는 것이야 좋지만 그 속도로 가면 은퇴할 때까지 사장은커녕 중역 자리도 못 갑니다. 기껏해야 한 30명 거느리는 직책, 즉 예산 깎을 때 가장 만만하게 해고 당하기로 유명한 middle level manager 정도에서 머무르다 은퇴하거나 해고 되고 끝납니다. 물론 그 정도 middle level manager 위치로 가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성공입니다만 남다른 야망을 가지고 남다른 노력을 하면서 산 사람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투자가 열 배 컸는데 어떻게 같은 수익에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직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직장은 학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 같이 들리겠지만 이 점을 깨닫지 못하는 신입사원이 참 많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하나였고요.

미국 회사에서 스타가 되어 초고속으로 승진을 하려면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처세술을 가장 잘 설명해준 책은 왼쪽에 권해 드리는 “Career Warfare” 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여태까지 제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실수, 제 눈에 보이지 않았던 기회, 뛰어 들었어야 했거나 개입하지 말았어야 할 문제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5년 전 첫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갔으면 인생이 아주 다르게 전개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처세술을 능란하게 구현하던 직장 동료들이 기억납니다. 아마도 타고 났던가 같은 길을 미리 걸은 부모님이 조언을 해 주어서 그러한 현명한 처세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한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될 턱이 없는 프로젝트를 부사장이 알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열심히 해 간 동료가 있었습니다. 실지 내용은 다 저에게 물어 채워갔지만 저는 보나마나 되지도 않을 일은 참여할 것도 없다고 무시하고 동료가 묻는 것만 대답해 주었습니다. 제 동료는 리포트를 제출했고 결국 일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옳았죠. 제 말을 들었으면 시간 낭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에 부사장이 유능한 직원으로 지목한 것은 모든 답을 다 척척 제공한 제 동료였습니다. 이것이 처세술 입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제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못 깨닫고 있다가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작은 일에 매달리다 큰 그림을 못 보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많은 부서의 예산에 가장 비싼 부분은 인건비입니다. 제 그룹의 예산이 빠듯해 서버 구입이 어려워 부품을 사다 팀 멤버들이 함께 컴퓨터를 조립하여 일을 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 자신이 검소하고 융통성이 있다고 과대평가를 하며 흐뭇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궁상을 떤 것입니다. 그 시간에 돌아다니며 예산을 더 끌어와 제대로 된 server를 사야 했었습니다. 직원의 시간을 컴퓨터 조립하는데 낭비시켜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server들을 server room에 옮겨 넣을 때 무명의 엉성한 server를 끌고 들어오는 모습도 기특하고 신기할지는 몰라도 큰 일을 맡을 사람의 모습은 아닌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승진이란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manage 하는 데서 옵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다른 사람을 다룰 줄 모르면 언제까지나 한 사람의 생산능력 밖에 없어 한계에 부딪힙니다. 흔히 저 같이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engineer type들은 마음 편하게 혼자 집중하며 실험실에서 일하다가 결국 실험실에서 은퇴를 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래도 40년 실험실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더 높은 위치에 올려주지 않은 것은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험실에서도 승진이 되는 것은 실험할 프로젝트를 받아오는 사람들입니다. 프로젝트를 받아오기 위해서는 거미줄 같은 인맥이 있어야 하고, 사방에 전화를 해야 하고 가급적으로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점심을 같이 먹어야 하고 등등… 즉, 한마디로 leadership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는 돈을 내고 다니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지불한 돈으로 이미 수익을 확보한 이 세계는 외부와 차단이 가능해 정확한 규율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학생은 돈을 지불 하고 그 대가로 성적을 받습니다. A, B, C, D, F를 받건 성적의 가격은 다 같고 유일한 차이는 성적을 주는 사람이 임의로 만든 규칙대로 게임을 따랐는가 이 하나 뿐입니다. 그 규율의 유용성, 실용성, 현실성 같은 것은 아무도 개의치 않습니다. 우등생은 이런 언제나 추종이 가능하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게임의 규칙을 따르는데 능숙합니다. 이 게임의 규칙은 언제나 흑백논리로 명확하고 해결 방법이 있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다 F를 주면 수입이 끊어지기 때문에 누군가에는 A를 주는 규율을 만들어야 수입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직장은 돈을 받고 다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받는 돈이란 회사의 자비심이 넘친 결과가 아니라 결국 다 자신이 벌어온 수익의 일부를 받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돈을 받는 것 같지만 실은 직장에게 일할 여건을 만들어준 대가로 자신의 생산성의 반 이상을 떼어주는 것입니다. 직장이란 파이를 구워낼 수 있는 시설이고 연봉이란 자신이 만드는 파이의 4분의 1쪽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하겠습니다.  연봉은 해마다 올라가야 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단지 일을 점점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해마다 파이를 크게 만들어 그 파이의 4분의 1도 커진다 뿐이죠. 나이가 더 든다고 연봉이 더 많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단지 많은 경험으로 큰 파이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큰 파이의 4분의 1을 받기 때문에 연봉이 큰 것이죠.

학교에서 했던 식으로 게임의 규칙만 잘 지키면 직장에서 성공하리라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상사의 말을 순종하는 것이 전부라면 학교에서는 A를 받겠지만 직장에서는 순종한다는 것은 “훌륭한 말단 직원”의 자질을 보이는 것이고 따라서 당연히 “말단 직원”으로 남게 됩니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이를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파이를 크게 만든다는 것은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고 때로는 다른 분야로 적을 옮겨야 하고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방법을 주장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의 큰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어떤지, 그 속에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CEO 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는 왼쪽에 있는 “Jack: Straight from the Gut” 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저자 Jack Welch는 신입사원 때부터 어떻게 하면 동료들 보다 뛰어나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여 최고봉까지 올라간 경험을 이 책에 상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일하던 Motorola도 이 책이 나오고 나서는 20, 70, 10를 적용하기 시작 했습니다. 최고 20%의 생산성의 직원을 파격적으로 우대하고, 중간 70%는 그저 그렇고, 바닥의 10% 생산성 직원을 해고하는 제도입니다. Motorola에서 이 제도가 시작될 때 말썽, 불만, 반대가 많았습니다.  80%의 직원이 불만일 것이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예: 아주 유능하고 조용했던 제 동료가 제일 아래 10%로 간주되어 해고되지는 않았지만 연봉이 동결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위의 “Career Warfare” 를 읽어야 할 친구입니다.) 효율적인 제도라고 생각되었고 앞으로 더 퍼져나갈 것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같은 직원이 항상 top 20%로 평가를 받았으니 이 제도가 얼마나 공정치 않은지 극단적으로 보여 주지만 저는 심하게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종신고용이란 없어지게 될 것이며, 안정된 직장 없이 하루살이 같은 경제시대를 살아갈 것인지, 그리고 각 개개인이 1인 회사가 되어 1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가치를 형성하고 성공할 수 있는가는 왼쪽에 있는 “Re-Imagine”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아무리 큰 회사의 종업원으로 일하더라도 각 개개인이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실행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책을 읽고서야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의 불문율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통찰력을 타고 나지 못한 학생들, 미국 주류사회의 처세술을 통달한 부모를 두지 못한 이민 2세들, 반드시 이 책과 위에 권한 책들을 읽어 결핍을 보충한다면 덜 불리한 커리어 전쟁을 할 수 있습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리고  “Re-Imagine” 책에는 공업경제에 맞도록 만들어진 현대의 학교가 정보시대에 일할 사람들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 합니다.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해 A 를 받은 학생은 규칙이 불분명한 현실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고 설명을 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권한 책 세 권을 통독하면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는 것과 미국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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