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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어떻게 하면? 2: 특징이 없는 아이

부모가 어떻게 하면?  2:

특징이 없는 아이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질문:

올해는 전례없이 입학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한국학생들은 특징이 없어서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대체 어떻게 아이를 기르면 특징이 없는 아이가 되는 것인가?

답:

특징이 없다는 것은 남과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남과 같아지기 위해서는 남하는 대로 따라 하면 된다.

우선 학부모부터 특징이 없으면 그 자녀도 특징이 없기 쉽다.  학부모가 학생 앞에 보이는 모습, 즉 취미, 기호, 종교, 양육법 등이 학생의 친구 부모와 어떻게 다른가?  하다못해 가족 여행을 해도 남들이 갔다는 곳을 일부러 골라 가는가?  영화는 남들이 보았다는 영화를 골라서 보는가?  책도 다른 사람이 읽고 있다는 (=best seller) 점을 선택의 지침으로 삼는가?  TV 드라마도 남들이 보는 것을 선택하는가?  유행하는 옷, 핸드백, 자동차를 선호하는가?  한가지라도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인생의 목적이 어느쪽에 더 가까운가?:

  1. 남처럼 되는 것
  2. 남달리 되는 것

태어나서부터 “남 따라하기에 힘을 쓰는” 부모의 모습을 보아온 자녀는 남따라 가는 자세를 배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학부모님 자신뿐 아니라 자녀를 위해서도 어렸을 때부터 특별 활동 등 모든 선택을 주위 사람 다들 하는 것을 선택하면 확실히 특징없는 학생으로 성장하게 된다.  즉 항상 “무난한” 선택을 하면 “무난한” 학생이 탄생한다.

그리고 일단 첫 단추를 끼우고 나면 아이가 자라나며 새로운 점을 깨닫게 되도 “오래 해 왔기 때문에” 바꾸지 못하고 계속하게 된다.  특징없는 아이는 7학년 쯤이면 완성되어 그 후로는 독특해질 위험이 없는 셈이다.

학생에게 “독특한 너만의 일을 하라”라고 조언을 해 주면, 학생은 가만히 듣고는 곰곰히 생각하다 “누구를 따라하면 독특해지죠?”라고 반문을 할 정도로 남을 따라 하지 않는다는 것에대한 개념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전 문장을 읽고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으면 (즉 농담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으면) 독자분도 “독특해진다”라는 개념을 모르는 분이기 쉽다.

독특해진다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은 일다.  Fashion의 리더가 된다고 생각해보자. 남들이 입는 옷보다 더 비싼 것으로 골라 입어서는 리더가 되지 못한다.  아무도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나서야 하는데 그럴 위인은 드물다.  자제분이 정말 독특한 활동을 하는 경우에 학부모님의 반응은 절대로 “대견”이 아니고 “불안”이다.  “저렇게 과학 연구 하고 있어도 되나?”하고 불안해 하다가 마침내 결단을 내려 “그거하지 말고 오케스트라 해!”라고 평범하게 만드는 결단을 내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서로 동화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가지 브랜드가 유행하면 다들 입어야 하고 못 입으면 친구 사이에서 따돌림까지 당한다고 한다.  그런 경향이 학부모님들의 자녀 양육에까지 영향을 얼마나 끼칠지 궁금하다.

하지만 “오지에 가서 봉사활동하면 된다” 라고 말이 돌면 우르르 몰려가니 대학 입학 사정관의 눈에는 이런 유행의 추종이 보일 것이고 “독창적인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이런 몰려 다니는 레밍을 자동으로 피할 것이라 짐작한다.

한국계 학생 대학 지원서는 다 우수하지만 다 똑같은 붕어빵을 찍어낸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더 잘 찍어난 붕어빵이 되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이 아니라 남들은 한군데 몰려 지지고 볶으라고 하고 나 혼자만 용이 되는 것이 더 편하고 더 효과가 크다.

하지만 용이 되는데 한가지 장애물이 있으니 이것은 “남과 다르면 불안한” 한국 학부모님의 심리다.  불안을 극복하고 “오래동안 해 온” 붕어빵 활동을 중단할 용기가 있는가?  대부분 없다.  그냥 붕어빵을 더 잘 찍어내서 승부를 보려 한다.

어쩌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지만 무의식중에 우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살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 하는 것” 보다 “남처럼 살다 남처럼 불합격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인생이라고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생각하면 많은 학부모님의 선택이 이해가 가고 결과도 안타까울 것이 없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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