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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으로만 구성된 미국 고등학교 대표 수학팀

한국 유학생으로만 구성된 미국 고등학교 대표 수학팀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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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HMMT를 참관했을 때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 학생들이 여러명 있다는 것이 약간 의아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외국에서 온 팀은 중국팀 뿐이었는데 “소리없이 한국에서도 출전했나?”까지만 생각하고 말았었습니다.

올해는 한국에서 출전하는 팀이 제가 인솔한 팀 하나 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HMMT에 갔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었습니다.  친구 둘이서 이야기 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 눈에 띈 것입니다.

제 학원 원장 Monica Lee 선생님이 HMMT 단체전 시험감독을 하셨는데 원장선생님이 감독을 맡으신 팀이 유명한 동부 명문 보딩스쿨 대표팀이었습니다.  그리고 멤버는 100% 한국유학생이었습니다.  저도 수험장에 잠깐 들어가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팀 논의가 100%한국어로 진행되고 있었고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학교의 대표팀 역시 100%한국 유학생으로 조직이 되어 100%한국어로 논의하며 단체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팀도 백인이 한 두명 포함되어 있지만 영어는 백인 학생에게 말할 때만 사용하고 나머지 6~ 7명 한국유학생 끼리 말할 때는 한국어로 하는 팀도 몇 보였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던 미스테리가 풀렸습니다.  HMMT에는 한국어를 전용하는 미국 팀이 여러개 출전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들이 한인 교포가 아니라 유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교포 2세 중에 고등 수학 용어를 한국어로 능란하게 구사할 학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옷과 머리 스타일, 자세등이 미국에서 자라는 2세가 아닌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국의 학생들의 뛰어난 수학실력에 가슴이 뿌듯하시겠지만 교포 학부모님들은 동시에 이 자랑스러운 학생들이 자제분의 경쟁자라는 것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경쟁 시대 때 수학 과학의 수준을 세계 최고로 올려 놓고서는 지금은 “1세는 성공, 2세는 탕진, 3세는 거지”의 격언에서 “2세 탕진”의 끝부분에 진입하는 상태에서 필요한 두뇌를 수입하여 현상을 유지해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https://i0.wp.com/https//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이 글을 읽고 계시는 많은 독자분들이나 배우자들이 바로 그 수입된 두뇌이십니다.  본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시고 직장에서 근무하시면서 “미국사람 실력 뭐 별거 아니네.  조금 노력하면 쉽게 앞서가겠군”이라고 느끼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분들은 미국에서 자라나는 자제분들이 그 추월당한 미국인의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도 깨달으셔야 합니다.  겨울 풍경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려면 따뜻한 곳에서 봐야 하듯이 고속 열차처럼 무섭게 전진하는 조국의 발전에 대한 자랑스러움도 우선 자제분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으신 후에 여유있게 느끼셔야 합니다.

글로벌 시대.  과연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외국인의 두뇌에 의존하기 시작한 것일까요?

글로벌 시대.  학생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것이 대체 무슨 유리한 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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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T에서 저희의 “신기록”을 세우고 돌아 왔습니다

HMMT에서 저희의 “신기록”을 세우고 돌아 왔습니다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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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T (Harvard MIT Math Tournament) 출전은 올해가 세번째 인데 제가 인솔하고 간 팀이 첫 해에는 Algebra 부분에서 1등을 했고 두번째는 Algebra/Geometry[1] 부분에서 8학년 학생이 6등을 했고 올해인 세번째는 전례없이 아무런 상도 아직 받지 못하는 가슴아픈 “신기록”을 세우고 빈손으로 돌아 왔습니다.

한데 어깨가 처질 일이 아닌 것이 이 HMMT에서 입상을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입상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AIME에서 고득점 + USAMO에 진출한 학생들 입니다.  그리고 입상자 리스트를 보시면 한눈에 보실 수 있듯이 수학의 거장인 몇 학교의 학생들이 대부분의 상을 휩씁니다.  입상하는 학생들은 수학공부 하는 것을 다른 학생들이 운동이나 음악 하는 것 처럼 중요한 활동으로 하는 학생들입니다.

학생이 아무런 상을 받지 못했어도 HMMT에 참가하는 것은 마치 태풍을 정통으로 맞은 것 같은 강도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HMMT 다녀오더니 애가 수학 공부만 하고 있다”고 학부모님이 불평아닌 불평을 하시게 됩니다.  이번에도 몇 학생은 제게 수학을 잘 하고 싶다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고 새삼스럽게 물어옵니다.   이렇게 불이 붙었을 때 기름도 붇고 부채질도 해야 합니다.  올해 참가했던 미국거주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내년에 다시 출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저도 HMMT나 ARML같이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루종일 수학으로 경쟁을 하는 행사에 참가하면 거물급 팀의 코치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코칭 비법을 공개하라!”고 추궁하는 기회가 생깁니다.  Amazon.com에도 나타나지 않고 아무데도 광고조차 나오지 않는 수학 문제집의 출판 소식도 저자에게 직접 들어 알게 됩니다.  올해도 막강한 팀의 코치들이 둘러서서 커피 마시며 서로의 know how를 교환하는 자리에서 저는 빠짝 마른 스펀지처럼 모든 정보를 다 흡수하고 제가 어려움을 겪은 부분을 미국 최고팀들을 인솔하는 코치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배우고 왔습니다.  이 정보는 뉴스레터로 (영어, 한국어) 알려 드리겠습니다.
https://i0.wp.com/https//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원래 모든 수학 경시대회는 동양인 모임으로 보일 정도로 동양인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지난 2년간은 중국에서 원정 오는 학생의 참가가 늘고 수준도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적어도 다섯 팀이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팀 이름에 Beijing, Shanghai  같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만 보고 짐작하는 것이라 예상외의 이름으로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전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시험에 나오는 수학 용어를 중국어로 번역한 종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위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한국 팀은 영어를 잘 하는 학생만 뽑기 때문에 번역이 필요 없습니다.  급기야 올해는 단체전 B 에서 중국 베이징에서 온 팀이 1등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제가 시험 감독을 한 팀인데 60분동안 지켜보고 있으니 여학생 한명이 리더로 일을 착착 지정해서 시키고 확인하고 59분이 되었을 때 답지를 잘 정리해서 제게 제출하는 조직적이고 여유로운 자세를 보이더니 결국 1등을 했습니다.  시상식 중에 1등 상을 받고 나더니 고맙게도 저를 팀 한 복판에 앉히고 기념 촬영도 하더군요.  (제 학생은 저와 사진 찍자고 하는 일이 없는데 제가 감독한 학생은 같이 찍고 싶어하니 앞으로 시험준비시키는 교사는 그만두고 시험 감독의 커리어로 진출해야 하는 것인가 하고 고심 중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중국에서 온 팀의 1등이 나온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팀의 국물도 없는 결과의 쓰라린 기억만 확실 합니다.)  한데 중국에서 온 팀이 1등을 했고 못했고가 그다지 중요치 않은 것이 우승하는 미국 팀의 멤버 대부분이 이미 중국계 학생입니다.  결국 장래의 미국의 수학계는 중국 본토의 학생이 장악하느냐 미국의 화교가 장악하느냐 그 양자 택일 뿐입니다.  HMMT 행사의 조직 자체도 Harvard MIT의 중국계 학생이 주도합니다. 예상외로 인도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올해로 4년째 HMMT를 보아오는데 (첫 해는 저 혼자 정탐하러 갔습니다) 시상식에 자주보던 얼굴이 점차 행사 주최자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즉, HMMT에 입상하던 학생은 Harvard 나 MIT로 진학합니다.  특히 올 해 대학 1학년이 된 학생의 경우는 작년에는 등록 테이블 이쪽에 있다 올해는 저쪽에 앉아있는 것이 되어 제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잘 한 Senior 학생들도 내년에 가 보면 주최자가 되어 있겠죠.  Harvard 나 MIT를 목표로 준비한다고 하면서도 이런 행사의 이름도 못 들어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런 행사 팀 따라 참가하며 뼈가 굵어가며 친구따라 휩쓸려 MIT 가는 학생도 있습니다.

해마다 제가 Algebra, Geometry를 6~8학년 때 가르쳤던 학생이 성장하여 고등학교의 대표팀의 멤버로 HMMT에 오는데 올해도 미국 남부에 사는 한 학생이 학교 대표로 출전하더니 그 팀이 3등을 하여 수상까지 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반갑게 찾아와 인사를 할 때, 게다가 수상까지 할 때 저는 참 기쁩니다.  (그 학생이 찾아와 인사할 때까지 저는 그 학생이 출전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학생 외에도 올해는 제가 가르쳤던 학생 3명을 HMMT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특히 이 남부에 거주하는 학생은 제가 가르친 것 외에도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개입했던 역사가 있어서 2중으로 대견합니다.  이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시 친구따라 고등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을 저희 원장님이 “절대로 그러면 안되고 반드시 과학고로 진학해야 한다”고 주장하셔서 학생의 의지와 반대로 친구 하나 없는 과학고로 등 떠밀어 진학 시킨 것인데 그 학생이 이제는 그 학교의 대표팀이 되어 수상까지 하며 team member 들과 함께 밝게 웃고 상을 받는 모습을 보니 대화할 시간은 없었지만 아마도 저희가 주장한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인솔하고 간 학생들은 수상을 못 했지만 제 제자 누군가는 수상을 하고 있으니 흐뭇합니다.  언젠가는 제 제자끼리 경쟁을 하게 되어 제가 진심으로 “아무나 이겨라!”라고 성의있게 응원하고 결과와 무관하게 승리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상이 제가 보고 느낀 표면적인 이야기 입니다.  상세한 내부의 이야기, 수학 경시대회 고득점 법 등등은 뉴스레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관심분야 중 수학경시대회에 관심 있다고 선택 하시면 됩니다.

[1] 해마다 과목/규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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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2 Math 의 TI89/Nspire 계산기 허용제도의 모순

SAT 2 Math 의 TI89/Nspire 계산기 허용제도의 모순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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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다음 글은 제가 다년간의 AMC의 기출 문제 해설 강의를 만들고 SAT 2 (Subject Test)를 20번 직접 응시하면 직접 체험한 점에 근거한 의견입니다. 20번을 응시하면 문제 은행에서 같은 문제가 재출제 되는 것까지 보게 되어 시험의 경향을 완전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2: 아래 글의 TI89를 TI-Nspire로 간주하셔도 됩니다

시험에 계산기 사용을 허락해도 계산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문제를 출제하여 학생의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한데 계산기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으로 계산기가 풀 수 없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져 몇년전 부터 AMC(미국수학경시대회)는 백기를 들고 계산기 사용을 금지해 버렸다.  주 이유는 계산기로 프로그램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연산을 위해 계산을 하는 학생에게는 계산기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쉬운데 프로그램을 할 줄 아는 학생은 여차하면 brute force로 문제를 풀어버리기 때문에 그들을 당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에서 1,000,000까지의 수 중에 제곱수는 몇 개가 있습니까?

라는 문제를 출제하면 수학을 이해하는 학생은 단번에 1,000 이라고 답을 내다.  하지만 계산기 프로그램할 줄 아는학생들은 원리를 이해 못해도 1,000,000개의 수의 제곱근을 일일이 계산하여 몇 경우에 정수가 나오는지를 센다.  이런 식으로 계산기가 답을 알아서 찾아내도록 시키는 학생에게는 계산기가 고생하는 문제가 있을 뿐 어려운 문제란 존재할 수 없다.  물론 이런 긴 계산은 계산기로도 몇 분이 걸리는데 계산기가 답을 찾고 있는 동안 학생은 다음 문제를 풀고 있으니 이런 학생의 정답은 수학능력이었는지 프로그래밍 능력이었는지 구별이 불가능하다.  AMC가 계산기 사용을 금지 시키면서 발표한 공식 설명도 계산기의 프로그램 능력이고 이를 사용할 줄 아는 일부 학생을이 누리는 특혜의 불공평이었다.

한데 SAT, ACT 그리고 SAT 2 수학 시험은 지금도 계산기를 허용한다.  수학의 도사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도 아니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워낙 저학년부터 수학=계산기 라는 방정식 속에 수학을 배워온 학생들에게 대입의 문턱에서 갑자기 계산기 사용을 금지 시키면 이는 잔혹하게 뒤통수 치는 교육이 될 수 있고 또 학교의 수학 교수방법만 믿고 배워온 학생들을 탈락시키는 부조리한 제도로 낙인이 찍힐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교육 제도상 대중이 응시하는 수학 시험에서는 계산기를 허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SAT, ACT, SAT2 시험 중 특히 SAT 2 수학 시험은 (SAT Subject Test) 수학 시험이 아닌 무슨 엔지니어링 시험처럼 모든 답을 소수로 답하게 하고 있다.  즉 x2=17라는 문제가 있으면 답은  가 아니라 ±4.12로 나온다.  그 뿐이 아니라 다른 답들은 ±4.24,  ±4.05 처럼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수들을 열거하여 계산기로 두째자리 수 까지 계산해내지 않으면 안전하게 답을 구할 수가 없게 출제된다.  아무리 보아도 학생의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계산기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리고 문제의 깊이도 얕아 거의 다 단번에 풀리는 문제만 출제된다.
https://i0.wp.com/https//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런 시험이 TI89 계산기의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터무니 없고 말도 되지 않는다.  Absurd 이다.  내가 이 시험의 경향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20번 정도 직접 응시했는데 시험을 볼 때마다 “이 문제를 왜 머리를 사용해서 풀어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계산기가 더 빨리 푸는데?  어차피 머리를 사용해서 풀어도 또다시 계산기에 입력하여 소숫점 수치를 계산해내도록 만드는데 아예 처음부터 다 계산기로 해 버리는 것이 빠르지?”하는 의문이 점점 강해져 점점 더 계산기로 풀기 시작하다 결국에는 50문제중 25문제 정도는 아무런 생각없이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여 답을 내게 되었다.  SAT 2 Math에서 25문제를 맞추면 그것만으로 이미 800점 만점에 640점 정도가 된다.

이렇게 계산기로 무너지는 문제들을 우선 싹 쓸어 버리고 나머지 시간에 생각을 요하는 문제를 풀면 덜 지치고 성적도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또한 계산기로 풀어버리는 문제가 다 머리로 풀 수 있었던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  학생이 풀 줄 모르는 어려운 문제였어도, 배운 적이 없는 개념이어도 방정식만 성립되면 계산기가 알아서 해 주니까 방정식만 성립하면 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문제는 아예 방정식 자체를 문제에서 주니 그 방정식을 입력하는 노고만 감수하면 정답을 얻는 보람찬 시험 응시가 되는 것이다.  그 방정식이 로그였는지 코사인었는지 2차 방정식이었는지 개의치 않아도 되는 것이 absurdity이다.  수학 시험이 아니라 계산기 문제 입력 능력 시험이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absurd한 시험제도보다 한층 더 absurd 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학생들이 TI89을 수험장에 들고 와서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TI89을 23×24를 계산하는 도구, sin(35°)를 계산하는 도구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

 

같은 문제를 단번에 풀어버리는 컴퓨터로는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기가막히면서도 당연한 현실은 수학을 못하는 학생은 계산기 사용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TI89 사용 허용은 결국 수학 점수를 뒤집어 놓거나 평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점수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만다.  어차피 잘 하는 학생은 모르는/어려운 문제까지도 계산기로 풀어버려 800점에 몰려있고 잘 못하는 학생은 이런 방법도 사용할 줄 몰라 저조한 점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TI89 계산기 사용법 강의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TI89으로 SAT 2 Math문제를 푸는 방법을 설명한 책은 나와 있지만 그 책은 내가 읽어도 따라하기가 힘들어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 방법이다.  만약 누구나 보고 따라하며 배울 수 있는 강의가 나타난다면 그 때는 이 SAT 2 Math라는 시험이 변별력을 잃어버릴 것이라 생각된다.  그 때는 SAT 2 Math의 문제의 출제 방법을 바꾸거나 AMC 처럼 계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이 TI89이라는 막강한 기능의 계산기 사용을 금지시키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면 이 TI89의 사용을 금지시키는 가장 신속한 방법은 이렇게 앉아서 불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사용 방법을 가르쳐 대부분의 응시자가 고득점하여 하루빨리 SAT 2 Math가 변별력을 잃도록 하는 것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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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산기를 사용할 것인가?

어떤 계산기를 사용할 것인가?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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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수학 교육에 계산기를 사용한다.  계산기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효과/부작용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나는 저학년 연산과정에서는 계산기 사용을 반대하고 고학년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제한적인 계산기로 답답하게 배울 것이 아니라 아예 Mathematica를 사용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내 교육 이념 속에는 계산기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하지만 시험 중에 계산기를 사용해야 하는 시험이 있고 (SAT Subject Test, AP Calculus, AP Statistics) 학교 수업 중에도 계산기가 요구 사항이라면 사용하며 참여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TI (Texas Instruments) 사의계산기 보다 HP의 RPN Logic 계산기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국의 모든 학교가TI를 선택하니 학생도 나도 꼼짝없이 지정하는 계산기를 사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사용하는데 가장 적절한 계산기는 당연히 선생님이 지정한 계산기 이다.  하지만 계산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TI Nspire CAS($127.98) 를 추천한다.  CX라는 호칭이 추가로 이름이 붙은 모델은 color 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진 것인데 ($145.00) 나는color로 봐서 더 도움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는 의견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단, 가격 18불 차이이니 학생이 간절히 원하면 color로 구입 해도 해로울 것은 없다.

그 외에 여러 종류의 계산기를 접할 수 있는데 TI 84($108.08), TI 89 ($199.99), TI 89 Titanium ($135.30) 등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경우에만 구입해야지 하야지 그렇지 않으면 한물간 technology를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Nspire 중에서도 CAS (Computer Algebra System) 기능이 없는 모델이 있는데 CAS는 고등 수학에 아주 유용한 필수 기능이기 때문에 반드시CAS가 이름에 등장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단 CAS 를 사용하면 허무하게 풀려버리는 수학 문제가 대부분인지라 학교측에서 사용을 금지를 시킬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학교측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위에 열거한 모든 계산기SAT (1 and 2) 와 AP (Calculus, Statistics, Physics)에 사용할 있다.   SAT (1 and 2) 는 계산기 사용에 가장 관대한 시험이다.  ACT 는 약간 제한적이어서 TI 89과 Nspire를 사용할 수 없다.  한데 “여러시험 다 볼 수 있는 계산기로 하나만 선택하지” 하고 TI84를 구입하면 오산이다.  Nspire CAS 의 기능의 유용성을 고려하면 ACT시험 응시 이유 하나로 다른 계산기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Nspire CAS를 사용하다 ACT 시험 보는 날만 계산기를 하나 빌려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https://i0.wp.com/https//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AMC나 AIME등 수학 경시대회에서는 어떤 계산기도 사용할 수 없다.  Nspire CAS 같은 계산기가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었기 때문이다.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수학경시대회는 USAMTS뿐이다.

여러 시험 중 Nspire CAS 계산기 사용 실력으로만 점수가 가장 크게 좌우될 수 있는 시험이 SAT Subject Test Math 이다.  기출 문제가 공개되지 않는 이 시험을 내가 이 시험을 20회 정도 직접 응시하며 분석했는데 문제를 이해 못해도 Nspire CAS에 문제를 고스란히 입력만 시키면 풀리는 문제가 30%정도였다.  Nspire CAS 사용이 합법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한데 계산기로 인해 SAT 2 Math의 성적이 부풀러 오르거나 학생의 순위가 바꾸지 않는 이유는 계산기 사용 실력에도 마태효과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계산기도 잘 다루어 성적을 더 올리고 수학에 약한 학생은 계산기 사용도 서투르기 때문에 Nspire CAS는 학생간의 차이를 더 벌려놓을 뿐 서열을 바꾸지는 않는다.

SAT 2 Math 시험이 며칠 앞으로 닥친 학생은 수학을 배우는 것 보다 Nspire CAS에 수학 문제 입력을 배우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맞는 결론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계산기 사용법 코스를 만들어 가르쳐 보았는데 예상대로 어떤 단기 수학 수업보다 효과적이다.  이런 시험 부정에 필적하는 성적 향상 법이 합법이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데 점수 올리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이 Nspire CAS 십분 활용하는 방법에는 무관심 한 것이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수학을 모르더라도 계산기로 풀 수 있는 SAT Subject Test의 문제 유형을 여기에 모았다.  학생이 이 문제를 모두 계산기로 푸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면 이 코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코스는 아직 Nspire 버젼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뉴스레터에 SAT Subject Test Math를 관심분야로 표기해 주시면 완성되는 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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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경시대회 준비가 어려운 점

과학경시대회 준비가 어려운 점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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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unique” 내지는 “Be yourself” 를 원하는 대학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학생과 학부모는 항상 방황하게 된다.  “Be unique”, “Be yourself” 라고 하면 당장 나오는 질문이 “누구 한 식으로 따라하면 되요?”하고 나오니 이는 Unique 라는 단어의 개념 조차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개념을 실천하는 것은 무리이다.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판단한 적이 없으니 비교적 Unique 한 “선배”를 누구보다 먼저 모방하는 것이 Unique가 되는 한계이다.  물론 “모방을 하여 Unique” 가 되겠다는 말의 아이러니도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관, 소신이란 없고 여론의 흐름에 집중하는 교육방법은 “어떤 활동들 하세요?” 라는 질문에서부터 느껴진다.  아마도 다들 한다는 것 따라 할 계획일 것이다.

이는 자녀의 교육에 성공을 원하는 것 보다 실패의 경우 책임 회피가 가장 중요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서 온다고 본다.  (비단 교육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런 심리는 작용한다.  증권거래하는 사람이 IBM 주식을 샀다고 해고당하는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실패를 했어도 “다들 하는 것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을 하면 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부모는 자녀를 교육하는 선택이 목표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좋다는 것 다 해줬다”라고 내밀을 두꺼운 방패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세의 교육에서는 남 안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유별난 짓” 한데 대한 책임이 과중하여 피하게 되고 결국 흔해빠진 활동에 흔해빠진 기록밖에 내세울 것이 없게 된다.  즉 대입이 목표이지만 대학이 원하는 unique 한 학생으로 교육시키기는 불안하다는 아이러니이다.

그래서 결국 해내는 것은 흔한 활동을 초인간적으로 많이 했다는 점으로 즉 질보다는 양으로 경쟁하려는 학생이 탄생하게 된다.  금메달은 하나도 없지만 참가상은 수천개를 모아놓은 양상이다.  아무런 가치가 없지만 그래도 묵직한 참가상 리스트를 내밀라면 금메달 기록 달랑 한 줄밖에 쓸 수 없는 친구에 비해 뭔가 의미있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온 것 같은 환상을 불합격 통지가 올 때까지 즐길 수 있다.

한데 아무리 모방의 대가라도 남을 흉내 낼 수 없는 활동이 한가지 있으니 이것이 과학경시대회 준비이다.  수학경시대회까지만 해도 “선배”가 배운 방식으로 배워 “선배”가 참가했던 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과학경시대회만은 꼼짝없이 자신만의 연구 주제를 생각해야 하고 자신만의 연구로 자신만의 결과를 내야 한다.  “선배”따라 그대로 했다가는 당장 plagiarism으로 걸려 사회에 들어가기도 전에 낙인이 찍히고 만다.

과학경시대회의 독창성 요구는 주제 선정에서 시작된다.  무슨 기발난 아이디어로 독특한 연구를 할 수 있을까?  평소 과학잡지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는 학생은 아이디어도 없으니 기발난 아이디어는 물론 더 없다.  출전 마감일 몇 달 남겨 놓고 남들이 연구한 것을 둘러 보면 “아 저런 것이 있구나”하고 아이디어를 얻지만 불행히도 보이는 것은 모두 이미 과학경시대회에 출전된 아이디어이다.  즉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 되는 주제들만 골라 보는 것이다.  이런 주제 선정은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골몰했던 주제가 가장 적격이다.  그런 골몰의 대상이 없는 학생은 어려서부터 과학 잡지를 보고 과학 경시대회를 방문해 보고 여러가지 아이디어에 노출 되어야 한다.  일찍 아이디어에 노출이 되면 그 아이디어를 더 발전 시키거나 여러 아이디어를 합성시켜 독창적인 주제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6, 7학년 때부터 근처의 과학경시대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어떤 연구로 출전하나를 봐야 한다.  Regional science fair에는 “별것도 아닌 주제를 가지고 과학연구랍시고 나왔구나”하고 생각이 들어 자신감을 충만시킬 작품들이 많고 “나는 저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발상을 얻게 되는 엉성한 연구도 많다.  그리고 ISEF 같은 국제 결승전에 가면 “고등학생이 저런 수준의 연구를 하다니”하고 감탄을 받을 내용들이 많다.
https://i0.wp.com/https//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 다음에는 주제를 깊이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디까지 연구를 했나 찾아 보고 “what if?”를 수없이 반복하며 이렇게 저렇게 play around 내지는 tinker 해야 한다.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도 체계적으로 깊이 tinker 해본 결과를 잘 기록하면 공대 지원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특히 7학년 때 부터 해오며 4년동안 점점 발전한 것을 보일 수 있다면 아무런 상을 수상 못해도 이 학생의 passion을 입증하는 기록이 된다.   많은 학생들이 11학년 말에 갑자기 여태까지 살아온 것과 전혀 무관한 방면에 passion을 발견하여 수상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기록을 멀쩡한 얼굴로 내미는데 이런 경우는 상당한 수상 기록도 동반이 되어야지 의미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컨설팅 받아서 기록 포장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  어려서부터 해 온 passion은 수상기록이 없어도 의미가 크다.

과학경시대회의 입상을 좌우하는 요인 중에 50%이상이 presentation이다.  아무리 대단한 연구를 하여 대단한 결론은 내렸어도 그 presentation이 잘 못 되면 선택되지 않는다.  (아무런 내용도 없는 연구를 뭔가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면 그것은 사기이다.)  Report 로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report 를 완벽하게 써야 하고 구두로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ISEF) 15분만에 완벽하게 자신의 연구의 의미를 설득시켜야 한다.  막판에 급하게 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presentation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 연구 자체가 제대로 빛을 못 보게 된다.  이 presentation도 어려운 것이 지역예선, 주단위 대회, 국제 대회등 단계도 많고 그 단계마다 전혀 다른 심사위원들이 전혀 다른 각도로 심사를 하는 것을 다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presentation에 대한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like” 소리만 남발하는 영어로 심사위원들에게 조리 있게 자신의 연구가 대단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도 가파른 산을 달려 올라가는 만큼 힘들고 승산이 없는 일이다.

이렇게 산넘어 산인 과학경시대회의 준비는 어려운 만큼 가치도 크다.  입상을 못해도 참가한 것으로만으로도 큰 점수를 받는 것은 과학경시대회 뿐이다.  내가 MIT 입학 사정관에게 “MIT는 합격 통지서를 인텔 과학경시대회 입상자 발표가 나오기 전에 보내야 하는데 누가 입상할지 어떻게 알고 뽑았는지요?” 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답은 “우리도 누가 입상할지 모른다.  MIT는 입상자를 뽑은 것이 아니라 그 수준의 경시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출전자를 뽑은 것이다”이었다.

바로 이 분이 “과학경시대회에 출전할 만한 결과가 없었더라도 학생이 누가 시키지 않은 것에 관심이 있어 tinker를 해 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런 학생의 passion을 높이 산다”라고 조언을 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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