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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경시대회 준비가 어려운 점

과학경시대회 준비가 어려운 점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Be unique” 내지는 “Be yourself” 를 원하는 대학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학생과 학부모는 항상 방황하게 된다.  “Be unique”, “Be yourself” 라고 하면 당장 나오는 질문이 “누구 한 식으로 따라하면 되요?”하고 나오니 이는 Unique 라는 단어의 개념 조차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개념을 실천하는 것은 무리이다.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판단한 적이 없으니 비교적 Unique 한 “선배”를 누구보다 먼저 모방하는 것이 Unique가 되는 한계이다.  물론 “모방을 하여 Unique” 가 되겠다는 말의 아이러니도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관, 소신이란 없고 여론의 흐름에 집중하는 교육방법은 “어떤 활동들 하세요?” 라는 질문에서부터 느껴진다.  아마도 다들 한다는 것 따라 할 계획일 것이다.

이는 자녀의 교육에 성공을 원하는 것 보다 실패의 경우 책임 회피가 가장 중요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서 온다고 본다.  (비단 교육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이런 심리는 작용한다.  증권거래하는 사람이 IBM 주식을 샀다고 해고당하는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실패를 했어도 “다들 하는 것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을 하면 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부모는 자녀를 교육하는 선택이 목표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좋다는 것 다 해줬다”라고 내밀을 두꺼운 방패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세의 교육에서는 남 안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유별난 짓” 한데 대한 책임이 과중하여 피하게 되고 결국 흔해빠진 활동에 흔해빠진 기록밖에 내세울 것이 없게 된다.  즉 대입이 목표이지만 대학이 원하는 unique 한 학생으로 교육시키기는 불안하다는 아이러니이다.

그래서 결국 해내는 것은 흔한 활동을 초인간적으로 많이 했다는 점으로 즉 질보다는 양으로 경쟁하려는 학생이 탄생하게 된다.  금메달은 하나도 없지만 참가상은 수천개를 모아놓은 양상이다.  아무런 가치가 없지만 그래도 묵직한 참가상 리스트를 내밀라면 금메달 기록 달랑 한 줄밖에 쓸 수 없는 친구에 비해 뭔가 의미있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온 것 같은 환상을 불합격 통지가 올 때까지 즐길 수 있다.

한데 아무리 모방의 대가라도 남을 흉내 낼 수 없는 활동이 한가지 있으니 이것이 과학경시대회 준비이다.  수학경시대회까지만 해도 “선배”가 배운 방식으로 배워 “선배”가 참가했던 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과학경시대회만은 꼼짝없이 자신만의 연구 주제를 생각해야 하고 자신만의 연구로 자신만의 결과를 내야 한다.  “선배”따라 그대로 했다가는 당장 plagiarism으로 걸려 사회에 들어가기도 전에 낙인이 찍히고 만다.

과학경시대회의 독창성 요구는 주제 선정에서 시작된다.  무슨 기발난 아이디어로 독특한 연구를 할 수 있을까?  평소 과학잡지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는 학생은 아이디어도 없으니 기발난 아이디어는 물론 더 없다.  출전 마감일 몇 달 남겨 놓고 남들이 연구한 것을 둘러 보면 “아 저런 것이 있구나”하고 아이디어를 얻지만 불행히도 보이는 것은 모두 이미 과학경시대회에 출전된 아이디어이다.  즉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 되는 주제들만 골라 보는 것이다.  이런 주제 선정은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골몰했던 주제가 가장 적격이다.  그런 골몰의 대상이 없는 학생은 어려서부터 과학 잡지를 보고 과학 경시대회를 방문해 보고 여러가지 아이디어에 노출 되어야 한다.  일찍 아이디어에 노출이 되면 그 아이디어를 더 발전 시키거나 여러 아이디어를 합성시켜 독창적인 주제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6, 7학년 때부터 근처의 과학경시대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어떤 연구로 출전하나를 봐야 한다.  Regional science fair에는 “별것도 아닌 주제를 가지고 과학연구랍시고 나왔구나”하고 생각이 들어 자신감을 충만시킬 작품들이 많고 “나는 저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발상을 얻게 되는 엉성한 연구도 많다.  그리고 ISEF 같은 국제 결승전에 가면 “고등학생이 저런 수준의 연구를 하다니”하고 감탄을 받을 내용들이 많다.
https://i2.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 다음에는 주제를 깊이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디까지 연구를 했나 찾아 보고 “what if?”를 수없이 반복하며 이렇게 저렇게 play around 내지는 tinker 해야 한다.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도 체계적으로 깊이 tinker 해본 결과를 잘 기록하면 공대 지원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특히 7학년 때 부터 해오며 4년동안 점점 발전한 것을 보일 수 있다면 아무런 상을 수상 못해도 이 학생의 passion을 입증하는 기록이 된다.   많은 학생들이 11학년 말에 갑자기 여태까지 살아온 것과 전혀 무관한 방면에 passion을 발견하여 수상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기록을 멀쩡한 얼굴로 내미는데 이런 경우는 상당한 수상 기록도 동반이 되어야지 의미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컨설팅 받아서 기록 포장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  어려서부터 해 온 passion은 수상기록이 없어도 의미가 크다.

과학경시대회의 입상을 좌우하는 요인 중에 50%이상이 presentation이다.  아무리 대단한 연구를 하여 대단한 결론은 내렸어도 그 presentation이 잘 못 되면 선택되지 않는다.  (아무런 내용도 없는 연구를 뭔가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면 그것은 사기이다.)  Report 로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report 를 완벽하게 써야 하고 구두로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ISEF) 15분만에 완벽하게 자신의 연구의 의미를 설득시켜야 한다.  막판에 급하게 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presentation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 연구 자체가 제대로 빛을 못 보게 된다.  이 presentation도 어려운 것이 지역예선, 주단위 대회, 국제 대회등 단계도 많고 그 단계마다 전혀 다른 심사위원들이 전혀 다른 각도로 심사를 하는 것을 다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presentation에 대한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like” 소리만 남발하는 영어로 심사위원들에게 조리 있게 자신의 연구가 대단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도 가파른 산을 달려 올라가는 만큼 힘들고 승산이 없는 일이다.

이렇게 산넘어 산인 과학경시대회의 준비는 어려운 만큼 가치도 크다.  입상을 못해도 참가한 것으로만으로도 큰 점수를 받는 것은 과학경시대회 뿐이다.  내가 MIT 입학 사정관에게 “MIT는 합격 통지서를 인텔 과학경시대회 입상자 발표가 나오기 전에 보내야 하는데 누가 입상할지 어떻게 알고 뽑았는지요?” 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답은 “우리도 누가 입상할지 모른다.  MIT는 입상자를 뽑은 것이 아니라 그 수준의 경시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출전자를 뽑은 것이다”이었다.

바로 이 분이 “과학경시대회에 출전할 만한 결과가 없었더라도 학생이 누가 시키지 않은 것에 관심이 있어 tinker를 해 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런 학생의 passion을 높이 산다”라고 조언을 해 준 것이다.

https://i1.wp.com/dl.dropbox.com/u/6378458/Column/Info/Korean/Copyrigh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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