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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Camp를 선택하기 전에 아셔야 할 사실

Summer Camp를 선택하기 전에 아셔야 할 사실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https://c.sabio.tv/Column/Graphics/summer-camp.jpg영어버젼: How to Choose Your Summer Programs

미국에서는 summer camp, 여름 프로그램이 하도 많아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다.  그 결정을 돕기 위해 몇 가지 사실을 알려 드리겠다.

여름 프로그램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뉘어 진다.  편의상 하나는 상업적, 또 다른 하나는 학구적이라고 내 멋대로 이름을 붙이겠다.

첫 번째로 구별해야 할 것은 이 프로그램이 학구적이냐 아니면 상업적인 프로그램인가 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프로그램을 분류하는 방법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이다.  광고, 예를 들어서 화려한 전단지를 받았다면 이것은 상업적인 프로그램이다.  상업적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많은 광고비를 감당할 수가 없다.  학구적인 프로그램은 일단 수업료가 비싸지 않고, 수입을 학생들의 장학금을 주는데나 프로그램의 내용을 위해 주로 사용하기에 비싼 광고를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학구적인 프로그램들은 광고를 통해서 발견할 수가 없고 상업적인 프로그램의 광고만 우리에게 오게 되어 있다.

상업적인 프로그램들은 이름들이 대개 global이나 leadership, 혹은 확실히 하기 위해서인지 global leadership 두 단어가 다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주로 학생이 경쟁을 뚫고 선발된 것같은 인상이나 학생의 숨어진 자질을 그들만이 발견한 것 같은 식의 광고지를 보내온다.  현실은 “이런 프로그램에 돈을 쓸 경제적 여유와 이런 광고에 넘어갈 정도의 수준을 겸비하신 것으로 판단 되었다”이다.

물론 상업적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여름 방학동안 학생이 즐기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환경 좋은 곳에 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라면 그런 프로그램들도 괜찮다.  한데 그런 식으로 기대치를 바꾸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다 괜찮고, 선택하는데 그리 고심을 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학생이 경쟁이 심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경험과 기록을 쌓는 것이라면 이런 상업적인 프로그램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업적인 프로그램들에 참가 했다는 기록은 이 학생이 돈과 시간이 있었다는 뜻외에는 아무런 의의가 없기 때문이고 경쟁이 심한 대학이 원하는 학생의 상은 돈과 시간이 있는 학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이번에는 학구적인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학구적인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학생이 수동적으로 앉아서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CTY나 EPGY같은 곳이 해당이 된다.  이들은 환경만 바뀌었다 뿐이지 내용이나 수업 방식이 학교와 다를 바 없다.  다른 한 가지는 능동적으로 자신이 주제를 정해서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쟁이 심한 대학에 들어가는게 목적이라면 바로 이 능동적인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을 해야 된다.  이 능동적인 연구를 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RSI (Research Summer Institute), WTP (Women’ Technology Program) 등이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RSI는 수업료 전액과 숙박, 비행기 값까지 장학금으로 지원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RSI나 WTP의 인지도는 그 프로그램 출신들이, 최소한 내가 아는 바로는, 그 누구도 MIT를 지원하여 불합격한 경우를 보지 못했다.  물론 학생이 하도 특별하여 예외적으로 첫 경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제까지 과학 경시 심사를 하며 물어 본 모든 학생들과 그들의 친구들도 RSI나 WTP 출신은 모두 MIT에 합격 하였다.

이렇게 MIT에 합격을 보장하는 수준 높고 참가비가 무료이거나 저렴한 Summer Program은 어떻게 하면 들어 갈 수가 있을까?  여기에 마태의 효과가 나타난다.  마태 효과란 성경의 마태복음에 나오는 있는 사람에게는 더 주어지고, 없는 사람에게는 가지고 있는 것마저도 빼앗긴다는 내용에서 발생한 표현이다.  이 여름에 학생들이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연구를 할 학생들을 주로 받는다.  즉, 학생이 과학에 대해서, 연구에 대해서 배워야 할 목적으로 신청을 하는 경우는 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적은 자리수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는데 이 중에서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들이 바라는 것은 프로그램 출신 학생들이 과학 분야에서 성공을 하는 것이다.  사실 RSI 출신은 Intel STS 에서도 Finalist 40명 중에 SRI 출신이 10명이라는 무서운 장악을 하고 있다.  학생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가서 과학 연구에 성공을 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 가장 유용한 척도는 그동안 얼마나 과학 연구를 성공적으로 해 왔나이다.  그러니 지망생 모두에게 전에 연구 해 온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을 비교해서 상대평가로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연구한 경력이 있는 학생이 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이 마태의 효과인 것이다.  이미 연구의 경험이 있는 학생은 더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할 기회조차 없었던 학생은 새로운 연구를 할 기회가 없어지고 계속 문이 막히게 된다.

이런 RSI나 WTP같은 프로그램은 주로 11학년이 끝나고 12학년이 되기 전의 여름에만 받는다.  그렇다고 그 전의 여름에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서 지난다고 해서 그 때를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프로그램에 선택되어 지는 학생들은 이미 5, 6, 7학년 때부터 과학 연구,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해 왔던 학생들이다.  그래서 RSI나 WTP같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으면서도 많은 학부형님들이 11학년 말에 참가하는 것이니 아직 시간이 있구나 하면서 다른 여름에는 CTY나 EPGY 같은 프로그램에 보내고 계신데 그것은 11학년말에 RSI의 치열한 경쟁 준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SRI가 여름 캠프이지만 다른 여름 캠프를 한다고 해서 준비가 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RSI 에 뽑히기 위해서는 완성된 연구가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무언가 해 온것을 보여야 되는데 그것을 시작하는게 가장 어렵다.  그래서 이런 무료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모든 마태의 현상의 일이 그렇듯이 처음 시작이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하다.  일단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위에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데 그 첫 단계가 없으면 영영 시작을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 부분은 부모님이 개입을 해서 학생에게 mentor를 찾아 주시고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한 과학 연구를 도움을 받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고, 무엇이 재미있는지를 깨닫고, 그렇게 해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문이 계속 열리게 된다.  이런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이미 기회가 있던 학생에게 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불공평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사회가 이미 그렇게 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학생들이 명문대를 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이미 마태 효과를 알고 있고, 그것을 누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MIT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이번 여름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를 살필 것이 아니라 아무 캠프를 가지 않더라도 11학년 말에 RSI에 합격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를 고심해야 한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1. 3월 4, 2012 4:29 am

    좋은글 감사합니다.

  2. S. Y. Kim
    3월 4, 2012 11:12 am

    작년에는 한국 영주권자 뽑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각 나라에서 지원하는 돈으로 운영하는데 작년에는 한국에서 참여하지않았다는군요
    올해는 모르겠네요..

    • 3월 4, 2012 12:13 pm

      저는 미국의 학생을 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미국 외에서 오는 학생의 선발 전형을 잘 모릅니다. 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S. Y. Kim
        3월 4, 2012 7:32 pm

        제가 애매하게 글을 남겼네요..

        2011년 여름에 개최 하는 RSI에 참여 시키기 위해 RSI 자격을 보니 영주권는 주최측에 연락하라더군요..그래서 연락했더니 영주권자는 미국시민이 아니니 미국측에서는 지원해 줄수없고 한국의 담당기관에서 RSI측에 지원금을 내면 참가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아마도 매년 전세계 나라로 부터 지원금을 받고 각 나라의 온 우수한 미국 영주권자 학생들도 뽑았던 것 같습니다)즉 접수자체를 막더군요..한국보다 못 한 나라도 참가 자격 명단에 있던데 참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벌써 2년전 이야기네요…

  1. 5월 1, 2012 1:47 am
  2. 11월 26, 2012 12: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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