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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ment Test의 저조한 성적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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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부모님들의 의문점과 박사님의 해결점만을 읽다 오늘은 저도 용기 내어 질문 드립니다.
제 아이의 경우는 가을 학기에 9학년이 됩니다. 아직 까지는 별 무리없이 geometry 과정 까지 마쳤습니다. 또한, 아이의 생각도 자연계쪽이 아닌 인문쪽이 자기랑 맞을것 같다고 해서 수학쪽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 전공을 다시 자연계 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와서 현재 까지는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아이 스스로 하고 있으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남편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 gpa 성적은 4.0 이었으며,그 중에 수학은 99.8%입니다.
여기서 박사님께 여줍고 싶은 질문은 학교에서의 시험과 quiz는 거의 완벽 하다고 생각 했는데 이번에 high school placement finial 시험에서 어처구니 없게도 겨우 74점을 받았습니다.(주관식15 객관식55 / 2시간동안) 학교 수학 선생님의 의견은 시험 치는 당일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문제점을 저희 부부 나름데로 분석해 본 결과 문제를 많이 접해 보지 않고 단지 학교 공부만 해서 그런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희가 내린 결론이 맞다면 앞으로 어떻게 지도를 해야 좋을지 박사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이 번 방학에는 geometry 복습과 algebra2 예습을 Richard Rusczyk 저자의 책으로 혼자 계획을 세워서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를 시킬려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
자제분의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 성적이 저조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로 버스타고 가서 배운 것이 아니라 중학교 자체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웠다면 제 경험으로는 위에 설명드린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과연 학교에서 배운 수준이 낮았는지 아니면 정말 자제분만 긴장을 한 것인지는 자제분과 같은 과목을 배운 학생들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이 저조하다면 가르친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우 중 몇 명이 잘 했다면 그 것은 중학교가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외에 따로 배워서 잘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통계적으로 학교의 실력을 측정하실 때는 항상 학교 외의 지도를 받은 것과 학교가 잘 가르친 것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Everydaymath 같은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에서도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을 배출하여 마치 그 교과서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 처럼 내세우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도 따로 배운 학생들이 잘 하는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100% 다 저조하다면 과정이 바뀔텐데 이렇게 따로 배워 두각을 나타내고 학교에 영광을 돌리는 학생들이 여러명이 있어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Everymath를 사용하는 학교에서도 경시대회에서 우승하는 학생을 배출하더라” 라고 생각하며 근거없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우선 급한 것은 개학 전에 Placement Test 를 다시 보는 허락을 받는 것입니다. 74점이면 한 해가 뒤치지는 결과가 되는 것일텐데 잘 하는 학생이니 다시 준비해서 제 실력의 반으로 가도록 하세요. 하루빨리 학교측에 이야기 하셔서 재 시험 허락을 받으시고 범위를 확실하게 알아내시고 그에 따라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세요.
언급하신 책으로 준비를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방법입니다. 경시대회 준비가 아니라 placement test 준비이Challenge problem 들은 할 필요가 없고 Review problem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것도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Placement test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이 목적이니 우선 범우에 나오는 내용의 chapter 만 준비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나면 다른 chapter 도 배우도록 시키세요.
장남/장녀가 8학년인 학부모님을 위한 글: Placement test의 중요성
장남/장녀가 8학년인 학부모님을 위한 글: Placement test의 중요성
By James 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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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장녀가 8학년인 학부모님을 위한 글. Placement test의 중요성
8학년 학생들은 이제 고등학교 반 배정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8학년이 보면 고등학교 입학은 거의 1년이 남아 여유가 있을 것 같으나 막상 고등학교 과정의 정하는 반 배정 시험, 즉 Placement Test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시카고 지역의 고등학교 사이트를 보면 Glenbrook North, Glenbrook South, New Trier는 12월 6일. Stevenson은 내년 1월 3일, Fremd, Conant, Palatine, Hoffman Estates, Schaumburg 는 12월 6일에 있다.
이 placement test라는 것은 학생들을 골고루 공평하게 분포시켜 사이좋게 지내라는 시험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우열반을 가르는 시험이다. 즉,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이 된다고 해서 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세개의 수준, 많으면 그 이상의 수준으로 우열반을 나누는데 어느 반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진도가 3년 차이가 난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가려면 AP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데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얼마나 많은 AP 수업을 들을 것인가는 바로 이 placement test가 정한다. 일단 학생의 트랙인 정해지면 학생이 어떤 변화를 보여도 그 트랙을 바꾸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낮은 트랙으로 들어간 학생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내면 그 트랙에서 A 를 받는 것으로 끝이지 학교측에서 절대로 자발적으로 올려주지 않는다.
유명한 대학에 다수를 입학 시켰다는 고등학교도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 이 placement test에서 “우” 반으로 들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고지를 지킨 학생들 사이의 끼리끼리 잔치이지 “열” 반으로 들어간 학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했었어도 학생이 어느 트랙으로 들어갔는지까지 확인을 해야지 “학교에서 A 받고 있어요”로 만족하면 뒤늦게 실망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이제 10주도 남지 않은 이 시험을 위해 급작스레 생소한 1년 과정을 다 배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점수가 후한 중학교에서 Algebra 1, Geometry, Algebra 2 를 배우며 자신이 놀라운 천재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이 반 배정 시험에서 현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을 버스태워 고등학교로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Algebra 1, Geometry, Algebra 2 를 가르치는 중학교의 학생들이 placement test에서 냉혹한 현실을 처음으로 만난다. 그런 학생들은 이미 배운 내용을 정말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점검해서 필요하다면 복습을 해야 한다. 몇 주 공부해서 1년 2년 과정을 앞서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일단 높은 트랙에 들어가면 학교 과정만 따라 해도 화려한 AP 경력이 생기는 트랙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Algebra 1 다시 배워서 확실히 알도록 하지”라고 하시는 말씀은 “AP Calculus 같은 수준의 과목은 포기하고 그런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도 포기하지”와 같은 말씀이 된다.
또 한가지, 이 반 배정 시험은 학구적인 외에도 심리적 사회적인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제 고등학생 나이가 되면 부모에게 반항하며 친구따라 강남가는 시대의 막이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배정되는 반에 따라 친구가 달라지고 어떤 친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강남으로 가는지가 정해지게 된다. 이 placement test는 여러모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의 첫 단추이다.
사비오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