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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T 2009 참관 후기 2부 압도적으로 많은 동양인

HMMT 2009 참관 후기 2부 압도적으로 많은 동양인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항상 말로만 듣던 HMMT (Harvard MIT Math Tournament )에 처음 참관을 해 보고 느낀 것은 동양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받은 주먹구구 인상은 90%가 동양인이었는데 실은 아마 70%~80% 정도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전에 인도에 출장 갔을 때 일하고 있는 software engineer가 대부분 여자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미국의 본사에서는 주로 남자들이 하는 일을 인도의 지점에서는 여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또 여자들은 거의 다 전통의상을 입고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한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 수가 대부분은 커녕 반이 좀 안되는 수여서 내가 단순한 인상으로 느끼는 분포도가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느낀 적이 있다.)

이 학교 수학팀의 멤버가 대다수 동양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MIT 입학 사정관이 학교의 수학 코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학생의 독특한 경험을 에세이에 담도록 지도하라고 권할 때 들은 예가 “나는 수학 팀의 유일한 백인멤버였다” 같은 주제를 쓰도록 언급했으니 말 다한 셈이다.

나는 경시대회장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참가 팀의 리스트를 받아 읽고 있었는데 그 중 샹하이에서 두 팀이 온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는 노골적으로 외국에서 온 것을 나타내는 수학 팀의 이름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의 모든 기록은 출전 팀의 이름으로 기록되는데 많은 팀들이 학교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샹하이 팀도 이름을 샹하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나는 외국에서 출전한 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러지 않아도 나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외에도 한국에서 따로 팀을 구성하여 지도하여 2010 대회에 인솔하여 참가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나라에까지 와서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려면 시차, 문화, 언어 등등 스트레스가 얼마나 가중될까? 하고 우려가 되던 참이라 나는 하나씩 등록 장소로 모이는 학생들을 보며 “이 팀이 샹하이 팀인가? 하고 내년의 한국 팀을 미리 보는 기분으로 유심히 찾아보게 되었다. 한데 아무리 봐도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다 동양인들이기 때문에. Exeter팀도 Thomas Jefferson 팀도 동양에서 원정온 팀이 아니라는 것은 유심히 보면 나타나는 한 두 명의 백인이기 때문이지 얼핏 보면 동양에서 온 팀이다. 나중에 샹하이 팀이 이 학생들이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은 수험 장소를 기웃거리다 본 사전을 옆에 놓고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들을 본 순간. 그리고 대화가 들리는 거리에 모여 있는 학생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은 순간. 그것 뿐이었다.

Guts Round를 할 때는 나는 학생들 팀과 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각 팀들의 전략을 바로 옆에서 구경했는데 내 오른 쪽에 앉은 팀도 나는 처음에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원정온 팀인줄 알았다가 한명 백인이 끼어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입고 있는 T Shirt로 이들이 바로 명성 높은 Thomas Jefferson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르친 학생이 이 팀 속에 멤버일 가능성이 있기도 한데 기막힌 인터넷 시대의 제자인지라 나는 그 학생에게 Calculus를 다 가르쳐 놓고도 얼굴을 모른다. 그래서 얌전히 있었다.

Exeter 에서는 무려 세 팀이 출전 했는데 (Thomas Jefferson도 세 팀이 출전 하였고 그 외에도 여러 팀을 출전시킨 학교들이 있었다.) 세 팀 다 동양인 일색이었다. Exeter 학생들은 모두 참가 팀 중 유일하게 빨간색 Sweat Shirt 를 유니폼처럼 입어 다른 팀들 기 죽이고 있었다.

미국에 수학 경시대회는 많지만 AMC 같은 경우는 USAMO까지 진출하더라도 시험은 혼자 외롭게 보는 것이지 이런 경쟁 상대와 어울러져 보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경쟁 상대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고 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HMMT는 수학의 잘 한다는 학생들 한자리에 모아 놓은 방식이 되어 장래의 이공계를 누가 주도할 것인지 그 분야의 리더는 누구일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야외에서 시상식을 할 때 추워서 덜덜 떨면서 옆에 서있는 한 그룹의 동양인 학생들이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원정을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별로 넉살이 좋지 못해 그들의 출신성분을 추궁하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는 마침 한국의 다수 고등학교의 겨울방학 기간에 있는 경시대회이기 때문에 준비가 되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원정올만한 경시대회이기도 하다.

해마다 참가자가 들어 올해는 900명을 넘었다는 이 경시대회는 모든 학생이 모여 경쟁하고 당일에 채첨 포상까지 있다는 점, 그리고 MIT와 Harvard 캠퍼스에서 시험을 본다는 점, 그리고 수학을 아주 잘 하는 학생은 앞으로 정상에서 만날 경쟁 상대를 처음 마주치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경시대회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잘 하는 학생들 뽑아서 내년에 보스톤으로 원정 간다”라고 했더니 여태까지 내 수업 도중에 한번도 보인적이 없던 높은 이상을 꿈꾸는 눈동자들로 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끝없는 질문 공세를 해 왔다. (시험 수준에 관한 질문 외에 그곳에 가면 샤핑할 시간도 있느냐 같은 질문도 있었다) 성과 등수에 관계 없이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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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T 2009 참관 후기 2부 압도적으로 많은 동양인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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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로만 듣던 HMMT (Harvard MIT Math Tournament )에 처음 참관을 해 보고 느낀 것은 동양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받은 주먹구구 인상은 90%가 동양인이었는데 실은 아마 70%~80% 정도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전에 인도에 출장 갔을 때 일하고 있는 software engineer가 대부분 여자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미국의 본사에서는 주로 남자들이 하는 일을 인도의 지점에서는 여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또 여자들은 거의 다 전통의상을 입고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한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 수가 대부분은 커녕 반이 좀 안되는 수여서 내가 단순한 인상으로 느끼는 분포도가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느낀 적이 있다.)

이 학교 수학팀의 멤버가 대다수 동양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MIT 입학 사정관이 학교의 수학 코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학생의 독특한 경험을 에세이에 담도록 지도하라고 권할 때 들은 예가 “나는 수학 팀의 유일한 백인멤버였다” 같은 주제를 쓰도록 언급했으니 말 다한 셈이다.

나는 경시대회장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참가 팀의 리스트를 받아 읽고 있었는데 그 중 샹하이에서 두 팀이 온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는 노골적으로 외국에서 온 것을 나타내는 수학 팀의 이름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의 모든 기록은 출전 팀의 이름으로 기록되는데 많은 팀들이 학교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샹하이 팀도 이름을 샹하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나는 외국에서 출전한 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러지 않아도 나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외에도 한국에서 따로 팀을 구성하여 지도하여 2010 대회에 인솔하여 참가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나라에까지 와서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려면 시차, 문화, 언어 등등 스트레스가 얼마나 가중될까? 하고 우려가 되던 참이라 나는 하나씩 등록 장소로 모이는 학생들을 보며 “이 팀이 샹하이 팀인가? 하고 내년의 한국 팀을 미리 보는 기분으로 유심히 찾아보게 되었다. 한데 아무리 봐도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다 동양인들이기 때문에. Exeter팀도 Thomas Jefferson 팀도 동양에서 원정온 팀이 아니라는 것은 유심히 보면 나타나는 한 두 명의 백인이기 때문이지 얼핏 보면 동양에서 온 팀이다. 나중에 샹하이 팀이 이 학생들이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은 수험 장소를 기웃거리다 본 사전을 옆에 놓고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들을 본 순간. 그리고 대화가 들리는 거리에 모여 있는 학생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은 순간. 그것 뿐이었다.

Guts Round를 할 때는 나는 학생들 팀과 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각 팀들의 전략을 바로 옆에서 구경했는데 내 오른 쪽에 앉은 팀도 나는 처음에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원정온 팀인줄 알았다가 한명 백인이 끼어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입고 있는 T Shirt로 이들이 바로 명성 높은 Thomas Jefferson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르친 학생이 이 팀 속에 멤버일 가능성이 있기도 한데 기막힌 인터넷 시대의 제자인지라 나는 그 학생에게 Calculus를 다 가르쳐 놓고도 얼굴을 모른다. 그래서 얌전히 있었다.

Exeter 에서는 무려 세 팀이 출전 했는데 (Thomas Jefferson도 세 팀이 출전 하였고 그 외에도 여러 팀을 출전시킨 학교들이 있었다.) 세 팀 다 동양인 일색이었다. Exeter 학생들은 모두 참가 팀 중 유일하게 빨간색 Sweat Shirt 를 유니폼처럼 입어 다른 팀들 기 죽이고 있었다.

미국에 수학 경시대회는 많지만 AMC 같은 경우는 USAMO까지 진출하더라도 시험은 혼자 외롭게 보는 것이지 이런 경쟁 상대와 어울러져 보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경쟁 상대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고 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HMMT는 수학의 잘 한다는 학생들 한자리에 모아 놓은 방식이 되어 장래의 이공계를 누가 주도할 것인지 그 분야의 리더는 누구일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야외에서 시상식을 할 때 추워서 덜덜 떨면서 옆에 서있는 한 그룹의 동양인 학생들이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원정을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별로 넉살이 좋지 못해 그들의 출신성분을 추궁하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는 마침 한국의 다수 고등학교의 겨울방학 기간에 있는 경시대회이기 때문에 준비가 되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원정올만한 경시대회이기도 하다.

해마다 참가자가 들어 올해는 900명을 넘었다는 이 경시대회는 모든 학생이 모여 경쟁하고 당일에 채첨 포상까지 있다는 점, 그리고 MIT와 Harvard 캠퍼스에서 시험을 본다는 점, 그리고 수학을 아주 잘 하는 학생은 앞으로 정상에서 만날 경쟁 상대를 처음 마주치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경시대회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잘 하는 학생들 뽑아서 내년에 보스톤으로 원정 간다”라고 했더니 여태까지 내 수업 도중에 한번도 보인적이 없던 높은 이상을 꿈꾸는 눈동자들로 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끝없는 질문 공세를 해 왔다. (시험 수준에 관한 질문 외에 그곳에 가면 샤핑할 시간도 있느냐 같은 질문도 있었다) 성과 등수에 관계 없이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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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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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로만 듣던 HMMT (Harvard MIT Math Tournament )에 처음 참관을 해 보고 느낀 것은 동양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받은 주먹구구 인상은 90%가 동양인이었는데 실은 아마 70%~80% 정도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전에 인도에 출장 갔을 때 일하고 있는 software engineer가 대부분 여자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미국의 본사에서는 주로 남자들이 하는 일을 인도의 지점에서는 여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또 여자들은 거의 다 전통의상을 입고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한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 수가 대부분은 커녕 반이 좀 안되는 수여서 내가 단순한 인상으로 느끼는 분포도가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느낀 적이 있다.)

이 학교 수학팀의 멤버가 대다수 동양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MIT 입학 사정관이 학교의 수학 코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학생의 독특한 경험을 에세이에 담도록 지도하라고 권할 때 들은 예가 “나는 수학 팀의 유일한 백인멤버였다” 같은 주제를 쓰도록 언급했으니 말 다한 셈이다.

나는 경시대회장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참가 팀의 리스트를 받아 읽고 있었는데 그 중 샹하이에서 두 팀이 온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는 노골적으로 외국에서 온 것을 나타내는 수학 팀의 이름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의 모든 기록은 출전 팀의 이름으로 기록되는데 많은 팀들이 학교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샹하이 팀도 이름을 샹하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나는 외국에서 출전한 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그러지 않아도 나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외에도 한국에서 따로 팀을 구성하여 지도하여 2010 대회에 인솔하여 참가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나라에까지 와서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려면 시차, 문화, 언어 등등 스트레스가 얼마나 가중될까? 하고 우려가 되던 참이라 나는 하나씩 등록 장소로 모이는 학생들을 보며 “이 팀이 샹하이 팀인가? 하고 내년의 한국 팀을 미리 보는 기분으로 유심히 찾아보게 되었다. 한데 아무리 봐도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다 동양인들이기 때문에. Exeter팀도 Thomas Jefferson 팀도 동양에서 원정온 팀이 아니라는 것은 유심히 보면 나타나는 한 두 명의 백인이기 때문이지 얼핏 보면 동양에서 온 팀이다. 나중에 샹하이 팀이 이 학생들이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은 수험 장소를 기웃거리다 본 사전을 옆에 놓고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들을 본 순간. 그리고 대화가 들리는 거리에 모여 있는 학생들이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은 순간. 그것 뿐이었다.

Guts Round를 할 때는 나는 학생들 팀과 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각 팀들의 전략을 바로 옆에서 구경했는데 내 오른 쪽에 앉은 팀도 나는 처음에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원정온 팀인줄 알았다가 한명 백인이 끼어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입고 있는 T Shirt로 이들이 바로 명성 높은 Thomas Jefferson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르친 학생이 이 팀 속에 멤버일 가능성이 있기도 한데 기막힌 인터넷 시대의 제자인지라 나는 그 학생에게 Calculus를 다 가르쳐 놓고도 얼굴을 모른다. 그래서 얌전히 있었다.

Exeter 에서는 무려 세 팀이 출전 했는데 (Thomas Jefferson도 세 팀이 출전 하였고 그 외에도 여러 팀을 출전시킨 학교들이 있었다.) 세 팀 다 동양인 일색이었다. Exeter 학생들은 모두 참가 팀 중 유일하게 빨간색 Sweat Shirt 를 유니폼처럼 입어 다른 팀들 기 죽이고 있었다.

미국에 수학 경시대회는 많지만 AMC 같은 경우는 USAMO까지 진출하더라도 시험은 혼자 외롭게 보는 것이지 이런 경쟁 상대와 어울러져 보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경쟁 상대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고 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HMMT는 수학의 잘 한다는 학생들 한자리에 모아 놓은 방식이 되어 장래의 이공계를 누가 주도할 것인지 그 분야의 리더는 누구일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야외에서 시상식을 할 때 추워서 덜덜 떨면서 옆에 서있는 한 그룹의 동양인 학생들이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원정을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별로 넉살이 좋지 못해 그들의 출신성분을 추궁하지 않았다. 이 경시대회는 마침 한국의 다수 고등학교의 겨울방학 기간에 있는 경시대회이기 때문에 준비가 되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원정올만한 경시대회이기도 하다.

해마다 참가자가 들어 올해는 900명을 넘었다는 이 경시대회는 모든 학생이 모여 경쟁하고 당일에 채첨 포상까지 있다는 점, 그리고 MIT와 Harvard 캠퍼스에서 시험을 본다는 점, 그리고 수학을 아주 잘 하는 학생은 앞으로 정상에서 만날 경쟁 상대를 처음 마주치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경시대회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잘 하는 학생들 뽑아서 내년에 보스톤으로 원정 간다”라고 했더니 여태까지 내 수업 도중에 한번도 보인적이 없던 높은 이상을 꿈꾸는 눈동자들로 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끝없는 질문 공세를 해 왔다. (시험 수준에 관한 질문 외에 그곳에 가면 샤핑할 시간도 있느냐 같은 질문도 있었다) 성과 등수에 관계 없이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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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월 21, 2012 8: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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