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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뀌는 AP Physics 1 과 2에 대해 Part 1: 길어진 과정

새로 바뀌는 AP Physics 1 과 2에 대해

Part 1: 길어진 과정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2014년부터 AP Physics B 가 AP Physics 1 과 AP Physics 2 로 대폭 개편된다는 College Board의 발표가 나왔다.

1년 코스가 2년으로 연장되고 Honors Physics 대신 처음부터 AP Physics를 배우라고 권하는 등 모든 고등학생에게 큰 영향을 가져올 변화다.

College Board에 공식으로 배포하는  공식 과정 발표, 자주 하는 질문과 답(FAQ)  그리고 Physics B와 새로운 Physics 1, 2 의 차이점 이 세가지 서류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등학교 물리교육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내 생각을 여러 파트로 나누어 쓰겠다.

Part 1: 길어진 과정

미국 고등학교의 물리 교육은 번개에 콩 볶는 식이다.  AP Physics B는 1년에 약 2~3년 과정에 걸쳐 배워야 할 물리를 가르친다.  내가 다닌 브라질 São Paulo에 소재한 Colégio Bandeirantes에서는 고교 3년과정 매해 물리를 두 과목씩 독립적으로 가르쳤다.  가르치는 범위는 Physics B 와 대동소이하지만 이런 식으로 길고 철저하게 배우면 내용을 아주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나는 지금도 계산자를 가지고 물리 문제를 풀던 추억을 즐겁게 떠올린다.  (그 당시 브라질은 국내 전자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제 전자제품 수입을 금지 시켰고 계산기는 Colegio Bandeirantes같이 부자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학생에게 함부로 요구할 수 없는 사치품이었다.  대신 우리는 계산자를 사용했다.)  AP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credit by exam을 통해 $100불로 물리 과목의 공식 credit과 점수를 받아 내면서 내가 고등학교 때 배운 탄탄한 기초가 대학과정까지 쉽게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모교의 철저한 물리 수학 교육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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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의 고등학생에게 물리를 가르치면서 내 자신이 고등학교 때 해내었던 만큼의 숙제를 내 줄 수 없다.  다들 하는 활동이 많아 바쁜기 때문이다.  나는 수업을 받으면서가 아니라 숙제를 하면서 희열과 함께 깨닫게 된 것이 많았기 반드시 혼자 문제를 푸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했다.  때문에 숙제를 적게 내주고 그에 따른 얄팍한 지식이 내 눈에 거슬르지만 무서운 속도로 날라가는 AP Physics B의 진도를 따라 가려면 그냥 삽을 질질 끌고 가게 되지 어디 서서 깊이 파는 것은 엄두로 내지 못하게 되어 있다.

내가 이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으면서도 정확히 집지 못하다가 어느 하루 러시아 출신의 과학자와 이야기를 하며 깨닫게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고등학교 물리를 이렇게 난림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미국 고등학교의 AP Physics는 깊이가 없이 방대한 내용만 스치고 지나가는 식이 된다는 것을 한발자국 떨어져 내 자신의 경험이 비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한 학년에 과학을 한 과목만 배우는데 있다.  4년 고등학교 생활동안 4과목 밖에 할 수 없으니 그것을 물리로 다 채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College Board에서 이런 발표가 난 것이다.  AP Physics B를 2년 과정으로 만들고 첫 해를 AP Physics 1 두번째 해를 AP Physics 2라고 하여 더 깊이 배우도록 하면서 동시에 더 많은 학생이 AP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나의 첫 반응은 “환영”이다.  이제는 난림이 아니고 좀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이치의 터득과 그에 따른 희열을 느껴보는 물리 교육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고등학교의 과학 과목 시간 배정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zero sum game에서 물리가 1년을 더 차지하면 다른 무엇인가가 줄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학 과목이 밀려나게 되는가?

College Board의 FAQ 에 나온 내용을 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Honors Physics 대신 AP Physics 1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1. 고등학교의 처음부터 대학 과정의 물리를 가르치라고 하면 “고등학교 물리”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모든 물리는 대학물리가 된다는 뜻인가?
  2. 누구나 다 첫 과학 과목으로 배우게 되는 AP Physics 1은 과연 대입에서 AP로서의 가치를 발휘할 것인가?

같은 FAQ를 보면 AP Physics 1 다음에 하는 추천 과정을 “AP Physics 2, AP Physics C, 또는 다른 과학 과목” 이라고 써있다.

  1. AP Physics 1 을 과학의 입문 정도의 과목으로 쉽고 느슨한 진도로 만들어 누구나 다 이수할 수 있도록 하향 조정을 한다는 뜻인가?
  2. AP Physics C E&M을 배우고 싶은 학생은 어떻게 하나?  AP Physics 1는 전혀 E&M 과정 준비를 시켜주지 못하는데.   한해 AP Physics 2한해를 하고 나서 AP Physics C  E&M에 응시를 해야 한다면 결국 물리로만 3년 과학 과정을 채우라는 뜻이 되는가?
  3. AP Physics 1 다음에 AP Physics C Mechanics를 배우고 다른 과학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은 물리의 앞쪽 반 밖에 모르게 되는데 그렇게 균형없는 물리를 배워도 되는가?

같은 FAQ에 AP Physics 1 을 수강하기 위한 prerequisite 과목은 Algebra라고 되어 있다.

  1. Trigonometry없이 어떻게 Inclined plane, Angular momentum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 의문에 대해 더 알아보고 더 생각해 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여러 part 로 나누어 하나씩 뉴스레터로 알려 드리겠다.   (반드시 “물리”나 “모든 내용”에 관심이 있다고 체크 하셔야 받으실 수 있음)

이 제도는 2014년부터 실행된다.  2014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할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현 7학년과 이 이하) 이 변화를 잘 지켜보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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