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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SAT Korean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가?

누가 SAT Korean 한국어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가?

Written on April 2, 2012

By James H. Choi
http://Korean.SabioAcademy.com
원문출처

주: 이 글은 SAT 한국어 시험의 번창, 국위선양을 위해서 쓴 글이 아니라 미국에서 이공계 커리어를 목표로 미국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만을 위해서 쓴 글이다.  앞으로 상반되는 결론을 내리는 글을 접하실 때 “누가 무엇을 위해 쓴 글인가?” 하고 한 발 물러서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우리는 항상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이 질문이 (본의 아니게) 우리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critical thinking을 해야 한다.  앙케이드를 통한 연구가 항상 부정확하고 헛점 투성이가 되기 것이 질문을 해야 하고 질문은 답을 채색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가?“는 옳은 질문이 아니다.  “중국어 배우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가?”가 맞는 질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SAT Korean에 응시해야 하는가?”도 잘못된 질문이다.  맞는 질문은 “어느 과목 대신에 SAT Korean을 응시하면 더 유리할까?”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 보면 “꼭 SAT Korea에 응시 하라”고 학생의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은 신조에 의한 독단적인 조언을 던진다.  한데 SAT Korean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가서 응시만 하면 만점을 받을 정도의 학국어 실력 학생은, 즉 한국에서 학교 다니다 온 학생은 이 시험을 보면 안된다.  이 점수를 대학에 제출해 봐야 “잔머리 굴리는 놈”이 되어 감점을 받으니 본전도 못 건지기 쉽다.

그러면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도 만점 받을지 못할지 모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은?  이점에 대해 내가 하버드 입학 사정관에게 직접 물어 보았다.  답을 회피하려는 것을 집요하게 물어봤더니 결국 하시는 말씀 “태어나면서 부모와 항상 집에서 사용한 언어, 주말마다 교회가서 사용한 언어가 SAT 수준이라는 것이 별 감동을 주지 않는다”는 대답이다.  미국인이 TOEFL에서 고득점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점수에 관계 없이 응시했다는 그 자체가 이상하다.

하지만 “SAT Korean을 하느냐 마느냐?”를 고심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해야 하는 SAT Subject 의 수 많은 과목중 “어느 과목을 포기하고 SAT Korean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용/유리한가?”가 맞는 질문이다.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화학, 생물 대신 한국어에 응시하면 유리할까?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물리, 수학 대신 한국어에 응시하면 유리할까?

내 생각에는 한국 문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에게만 SAT Korean이 유리하게 보일 것 같은데 한국문학 전공하려면 한국으로 가야지 미국대학에 지원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나는 SAT Korean이 창설 될 때의 의도가 한국 유학생, 이민자 자녀들이 SAT Subject Test점수 하나 채우라고 창설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국위가 세상에 널리 알려 지면서 미 전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나타나리라는 가정하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어, 중국어에 질 수 없다는 경쟁심으로 만들어 졌다고 짐작된다.  하지만 현실은 세계 경제 2위의 중국, 3위의 일본에 비해 세계 11위인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었고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생사는 응시자의 수에 달리게 되었고 그 수를 채우기 위해 한국 커뮤니티 단위로 SAT Korean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본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SpecialEvents/SpecialEvents.gifSAT Korean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미국인은 SAT Korean이 생기기 전에도, 생긴 후에도 무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몇 명 극소수가 만에 하나 관심을 가져도 native speaker 들에게 치어 바닥 성적을 받을 것이 뻔한 이 시험에 응시할 이유가 없다.  결국 SAT Korean에 한국인들이 모여들어 미국인이 응시하는 것을 막는 양상이 되었다고 본다.

SAT Korean이 한국인 사이에서만 끼리끼리 만들고 소비하고 있는 형태로만 유지된다면 과연 국가 위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막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대학 입학 사정관이 얼마나 SAT Korean 에 응시 했다고 가산점을 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SAT 한국어에 대한 하버드 입학 사정과의 생각에 나오는 대학 입학 사정관 인터뷰 참고)

과일 나무 아래 지나갈 때 삿갓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탁월한 언어 습득 능력을 과시하려면 탁월하게 다른 언어의 능력을 과시 해야지 한국계 학생이 하필이면 한국어를 선택하면 오해받기 쉽다.  스페인어나 중국어등의 언어로 SAT 시험을 보면 오해의 여지 없이 깨끗하고 확실하다.  (하면 된다.  나도 다 굳은 머리로 SAT Japanese에 응시하여 780점을 받았다.)

만약 다른 언어는 어렵게 느껴져 못하겠다면 이는 언어 습득능력이 탁월하지 못하다는 뜻이니 다른 강점을 찾아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단 SAT 한국어를 SAT Subject Test의 네번째나 다섯번째 과목으로, 즉 하나의 요구 사항이 아닌 그 이상으로 응시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SAT 한국어의 발전을 염려하시는 분은 우선 SAT 한국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지난 10년간 50% 증가했다는 이 소식에 위안을 받으실 수 있다.  SAT Korean의 장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자제분을 직접 노출 시키지 않으셔도  이 단체에 기부를 하시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https://i0.wp.com/c.sabio.tv/Column/Info/Korean/Copyrigh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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